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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제로 칼로리’ 열풍, 건강 위해성 살펴야
- [현대건강신문] 여름철 무더위가 성큼 다가온 가운데 성수기를 맞은 음료 시장에 ‘제로 칼로리’ 열풍이 불고 있다. 칼로리가 없는 단맛으로 주목 받는 일명 ‘제로’ 제품들, 건강에는 문제가 없을까? ‘제로’를 내세운 대부분의 제품들은 단맛을 내기 위해 설탕 대신 칼로리가 없는 인공감미료로 단맛을 낸다. 이 때문에 적정량을 섭취한다면 혈당을 높이지도 않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는 체중을 조절하거나 당뇨병 등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비설탕 감미료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장하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인공감미료는 물론 스테비아 등 천연감미료를 포함하는 모든 비설탕 감미료의 사용이 성인이나 어린이의 체지방 감소에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여러 감미료와 관련한 여러 연구결과들을 검토한 결과 비설탕 감미료의 장기간 사용이 제2형 당뇨병은 물론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여 사망률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설탕 감미료는 현재 설탕 대체재로 사용되어 저칼로리, 무설탕, 무가당 등의 이름으로 다양하게 활용되면서, 비만 환자나 당뇨병 환자들이 설탕의 대체제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식품에 설탕이 아닌 감미료가 사용되면서 다른 문제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특히 인공감미료의 경우 체내에 흡수가 되지 않는 대신 장으로 바로 내려가 과다 섭취 시 설사나 복통을 일으키기도 하고, 장내 세균총의 균형을 깨뜨려 면역력 저하나 비만, 대사증후군의 위험을 높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설탕보다 단맛이 강한 감미료에 입맛이 길들여질 경우 오히려 단맛에 중독돼 장기적으로는 비만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비설탕 감미료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어릴 때부터 식의 단맛을 완전히 줄여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다. 무엇이든 너무 과하면 좋지 않다는 뜻이다. 무조건 트렌드에 따를 것이 아니라 자신의 건강상태와 기준 섭취량을 확인해 장기적인 건강을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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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제로 칼로리’ 열풍, 건강 위해성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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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의견충돌 심화, 해법 찾아야
- [현대건강신문] 정부가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하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추진방안을 놓고 이해당사자들의 의견 충돌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시민단체들은 ‘원격의료’라며 중단을 요구하고 있어 해법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비대면진료를 입법화하는 과정에서 공백을 막기 위한 정부의 조치다. 현재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위기경보 ‘심각’ 단게에서 한시적으로 초진과 재진 구분 없이 비대면 진료가 전면 허용되고 있다. 하지만, 위기경보가 ‘경계’ 단계로 내려가면 비대면 진료는 법적 근거를 잃게 된다. 정부가 6월 1일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경계’ 단계로 내리면 비대면 진료는 불법이 되는 만큼 보건복지부가 국민힘과 당정 협의회를 거쳐 내놓은 것이 바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이다. 문제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의 범위다. 현재 정부가 당정 협의를 통해 내놓은 시범사업에서 비대면 진료는 의사와 한 번 이상 얼굴을 마주하고 진찰을 받은 이후, 즉 원칙적으로는 재진부터 가능하다. 예외 사항으로는 장기요양 등급이 있는 65세 이상 고령자나 장애인 등 외출이 어려운 환자와 5일 격리가 권고되는 코로나19 등 감염병 환자, 섬·벽지 주민 등은 지금처럼 초진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치과의사협회 등 의사단체는 소아·청소년 환자의 경우 표현이 서툴고, 정신질환자는 특성상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배달 사고나 오남용 가능성 등을 이유로 약 배송을 반대한다. 또, 플랫폼 업계는 ‘재진 환자 원칙’에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무상의료본부는 정부가 꼼수로 비대면진료를 연장해 플랫폼 업체들과 민간 의료기관에 돈을 퍼줄 계획을 세웠다며 시범사업을 통한 비대면진료 꼼수 연장은 결코 안된다고 날을 세웠다. 정부는 각 단체들이 주장하는 내용을 조율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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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의견충돌 심화, 해법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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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청소년 자살 문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 [현대건강신문] 지난 16일 서울 강남 한 고층건물에서 10대 여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하며 당시 상황을 SNS에서 생중계했다. 이를 수십 명이 시청해 논란이 됐다. 이어 다음 날인 17일에는 또 다른 10대 남학생이 동급생을 흉기로 찌른 뒤 아파트에서 투신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특히, 외국 사례를 모방해 자살을 생중계 했다는 점은 청소년의 자살 문제를 더 이상 개인의 문제로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경종을 울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높은 자살률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 아동·청소년 자살률이 더 급증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아동청소년 삶의 질’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만 0~17세 아동·청소년의 자살률은 10만명당 2.7명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아동·청소년 자살률 10만명당 2.6명을 넘어선 수치로, 역대 가장 높다. 전문가들은 청소년의 자살은 주관적 동기가 분명하고 복수심으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또, 청소년의 우울증은 단순 우울감보다 짜증, 충동성, 분노 등이 동반된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청소년은 또래 집단의 기준을 중요시하며, 곁에 있는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성장하고 자기 가치관을 형성한다. 때문에 직간접적으로 자살 사건을 접한 청소년들이 트라우마에 대해 시달리거나 모방 행위를 하지 않도록 사후 예방이 앞으로 중요하다. 무엇보다 학교와 가정에서 위기 상황에 놓여 있는 청소년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자살률 줄이겠다고 번개탄 판매를 막고 한강교량만 높일 것이 아니라 사회구조적인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지 고민하고 논의해야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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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청소년 자살 문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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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대책 세워야
- [현대건강신문]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시기가 다가오면서 수산물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21년 4월 후쿠시마 제 1원전 물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을 30년에 걸쳐 바다에 방류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빠르면 올해 봄과 여름 사이 해양 방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공개하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 수산물 수입 재개도 요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국민들의 우려와는 상관없이 정치권에서는 이를 정치 쟁점화시켜 이용하려는 측과 괴담이라며 논란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측이 싸우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 공동연구팀이 지난 2월 학술발표 대회에서 발표한 후쿠시마 오염수 속 삼중수소 확산 시뮬레이션 결과 방사능 물질인 삼중수소가 4~5년 뒤 제주해역에 유입되기 시작한다고 밝혔으며, 이는 방사능 물질이 먹이사슬로 연결된 수산물을 통해 인체 내부에 축적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국은 1인당 평균 수산물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다. 식용 수산물 소비량에 관한 OECD 수산업 보고서(2021)에 의하면 한국은 연간 평균 소비량이 68kg으로 전 세계 1위이며, 다른 나라들의 평균 소비량의 3배가 넘는다. 동시에 일본은 현재 수산물 수출 세계 1위 국가이기도 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 오염수 방류와 방사능 위험 수산물 수입이 재개된다면 그 피해는 막대할 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로 이어지는 참혹한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우려가 클 수밖에 없는 근본 원인은 바로 일본 정부가 그간 관련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데 있다. 또, 해양방류 시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인접국과의 충분한 협의도 부족한 측면이 있다. 정부는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에 관해 일본 정부에 관련 자료의 투명한 공개와 협의 체계 구축과 함께 검증 강화를 요구해야 한다. 또, 일본의 오염수 방류 및 수산물 수입과 관련해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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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대책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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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19 영향, 결핵 확산 우려 더 커져
- [현대건강신문] 매년 3월 24일은 결핵의 심각성과 예방,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결핵 퇴치를 위해 전 세계 각국의 활동을 독려하기 위한 ‘세계 결핵의 날’이다. 결핵은 결핵균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평균 6개월 이상 약만 잘 복용하면 완치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내는 전염병이며, 특히 우리나라 결핵 발생률은 여전히 OECD 가입국 중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2022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적으로 150만 명이 결핵으로 사망했다. 한국에서는 OECD국가 중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잠복결핵 환자 수 또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2018년∼2022년도 제2기 결핵관리 종합계획 수립 이후, 2019년 5월 결핵예방관리대책을 발표했다. 2030년 결핵퇴치 단계 진입이 목표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으로 전 세계적으로 결핵 진단·치료에 대한 접근성이 저하됨에 따른 결핵 발생률 감소세 둔화 등의 부정적 영향이 커졌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결핵 의사환자의 의료기관 방문 기피 및 진단 지연 등 부정적 영향을 배제할 할 수 없다. 특히, 인구고령화의 영향으로 65세 이상 노인 결핵 신환자가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21년에는 51.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그만큼 정기검진 등을 통해 결핵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2주 이상 기침이 지속하고 특별한 이유 없이 몸무게가 줄면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에 가서 결핵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결핵은 보통 2주 이상 결핵약을 복용하면 급격히 전염성이 떨어지며, 최소한 6개월 동안 결핵약을 복용해 완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결핵 치료가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은 약물 복용을 조기에 중단하거나 불규칙하게 치료하는 것이다. 환자가 임의로 투약을 중지하거나 변경하는 것은 결핵균의 약에 대한 내성을 키워 약을 복용하지 않는 것보다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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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19 영향, 결핵 확산 우려 더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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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중국발 황사에 미세먼지 비상, 근본 대책 세워야
- [현대건강신문] 중국을 뒤덮은 최악의 황사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으며, 전국의 대기질이 종일 나쁨을 기록하는 등 건강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환경부는 22일 오후 5시를 기점으로 인천과 경기지역에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가 ‘매우나쁨’일 때 발령되는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관심 단계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는 황사가 발생하거나,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PM10)가 ‘매우나쁨’ 수준인 일평균 PM10 150㎍/㎥ 초과 예보 시 발령된다. 더 큰 문제는 중국의 상황이다. 중국 베이징의 경우 이번 달 들어서만 벌써 세번째, 공기질 지수가 6단계 가운데 가장 나쁜 ‘엄중 오염’을 기록했다. 특히 작년에는 내내 맑은 날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초미세먼지의 평균 농도는 전년대비 145%, 미세먼지는 118%나 급증했다. 중국 공기질이 다시 악화된 데는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경제 활동이 정상화 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생태환경감시센터에 따르면, 이달 들어 철강, 유리, 시멘트 등 오염 물질 배출이 많은 공장 가동률이 높아졌고, 화물차 이동량, 공사 기계 가동시간 지표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황사와 함께 중금속물질도 같이 넘어올 가능성도 크다. 미세먼지는 천식과 같은 호흡기계 질병을 악화하고, 폐 기능 저하를 초래한다. 특히 코 점막을 통해 걸러지지 않는 초미세먼지는 폐포까지 침투해 천식이나 폐질환 등 호흡기질환은 물론 심장질환에도 악영향을 미쳐 사망률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국민건강에 큰 악영향을 미치는 미세먼지이지만, 막을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이 없는 것이 더큰 문제다. 국민 각자가 황사 마스크를 쓰고, 외출을 자제하는 등 대책을 개인에게만 맡길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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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중국발 황사에 미세먼지 비상, 근본 대책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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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제구실 못하는 권역외상센터 심각
- [현대건강신문] 교통사고로 크게 다쳤음에도 불구하고 대형병원 13곳이 서로 치료를 미루는 바람에 두 살배기 김모군이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특히 김 군은 사고가 난 후 곧 바로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이송됐지만 수술할 곳을 찾지 못해 13곳의 병원들을 떠돌다 약 12시간 만에 숨진 것이다.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의 문제점이 다시 한번 민낯을 드러낸 것이다. 지난달 30일 전북 전주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2살 김군과 할머니가 대형트럭에 치이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 직후 곧바로 전북대병원 응급센터로 옮겨졌지만 수술을 받지 못했고, 이후 13개 대형병원 역시 수술을 거부하면서 김군과 할머니는 제대로 치료도 못 받고 결국 숨졌다. 이번에 권역외상센터 지정 취소 징계가 내려진 전북대병원은 당시 유방암 환자 유방 재건수술과 신장이식 수술 중이라는 이유로 수술을 거부했다. 또 전북대병원의 연락을 받은 또 다른 권역외상센터인 전남대병원은 환자 상태를 제대로 전달받지 않아 수술이 급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는 주장과 달리 중앙센터에서 자세히 알려준 것으로 밝혀졌다. 권역외상센터는 갑작스런 사고로 적절한 수술을 받지 못해 숨지는 환자 비율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지난 3년간 2천억원을 지원한 사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사고로 수술이 필요할 때 권역외상센터로 지원을 받은 병원에 중증 외상 전문의가 없거나, 비상 진료 체계 조차 작동하지 못한 것이다. 이번 징계로 전라권의 권역외상센터가 전혀 없어 진료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어차피 제대로 작동하지도 않는 외상센터가 무슨 소용이 있었을까? 당연히 이들 병원에 그 동안 국고 지원한 금액을 전액 환수해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또한 이들을 관리·감독해야할 보건당국도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앞으로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문제점을 면밀히 살피고 제대로 된 응급의료시스템을 갖춰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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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제구실 못하는 권역외상센터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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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의약품 자판기 허용 논란, 깊은 논의 필요
- [현대건강신문] 보건복지부가 약국 앞에 의약품 자동판매기를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의 약사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업계의 규제개혁 요구를 반영했다지만 시민단체와 야당이 국민 건강을 위협한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8일 복지부는 환자가 심야 시간이나 공휴일에 약사의 복약지도를 거쳐 의약품을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담은 약사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은 약국의 내측 또는 경계면에 약국의 시설로서 의약품 투약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약국의 벽면에 외부를 향한 의약품 자판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물론, 의약품 자판기를 통해 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는 자격은 약사로 한정했다. 또 판매되는 의약품은 일반의약품에 한하며 약사가 자판기에 설치된 영상기기를 통해 화상으로 환자에게 복약지도를 하도록 했다. 자판기를 운영하는 약국 개설자는 의약품의 판매, 복약지도 등 전 과정의 화상통화를 녹화해야 하며 이를 6개월간 보관해야 한다. 그러나 복지부의 의약품 자판기 허용 추진에 대해 보건의료단체연합은 용도와 부작용, 정확한 용법 등을 이해하지 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원격화상 의약품 자판기를 허용하면 대면 복약지도라는 그간의 원칙을 정면으로 거스른다는 지적이다. 이에 반해 업계에서는 독일·영국 등에서는 이미 의약품 자판기를 상용화 한 것은 물론 약사와의 상담을 통해 전문의약품까지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의약품 자판기 허용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대한약사회에서는 약화 사고 발생 시 책임소재가 불분명한 것과, 동네 약사들의 이익이 침해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시민단체도 국민건강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만큼 의약품 자판기 보다는 심야약국이나 주말약국을 확대하는 방안이 고려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지금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주말당번 약국과 심야약국을 확대하는 방안이 얼마나 지켜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국민 건강과 직결될 수 있는 문제인 만큼 좀 더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 또한 직접 자판기를 운영해야 할 약사들과도 심도 깊은 논의를 통해 합의를 한 후 정책을 추진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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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의약품 자판기 허용 논란, 깊은 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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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해외 감염병 위험 경각심 늦추지 말아야
- [현대건강신문] 휴가철을 앞두고 방역당국이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메르스로 홍역을 앓은 데 이어 올해는 지카바이러스가 중남미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지역까지 확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지난 1일 도미니카공화국에서 거주하던 L씨(여, 28)가 지난달 23일 국내에 입국한 후 지카바이러스 감염 의심 증상이 발생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30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벌써 6번째 국내 유입 확진 환자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 우려는 없다고 말하지만, 지난해 메르스 환자가 처음 확인됐을 때도, 쉽게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지카바이러스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브라질에서 올림픽이 개최되는 해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도 모기 매개질환임에도 불구하고 확산에 대한 우려와 경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인적 물적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신종 감염병 우려에 대한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 된다. 지카바이러스는 여전히 위협적이고, 메르스도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 밖에도 에볼라, 신종인플루엔자 등 위험은 언제나 도사리고 있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국내 감염병 대응체계가 얼마나 허술한지 여실히 드러났다. 지난 1년간 정부에서도 48가지 과제를 담은 방역체계 개편안을 마련해 발표하는 등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메르스 사태 이후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우리나라만의 면회·간병 문화는 여전히 바뀌지 않고 있고, 응급실도 크게 바뀐 것이 없다. 한 번 소를 잃었음에도 외양간조차 고치지 않는 것과 다름없다. 감염병 대응실태를 다시한번 점검해 튼튼한 방역체계를 세워야 한다. 또 국민들도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높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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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해외 감염병 위험 경각심 늦추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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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고등어 탓하며 미세먼지 잡겠다는 정부
- [현대건강신문] 이달 초 정부는 고등어·삼겹살 등을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꼽고, 또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경유에 세금을 올리겠다고 밝혀 빈축을 샀다. 특히 미세먼지의 가장 큰 원인인 석탄화력발전소는 경제성을 빌미로 증설을 지속하겠다고 밝히는 등 우왕좌왕하며 여론의 뭇매를 맞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미래창조과학부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미세먼지 대책 기술개발 계획 초안을 7월 말 내놓기로 하면서 또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보건기구가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미세먼지는 기관지를 통해 폐의 말단까지 침투해서 천식이나 폐쇄성 폐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PM2.5 이하 초미세먼지의 경우 호흡기를 거쳐 폐로 침투하는 것은 물론이고 피부를 통해 혈관까지 침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호흡기질환 뿐만이 아니라 혈액순환장애나 뇌졸중, 심근경색, 고혈압에다 암을 유발해 조기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위험성 때문에 우리나라 국민들은 건강 관련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가장 큰 환경문제로 초미세먼지 대기오염을 꼽았다. 그 만큼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적이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정부는 ‘미세먼지 대응 기술개발 세부 이행계획’ 초안을 7월 말까지 도출하고 9월에 최종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해 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으로 구성된 ‘범부처 미세먼지 연구기획위원회’를 열고 초안을 바탕으로 국민, 기업, 환경단체 여론을 수렴하게 된다. 하지만, 이를 실행해야할 미래부 관계자조차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이용해 미세먼지를 잡겠다고 밝혔지만,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관한 방향이나 다른 부처와의 협력방안에 대해서는 말하지 못하고 있다. 모든 문제를 해결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원인을 찾고, 그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미세먼지 문제도 마찬가지다. 경제성 논리에 휘둘리지 말고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는데 역량을 집중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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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고등어 탓하며 미세먼지 잡겠다는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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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체 조현병 환자, 범죄자 취급해선 안돼
- [현대건강신문] 최근 강남역 살인사건의 가해자가 조현병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체 정신질환자 관리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에 대해 경찰이 모든 잘못을 조현병에 있는 것처럼 몰아가면서 정신병원 강제입원 등과 같은 후진적인 정책이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한때 정신분열병으로 불렸던 조현병은 전 세계적으로 100명 중 1명, 즉 인구의 1%가 걸리는 흔한 질환이다. 전문가들은 망상과 환각을 동반하고 판단력이 떨어질 수 있는 것이 특징인 만성질환이지만 현대의학으로 충분히 치료 가능하고 잘 치료될 경우 사회적·직업적으로 거의 정상에 가까운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정신과 전문의들은 자칫 이번 일을 계기로 조현병에 대한 편견이 생겨 조현병 환자들이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를 받는데 걸림돌로 작용할까 우려하고 있다. 즉 조현병 환자로 진단 받을 경우 주변인들로부터 배척 받을까 두려워 증상이 발생하더라도 환자나 환자가족들이 이를 숨길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전문의들은 극히 일부의 조현병 환자만이 공격성을 보이며, 이 또한 꾸준한 치료와 재활을 통해 안정적으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조현병 환자는 잠재적 범죄자가 아니다. 일부 조현병 환자의 행동을 전체 환자의 특성으로 확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끔찍한 사건의 원인을 정신병의 탓으로만 몰아갈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좀 더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을지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정신질환자를 기피하거나 격리되어야 할 위험집단으로 볼 것이 아니라 치료를 통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한다는 것이다. 환자들이 편견으로 인해 치료를 포기하거나 비현실적인 의료정책들로 인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먼저 정신질환에 대해 바로 알리고, 이를 통해 바른 인식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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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체 조현병 환자, 범죄자 취급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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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포토] 서울우유 산재 예방 달인 "다이어트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
- ▲ 송영숙 서울우유 보건관리자는 2일 한국산업간호협회에서 주최한 창립 22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 '산재예방달인 산업전문간호사의 활동 전략'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며 '건강의 맛'을 느끼게 할 수 있는 보건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송영숙 서울우유 보건관리자는 2일 한국산업간호협회에서 주최한 창립 22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 '산재예방달인 산업전문간호사의 활동 전략'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며 '건강의 맛'을 느끼게 할 수 있는 보건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영숙 보건관리자는 "사무직들은 잘 움직이지 않아 뇌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콜레스테롤, 혈압 등의 수치가 올라간다"며 "이런 경우 건강의 맛을 보게 유도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건강의 맛'을 보게 하기 위해 송영숙 보건관리자는 '건강 위험 제로(zero) 건강한 직장 만들기'란 비만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프로그램 참석자들에게 가입비 5만원을 받은 뒤 다이어트에 성공하면 5만원의 축하금을 더해 10만원을 돌려줬다. 송영숙 보건관리자는 "혼자서 6개월간 (다이어트를) 지속하기는 힘들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해 살을 빼거나 금연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내 산재사고를 줄이기 위해 '아차사고발생보고서'를 만들었다는 송영숙 보건관리자는 "사업장내 위험물 취급과 근로자의 작업을 관찰하고 안전시설물 점검을 통한 불안전한 행동을 점검하고 점검 결과를 게시판에 게시해 비슷한 사고를 방지하고 신속한 개선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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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포토] 서울우유 산재 예방 달인 "다이어트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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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보상 최우선으로
- [현대건강신문] 검찰의 가습기 살균제 조사가 본격화하면서 제조·판매 업체들의 책임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옥시 등 관련 업체 관계자들의 구속이 임박했다는 소식도 나오고 있다. 이 문제가 국민적인 관심을 끌면서 검찰 조사는 속도가 붙고 동시에 소비자, 시민, 환경 단체들의 ‘옥시’ 불매 운동도 전국화하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옥시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자에 대하여 진정성 있는 사과와 적절한 피해보상을 촉구하며 옥시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에서 스스로 판매를 중단하고 소비자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회사의 제품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범국민적 옥시불매운동은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고 국민들은 생활 속 화학물질 함유제품의 안전여부를 살피고 있다. 여당 대표는 뒤늦게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을 만나 그간 사정을 들어보고 피해 보상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 동안 거리에서 옥시 앞에서 그리고 검찰청 앞에서 시위와 농성으로 문제를 알려내던 가습기살균제피해자모임은 지난 22일 국회서 법인화를 선언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채비를 갖췄다. 하지만 여전히 피해자 개개인의 노력 그리고 주위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으로 곳곳에서 피해 의심 사례들이 새로 드러나고 있다. 지금은 국민들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지를 바탕으로 제조판매사의 사법처리, 집단소송 그리고 청문회와 특별법 제정을 통한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이라는 긴 여정의 출발점에 있다. 국회와 정부는 국민적 관심으로 부상한 가습기살균제 문제의 해결을 위해 ‘반짝’ 노력이 아닌 장기적인 안목으로 피해자 구제와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조사는 정부와 업체를 가리지 말고 철저하게 진행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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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보상 최우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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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백약 무효 의약품 리베이트, 유통 구조 개선 필요
- [현대건강신문] 정부의 강도 높은 처벌과 제약업계의 자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의약품 불법 리베이트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불법 리베이트에 대해 쌍벌제가 도입 된지도 5년이 지났고, 투아웃제까지 도입됐지만 백약이 무효인 상황이다. 최근 중소제약사인 파마킹이 최대 규모인 56억원 규모의 불법 리베이트로 대표이사 구속되는 이례적인 사태가 채 마무리되기도 전에 또 다시 의약품 리베이트 사건이 터졌다. 지난 23일 전북지방경찰청은 의약품 도매업체 6곳으로부터 18억원의 불법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전주 J병원 이사장 A(60)씨를 구속하고 29곳 제약사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번 수사 대상에는 국내 유명 제약사 4곳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약업계가 그 동안 추진해 온 자정노력을 무색케 하고 있다. 이번 리베이트는 100병상 이상 종합병원에서는 의약품유통업체를 통해 약을 구매 하도록 한 약사법을 악용한 신종 수법까지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J병원 이사장인 A씨가 2곳의 의약품 도매업체를 직영으로 관리해 불법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인의 명의로 병원에서 직접 의약품 도매업체를 운영하면서 제약사와 ‘약값 할인’ 계약을 맺은 뒤, 납품과정에서는 할인 전 가격으로 의약품을 공급하는 수법으로 18억원의 마진 차액을 챙긴 것이다 마진 차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잊혀질만하면 터지는 불법 의약품 리베이트로 제약업게도 좌불안석이다. 특히 전주 J병원 사건에서는 관계 제약사만 무려 29개에 이르다보니 리베이트 수사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리베이트로 인한 피해는 결국 최종 소비자인 국민들에게 그 부담이 돌아온다. 정부에서도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불법 리베이트가 발붙일 수 없도록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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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백약 무효 의약품 리베이트, 유통 구조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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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신종감염병 방역체계, 다시한번 점검해야
- [현대건강신문] 제 20대 국회의원 선거일로 임시공휴일이었던 지난 13일, 전국민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릴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메르스 의심 진단을 받은 아랍에미리트 국적의 여성이 의료진의 만류에도 자신의 차를 몰로 호텔로 돌아간 것이다. 이 환자는 병원의 격리조치 요구를 거부하고, 무단으로 이탈해 약 4시간 동안 방역당국의 관리에서 벗어났다. 다행히 이 환자는 음성으로 확인됐지만, 지난해 5월 메르스 사태 발생 이후 보건당국이 추진해 온 감염병 방역체계 개선책의 문제점은 그대로 드러났다. 지난해 한반도를 강타한 메르스는 38명의 사망자와 186명의 확진 환자 등 엄청난 인적 물적 피해를 낳았다. 이후 보건당국은 감염병 방역체계 개선을 추진해왔지만, 여전히 곳곳에 구멍이 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메르스 뿐만이 아니다. 지카바이러스 등 감염병의 해외 유입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처럼 미흡한 대처는 국민들의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 다행히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건당국은 국가 차원에서 감염병 해외 유입을 차단하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제2차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기술개발 추진전략’을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추진전략은 감염병 연구·개발과 국가방역체계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신·변종 해외유입 감염병이 증가하는 만큼 국제협력 및 공조체계를 강화하는 것을 주요 특징으로 하고 있다. 또 정부는 국가방역체계 확립을 위한 연구·기술 역량 확보, 신·변종 및 해외유입 감염병 대응체계 확립, 감염병으로 인한 경제·사회적 비용 절감, 백신 주권확보를 위한 백신 산업육성을 목표로 추진한다. 지난해 겪었던 메르스 사태는 면역이 없는 해외유입 감염병의 위험성과 이에 대한 방역 체계가 얼마나 허술했는지를 고스란히 노출시켰다. 철저하게 대비책을 세워 두 번 다시 이런 혼란이 반복되는 일이 없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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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신종감염병 방역체계, 다시한번 점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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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뒤늦은 가습기 살균제 사고 조사 철저하게
- [현대건강신문]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폐질환으로 사망한 사건이 7년 만에 본격화되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의약학 분야 권위자 20명을 불러 가습기 살균제와 인간 폐손상간의 인과관계 여부에 대해 의견을 수렴한 결과 ‘명백한 인과관계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1일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은 사건이 드러난 지 7년만에 가습기살균제와 인간 폐손상 사이에 이관관계가 있는 결론을 냈다. 지난 2001년 서울 A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던 임신부 다섯 명은 연쇄적으로 사망하면서 세상에 알려진 이 사건으로 인한 확인된 직접 피해자만 530여명으로 이 중 최소 140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들의 공통된 사인은 급성 폐질환이었다. 감기 기운이 있다 갑자기 호흡곤란이 오고, 급작스레 병세가 악화돼 한 달 안에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질병으로 산모와 영유아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이다. 특히 사망원인이 가습기 살균제라는 사실이 분명히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 및 판매 업체들은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과나 보상을 전혀 하지 않았다. 현재 검찰은 옥시를 시작으로 관련 업체 관계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의 소환조사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가해업체 중 하나인 롯데마트가 공식 사과하고 보상안을 발표했다. 뒤이어 홈플러스도 보상의사를 밝혔다. 뒤늦은 조사와 사과지만 가장 큰 가해자인 옥시는 이조차도 제대로 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뒤늦게라도 검찰이 칼을 뽑은 만큼 철저한 수사로 모든 의혹을 규명하고, 피해자들의 한을 조금이라고 달래 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앞으로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밝혀내고, 일벌백계 해 다시는 이런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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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뒤늦은 가습기 살균제 사고 조사 철저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