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12-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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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캘리]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 급증, 학동기 아동 주의해야
    [현대건강신문] 중국에서 창궐하고 있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국내에서도 확산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입원 환자는 10월 3주부터 11월 2주까지 최근 4주간 약 2배가 증가했다. 특히 소아를 포함한 학동기 아동이 입원환자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학동기 아동은 사춘기 또는 청년기에 들어가기 전인 6세에서 12세경까지의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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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캘리
    2023-12-04
  • “장기 치료 필요한 ‘궤양성 대장염’, 관해 상태 유지 중요”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궤양성 대장염은 생명에 큰 지장은 없지만 완치가 거의 불가능하며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특히 20~30대 젊은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염증이 악화되는 활동기에 잦은 설사와 복통, 피로감과 체중 감소 등을 자주 경험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다. 실제로, 대한장연구학회에서 국내 염증성 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염증성 장질환 환자 약 10명 중 9명은 질환으로 인해 학업이나 업무, 가사활동에 지장을 느끼며, 정신적 고충 또한 커서 10명 중 8명은 우울감, 불안감 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질병의 원인과 완치법이 알려지지 않았으며, 증상이 없어지는 관해기와 악화되는 활동기가 반복되는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한국BMS제약은 29일 ‘성인의 중등증~중증의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치료 영역 새로운 기전의 경구제 신약 제포시아의 역할’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진행했다. 이날,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천재희 교수는 관해와 재발이 반복돼 삶의 질 저하가 동반되는 궤양성 대장염 질환에서 미충족 수요와 향후 치료 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천 교수는 “궤양성 대장염은 완치가 어려워 증상이 모두 없어지는 관해를 유지하는 것이 치료의 목표”라며 “특히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고 관해 상태를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치료 목표”라고 밝혔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증상에 따라 모두 1・2・3 단계로 구분하게 되는데, 단계에 따라 의사가 환자 상태를 면밀히 관찰해가며 약제를 투여하게 된다. 기본 사용 약제는 5-ASA다. 비교적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관해 유도와 유지를 위해 사용한다. 스테로이드는 5-ASA만으로 효과가 부족하거나 증상이 중등도 이상이면 사용하는데, 매우 효과적이지만 장기 사용 시 부작용이 많아 급성기 단기간 치료를 목표로 사용하게 된다. 면역조절제는 스테로이드 약물을 사용했었던 환자에게 관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하여 투여한다. 천 교수는 "환자들의 장 염증이 없어야 되는데 스테로이드를 쓰면 증상을 없애는 데 효과적일 수 있지만, 장기간 사용할 떄 부작용이 문제가 되고 결국 환자들이 다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스테로이드 사용을 줄이면서 관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시경 상 염증이 남아 있으면 재발 가능성이 높고, 대장암 발병 위험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테로이드 의존증이나 불응증 환자들을 더 잘 치료하기 위해서도 새로운 치료 옵션이 추가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궤양성 대장염은 심해질 경우 장내 협착과 천공 등 합병증으로 인해 수술로 이어질 수 있어 수술을 줄이는 것도 중요한 치료 목표다. 천 교수는 “내시경상 점막 치유가 되지 않으면 결국 장기적인 효과가 좋지 않다. 그래서 장애가 생기기 전에 빨리 치료를 하고, 수술을 줄여야 한다”며 “제포시아 등 새로운 치료 옵션이 늘어나면서 궤양성 대장염 치료의 미래를 좀 더 밝아졌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BMS제약의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제포시아(성분명 오자니모드)’는 보편적인 치료제인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의 치료 또는 생물학적 제제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거나, 반응이 소실되거나 또는 내약성이 없는 성인의 중등증에서 중증의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다. 제포시아는 궤양성 대장염에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로, S1P(sphingosine 1-phosphate)의 수용체 조절제다. 제포시아는 면역세포의 S1P 수용체와 결합하여 이들이 림프절 밖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아주고, 이를 통해 궤양성 대장염 염증의 발생을 억제하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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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30
  • [사설] 항균제 듣지 않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 급증
    [현대건강신문]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이 사라지고, 생활이 일상으로 회복되면서 각종 호흡기 질환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독감 유행은 1년째 계속되고 있고, 코로나19와 백일해도 유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 창궐하고 있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국내에서도 확산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입원 환자는 10월 3주부터 11월 2주까지 최근 4주간 약 2배가 증가했다. 특히 소아를 포함한 학동기 아동이 입원환자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Mycoplasma pneumoniae)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제4급 법정 감염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3~4년 주기로 유행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항균제 내성을 가진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발생률 높아 더욱 위험하다. 소아에서 가장 흔한 세균성 폐렴인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지역사회 폐렴의 최대 40%를 차지하는 질환으로 1차 항균제인 마이크로라이드를 투약해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2011년 이후 마이크로라이드의 치료 효과가 듣지 않는 이른바 '항균제 내성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확산되고 있다. 이렇게 항균제가 듣지 않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폐가 쪼그라드는 무기폐, 흉막삼출, 기흉과 같은 다양한 폐 합병증은 물론, 스티븐-존슨 증후군, 수막뇌염, 심근염과 같음 심각한 합병증 발생을 증가시키고 직간접적 의료비용을 급증시켜 보건사회적 문제를 야기한다. 서태평양 지역에서 항균제 내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고, 그 중에서도 중국과 일본, 대만, 한국 순으로 항균제 내성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최근에는 항생제 내성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뿐만 아니라 날씨가 추워지면서 발생해 전국적으로 번지는 호흡기 감염병에 대해 더 관심을 갖고 미리미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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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29
  • [사설] ‘반쪽 아킬레스건’ 대규모 유통, 최소 6,500명 피해
    [현대건강신문]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는 반쪽 아킬레스건이 국내에 수입돼 병원에 팔아넘긴 일당들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특히 이들로부터 리베이트를 받고 아킬레스건을 납품 받은 의사 수십 명이 최소 환자 6,500명 이상에 이 반쪽 아킬레스건을 이식했다. 인체조직을 병원 등에 납품하는 업체들은 반으로 자른 아킬레스건을 완전한 아킬레스건이라고 속여 전국 병, 의원 400여 곳에 6천 700개 가량을 납품했다. 아킬레스건 하나당 정상가는 82만 원이지만 반쪽자리는 52만원, 정상 아킬레스건을 납품해 병원이 이를 수술에 쓰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를 받는데, '값싼' 아킬레스건을 팔아넘겨 100억 원 상당의 요양급여를 부풀려 받았다. 문제는 의료진이 최소 환자 6,500명에게 이 아킬레스건을 삽입하는 수술을 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경찰조사에서 납품업체 사원들이 직접 수술에도 관여한 정황도 드러났다. 또한, 경찰에 따르면, 반쪽 아킬레스건을 납품 한 업체에서는 병원이나 의사에게 회식비 명목으로 현금을 제공하고 납품업체 선정에 대한 대가로 사무집기 구매와 고가의 수술 도구를 모상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또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 받은 의료기관은 환자의 의료정보를 유출한 것은 물론 영업사원이 수술실에 들어가 아킬레스건을 환자 치수에 맞게 다듬거나, 응급구조사가 간호사 대신 수술실에서 수술 보조행위를 하는 등 의료법 위반 사실도 적발했다. 하지만, 단순히 적발 업체에 대한 처벌로만 끝나서는 안된다. 온전한 아킬레스건이 아닌 반쪽 아킬레스건을 치료재료로 수술 받게 되면 아킬레스건의 질이 떨어져 수술 받은 환자의 회복이 더디고 전방 십자인대가 다시 파열되어 재수술해야 할 확률도 높아진다. 이 환자들에 이식된 아킬레스건에 부작용이 없는지 추적 조사하고, 부작용이 발생했다면, 다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이와 관련된 비용은 반쪽 아킬레스건을 납품한 인체조직은행이 부담하도록 했다. 한다. 무엇보다 앞으로 이런 문제들이 다시 발생해 국민 건강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정부가 관리 대책을 더 철저히 세워야겠다.
    • 건강생각
    • 사설
    2023-11-29
  • 배우 김효진·방송인 줄리안 “환경 위해 계속 노력”
    [현대건강신문] 환경재단이 지난 27일 창립 21주년 기념 후원의 밤에서 ‘2023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 시상식을 열었다. 올해 16회를 맞는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이하 세밝사)’은 한 해 동안 우리 사회 곳곳에서 나눔과 헌신, 도전과 열정, 웃음과 감동을 통해 어둡고 그늘진 곳을 따뜻하게 밝힌 개인이나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환경재단이 발표한 분야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환경 부문 △강찬수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문화 부문 △배우 김효진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 ▲방송 부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을 대표해 수상한 오동필 단장은 “지난 20년동안 100여 명 이상이 생태조사단을 다녀갔다. 새만금 갯벌이 사라지는 현장을 지키고 있다. 갯벌 보존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갯벌을 지키고 자연을 살리는 정책을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 부문 수상자 배우 김효진씨는 “이렇게 뜻깊고 아름다운 상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늘 좋은 일에 참여할 수 있게 기회를 주고 제안해 주는 환경재단에도 감사드린다”며 “지구의 환경과 생명을 지켜야 할 책임이 있는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도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씨는 “한 개인으로서 고민되는 순간이 많다. 내가 하는 일이 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라는 막막한 순간이 많았다”며 “하지만 100이 아닌 10이라도 바뀐다면 티핑포인트(Tipping point, 갑자기 뒤집히는 점)가 생기기 때문에 그 10이 될 수 있게 계속해서 환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방송’ 부문 수상자 유 퀴즈 온 더 블록(tvN)팀을 대표해 수상소감을 밝힌 이종혁 PD는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의 세상 혹은 누군가의 세상을 좀 더 밝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분들이 계실 거라 생각한다. 저희는 앞으로도 그런 분들의 삶을 조금 더 밝게 조명하며, 시청자분들께 조금이나마 행복을 드리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3-11-29
  • 66세 ‘젊은 노인’ 10명 중 3명, 5개 이상 약 복용...10개 이상도 8%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우리나라 66세 젊은 노인 3명 중 1명은 5개 이상의 약을 복용하고 있고, 부적절한 약물 복용도 많은 것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적절한 약물 복용 시 사망 위험이 25% 증가하고 3등급 이상 장기요양등급 받을 위험도 46% 증가해 무분별한 약물 복용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입원전담진료센터 김선욱 교수 공동연구팀(서울아산병원 정희원 교수⦁한국보건의료연구원 윤지은 성과연구팀장)은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을 받은 66세 젊은 노인 33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66세의 35.4%(약 16만 명)가 5개 이상의 약물을 90일 이상 복용하고 있었으며, 이는 2012년 32%(약 8만 명) 수준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10개 이상을 복용하는 비율도 무려 8.8%에 달했다. 연구팀은 "이렇게 복용하는 약물의 개수가 늘어날수록 생리적인 노화, 약물 간 상호작용, 약물과 질병과의 상호작용 등에 의해 이익보다 위험성이 더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또한 여러 약물을 복용할수록 노인에게 사용을 지양해야 하는 약물을 처방받을 위험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66세 인구의 53.7%에서 1종 이상의 ‘노인 부적절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으며, 1인당 평균 2.4개를 복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율은 10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절대 숫자는 13만 8천 명에서 24만 8천 명으로 80% 가량 증가했다. 특히, 연구팀은 노인에게 이득보다 부작용이 클 수 있어 처방에 신중을 요하는 '노인 부적절 약물'로 소화성궤양용제 ‘에스오메프라졸마그네슘’ 성분이나 위산분비억제제 ‘라베프라졸나트륨’ 등을 꼽았다. 실제로 이러한 노인 부적절 약물을 사용한 66세 인구 65만 명을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사망 위험은 25% 증가했으며, 3등급 이상의 장기요양 등급(일상생활에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장애)을 받을 가능성 역시 46% 높았다. 또한 부적절 약물 사용이 2종 이하일 경우 장애 위험이 약 31% 증가한 반면, 3종 이상의 부적절 약물을 사용했을 때는 무려 81%가 증가하는 등 부적절한 약물 사용이 중복될수록 그 위험성이 크게 증가하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대상자 특성별로는 △대도시보다 소도시에 거주하는 사람, △건강보험보다는 의료급여 대상자, △동반질환이 많고 입원 또는 응급실 방문이 많거나 여러 의료기관을 방문했던 환자들에서 약물 개수와 부적절 약물 처방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노령인구에서 약물 과다 및 부적절 약물 사용에 대해 의료계, 시민, 정부의 다각적 관심을 촉구하는 근거가 될 전망이다. 공동연구책임자 분당서울대병원 입원전담진료센터 김선욱 교수는 “이제 막 노령에 접어든 66세의 젊은 노인들 중에서도 상당수가 다약제 및 노인 부적절 약물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사망 위험이 증가 혹은 높은 장기요양 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연구책임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윤지은 성과연구팀장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노인 다약제 및 부적절 약물 처방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향후 노인 부적절 약물 사용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근거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공동연구자 서울아산병원 정희원 교수는 “잠재적 노인 부적절 약제 복용은 장기적으로 기능 저하를 촉진할 우려가 있으며, 약의 부작용이 더 많은 의료 이용과 약 처방을 부르는 처방 연쇄의 단초가 될 수 있다”며, “의료 이용자 및 의료진 모두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고 밝혔다.
    • 건강생각
    • 발표
    20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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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회용컵 대신 다회용컵 사용으로 ‘미래 지구’ 살려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일회용컵을 사용하는 대신 다회용컵으로 전환하면 매년 2억 5천만kg의 탄소 배출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회용품 규제 유예로 인한 논의가 많아진 가운데,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7일 일회용컵과 다회용컵 대여 시스템을 비교하는 ‘재사용이 미래다: 동아시아 지역 다회용컵 및 일회용컵 시스템의 환경 성과 전과정 평가(LCA) 비교’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 준비 과정에서 한국, 일본, 홍콩, 대만 네 지역의 다회용컵 대여 서비스 업체가 연구에 참여했고, 한국은 그린업이 데이터 제공에 참여했다. 동아시아에서 다회용컵 관련 연구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다회용컵 대여 시스템에서 △컵당 사용 기간을 3년으로 △연간 20회를 낮은 사용 빈도 △연간 60회를 높은 사용 빈도로 설정해 재사용 빈도수별 영향 효과를 비교했다. 국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일회용컵을 다회용컵 대여 시스템으로 전환할 경우 컵당 연간 약 20회를 사용하는 낮은 사용빈도에서도 성과가 개선되었으며, 재사용 빈도수가 높아질수록 성과는 더 높은 비율로 개선됐다. 항목별로 보면 ‘화석 연료 고갈’이 57.3%로 가장 높았고, ‘대기질 관련이 깊은 입자상 물질 형성’ 항목도 개선 효과가 50%를 넘겼다. 보고서는 일회용컵을 다회용컵 대여 시스템으로 전환할 경우 국내에서만 연간 2억 5천만kg 이상의 탄소를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린피스 연구팀은 “2억 5천만kg 이상의 탄소는 9만 2천대 이상의 내연기관 자동차가 배출하는 탄소 배출량과 같다”며 “연간 180만㎥(세제곱미터) 이상의 물과 100만 배럴 이상의 석유를 절약할 수 있다”고 분석 결과를 밝혔다. 그린피스 김나라 활동가는 “이번 보고서는 재사용 시스템 확대와 일회용 플라스틱의 단계적 퇴출이 기후위기 대응과 환경보호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라며 “현재 우리 정부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포함한 일회용품 절감 정책에서 유예와 계도를 반복하고 계획의 번복하는 등 일관성 없고 퇴보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재사용 시스템의 정책적 도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범 세계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에서 플라스틱 생산 절감과 재사용의 목표가 설정될 수 있도록 의견을 개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 건강생각
    • 발표
    2023-11-07
  • 산책하며 햇빛 충분히 보니, 우울감 사라져
    [현대건강신문]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의 끝자락에 서 있다. 겨울을 맞이하기에 앞서 유독 식욕이 증가하고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우울감, 쓸쓸함, 무기력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만약 매년 증상이 반복되고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낄 정도라면 계절성 우울증 혹은 계절성 기분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일반적인 우울증의 주된 증상이 불면과 식욕 저하라면, 계절성 우울증은 △과수면 △식욕 △체중 증가가 특징이다. 기분과 식욕, 수면 조절에 영향을 주는 ‘세로토닌’과 같은 신경전달물질과 일조량의 변화를 원인으로 손꼽을 수 있다. 세로토닌의 수치는 일반적으로 겨울에 감소하고, 여름에는 증가한다. 가을과 겨울은 해가 짧아 생체시계 균형을 깨트리고 리듬에 변화를 일으킨다. 특히, 다른 계절에 비해 햇빛 노출이 적어지면서 비타민과 멜라토닌 합성이 줄어든다. 이는 멜라토닌 농도 변화와 세로토닌 저하로 이어져 우울감을 유발한다. 우울감과 무기력감이 심하다면 약물치료를 통해 세로토닌 분비를 돕고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 이외에도 일정 시간 햇빛과 비슷한 광선을 쬐며 생체 리듬을 조절하는 광선치료(Light therapy) 혹은 광치료(phototherapy)의 경우, 간단하고 부작용이 적기 때문에 적극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몸과 마음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하루 30분 낮 산책 △햇빛 충분히 보기(외출이 어렵다면 커튼이나 창문 열기)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계절 변화 적응하기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시간 보내기 등을 통해 세로토닌을 증가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아라 교수]
    • 건강생각
    • 칼럼
    2023-11-07
  • 완화의료 중요성 부각...“병원 중환자실서 맞이하는 죽음서 애도 찾을 수 없어”
    [현대건강신문=인천 송도=박현진 기자] “의학기술 발전으로 지역사회나 사람 속에서 죽는 것이 아니라, 병원 중환자실에 죽으며 삶의 한 부분을 이루는 죽음에 대한 애도를 하지 못하고 있다” 10월 5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호스피스 완화의료학회 학술대회’ 위원장 자격으로 방한한 에딘 함자(Ednin Hamzah) 말레이시아 호스피스학회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인간이 어디에서 어떻게 죽어야하는지 고민이 필요하다는 질문을 던졌다. 에딘 함자 회장은 “완화의료 전문가들이 어떻게 죽음이 이뤄지고 있는지 연구한 자료를 보면, 인간이 태어나고 죽었을 때 축하하고 애도하는 문화가 각 나라나 문화권 별로 다양하게 있었다”며 “하지만 의학기술 발전으로 의료적 개입이 많아지면서 병원 중환자실에서 죽음을 맞는 경우가 많아지며 죽음에 대한 다양한 애도가 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나 유럽 등 서구에 비해 한국이 속한 아시아가 ‘좋은 죽음’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고 동서 문화권을 비교했다. 그는 “암 환자의 마지막 과정에서 느끼는 고통이 심할 수 있지만, 아시아는 가족 간의 관계가 중요해, 완화의료가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군가 생을 마감하면 그와 연결된 부모 형제 자매 친구 등 모든 사람이 연결돼,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죽고 싶다는 사람에게 살 이유를 찾아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의사 조력 자살에 대해서 분명한 선을 그는 함자 회장은 “서구는 각 개인의 자기결정권을 중심에 두고 있어, 사람 간의 연결성을 잃으며 의사 조력 자살을 도입하려는 경향이 거세다”면서도 “인간은 살기 원하는 존재이지 죽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에, 사회가 의사 조력 자살을 해결책으로 봐서는 안 되고 말기 환자들을 돌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완화의료가 너무 전문화 되면서 완화의료가 본질적으로 갖춰야할 ‘연민’이나 ‘동정’의 성격을 잃지 않았는지 되돌아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완화의료는 사람들이 도우며 삶의 질을 개선할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완화의료가 시작된 이래로 진화하며 굉장히 전문화되고 프로토콜이나 원칙, 가이드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며 “연민이나 동정의 감정을 바탕에 둔 케어(Care, 돌봄)의 마음을 잃지 않았는지 다시 학회의 비전 정립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윤선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 회장(고대구로병원 완화의료센터장)도 “죽음은 삶의 마지막 최종 결과로, 이 때문에 우리는 자꾸 죽음을 생각하게 된다”며 “좋은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인다”고 말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3-11-06
  • MRI 전문가들 “정권 바뀔 때마다 바뀌는 급여 적용에 의료현장 혼란”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안타까운 게 정권이 바뀔 때마다 브레인(Brain, 뇌) 풀고(건강보험 급여화), (다른) 정권으로 바뀌면서 척추 해주며(건강보험 급여화) 환자들이 왜 이번에는 비싸냐며 엠알아이(MRI, 자기공명영상) 기사들이 많은 민원에 시달렸다” 문재인 정부 시기 건강보험 급여가 되는 ‘뇌·뇌혈관 MRI 검사’ 범위를 넓혔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뇌·뇌혈관 MRI 검사가 뇌질환과 무관한 두통이나 어지럼증까지 남용된다고 판단해, 이를 억제할 급여기준 개정안을 마련했다. 지난 10월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허리디스크 MRI 촬영’도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하 복지위) 소속 이종성 의원(국민의힘)은 허리디스크 MRI 급여확대 직전인 2022년 2월 허리디스크로 인한 MRI 촬영 인원은 3백 명이었지만, 급여 확대 이후인 3월 허리디스크로 MRI 촬영을 한 인원은 7,800명으로 급증해 지출도 38배가 늘어난 16억 원이었다고 밝혔다. 반면, 복지위 소속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MRI 건강보험 적용 확대’로 뇌졸중 등의 진단이 이뤄지면 의료비 경감 혜택이 2018년 10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946만 명이 1조 4천억 원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남인순 의원은 “의료 과다 이용이 문제라면 밤낮 없이 검사 장비를 돌리는 과잉의료 공급을 규제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주장했다. MRI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한자기공명의학회 학술대회에서도 ‘조변석개’하는 ‘MRI 검사 건강보험 급여화’로 인한 의료 현장 혼란을 소개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자기공명의과학회 이인숙 법제이사(부산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지난 3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 간담회에서 “안타까운 게 정권이 바뀔 때마다 브레인(Brain, 뇌) 풀고(건강보험 급여화), (다른) 정권으로 바뀌면서 척추 해주며(건강보험 급여화) 환자들이 왜 이번에는 비싸냐며 엠알아이(MRI, 자기공명영상) 기사들이 많은 민원에 시달렸다”고 혼란스런 상황을 소개했다. 이인숙 이사는 “국민들이 미국에서 진료를 한 번 받아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사진 찍는 것(MRI 촬영)이 정말 엄청 비싸다”고 말했다. 의료 현장에서 혼란에도 불구하고 현 정부는 MRI 건강보험 급여 범위 축소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7월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 지속가능성 제고 방안’ 후속 조치로 뇌·뇌혈관 MRI 검사를 억제할 급여기준 개정안을 마련해 공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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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표
    2023-11-06
  • [캘리] 때 아닌 빈대 공포
    [현대건강신문] 유럽 주요 도시에서 빈대가 확산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빈대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속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공동·숙박시설에서 빈대가 출현하여 피해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관계부처 회의를 개최하고 관리 방안을 점검했다. 우선 빈대에 물렸다면, 우선 물과 비누로 씻고 증상에 따른 치료법 및 의약품 처방은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하여야 한다. 사람마다 반응 시간이 달라 최대 잠복기는 10일로 각각 다를 수 있다. 그리고 집 또는 공동 숙박시설에 빈대가 있는지 확인한다. 침대 매트리스나 프레임, 소파, 책장, 침구류 등 틈새를 살펴본다. 빈대의 부산물이나 배설물과 같은 흔적을 찾는다. 빈대를 발견한 지점을 중심으로 물리적 방제와 화학적 방제를 병행하여야 효과적이다. 물리적 방제는 스팀 고열을 이용하여 빈대 서식 장소에 분사한다. 화학적 방제는 빈대 서식처를 확인한 후 환경부에서 허가한 살충제로 처리한다.
    • 건강생각
    • 캘리
    2023-11-06
  • 차광렬 연구소장 “세포치료제 결실, 멀지 않은 미래에 나타날 것”
    [현대건강신문] 차광렬 차병원바〮이오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이 최근 일본 오사카 리가로얄호텔에서 열린 ‘2023 국제 시험관아기학회(ISIVF)’에서 ‘줄기세포와 재생의학을 이용한 난치병과 노화극복’을 주제로 특강 했다. 이번 특강에서 차광렬 소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각 나라별 줄기세포와 세포치료 연구와 치료 현황을 살펴보고 미래를 전망했다. 이 자리에서 차광렬 연구소장은 “현재 많은 국가들이 치열하게 줄기세포를 비롯한 세포치료제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을 통한 노화 극복과 난치병 치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차병원에서 개발 중에 있는 체세포복제줄기세포 망막변성치료제와 태아줄기세포를 이용한 파킨슨 치료와 망막변성 치료, 제대혈 유래 뇌성마비 치료, 자가 NK 세포를 이용한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 치료와 같은 세포치료제들의 임상 결과를 공유했다. 이어 “세포치료제의 결실은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나타날 것이라” 며 “이런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는 국제 시험관아기 학회와 같은 난임 생식의학계의 경험이 굉장히 중요한 모멘텀(momentum, 물체가 한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변동하려는 경향)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차 연구소장은 “난소 등의 여성 생식기관에 자가유래혈소판 치료인 PRP시술의 효과를 이미 확인하고 있다”며 “이 치료를 더욱 발전시켜 배아줄기세포 치료와 2014년 차병원에서 성공한 체세포복제 줄기세포나 태아줄기세포 치료제 개발해 이용한다면 난소부전과 같은 난소질환은 물론 여성의 폐경도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 소장은 “이것이 상용화 된다면 난임 뿐만 아니라 여성의 건강한 삶과 노화 극복에도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차병원은 동물 임상을 통해 배아줄기세포와 체세포복제줄기세포 복제줄기세포의 난소 질환 치료의 효과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 소장은 자신이 1999년 세계 최초로 설립한 난자 은행에 대한 앞으로의 견해도 밝혔다. 현재는 여성들의 미래 출산 대비를 위한 것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출산은 물론이고 난자를 활용해 복제줄기세포 치료제를 만들어 난치 희귀 질환은 물론이고 노화로 인한 많은 질환을 면역의 문제없이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강조했다. 또 이렇게 치료제 개발이 다양하고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병원과 학교, 연구소와 기업이 서로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며 유기적으로 시너지를 내는 산학연병 시스템이 있었다고 전했다. 차병원 차광렬 글로벌종합연구소장팀은 1989년 세계 최초로 미성숙 난자의 임신과 출산 성공한 이후 1998년 세계 최초로 유리화난자동결법(난자급속냉동방식)을 개발해 임신과 출산에 성공하면서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유리화난자동결법의 개발로 이전의 방식으로는 불가능했던 난자를 동결해 보관하는 시스템인 난자은행 설립이 가능해졌다. 이를 바탕으로 1999년에는 세계 최초로 난자은행을 설립해 주목받았다. 젊은 여성들이 난자를 보관했다가 출산이 늦어질 경우 사용하는 난자은행에 회의적이었던 국제생식의학회에서도 지난 2014년 하와이 미국생식의학회에서 난자은행을 난임의 표준치료로 인용했다. 차광렬 연구소장은 총 10차례에 걸쳐 미국생식의학회에서 최우수, 우수 논문상을 받았으며 환태평양생식의학회를 창립해 난임과 생식의학 분야의 발전을 이끌었다. 200편 이상의 저널 연구논문 발표와 더불어 난자동결과 난자 보관의 필요성 등을 포함해 200회 이상 주요 학회에서 특강했다. 한편, 세계 생식의학을 선도하고 있는 차병원은 7개국, 94개 의료기관, 1,800명의 의료진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호주에만 멜버른, 시드니, 브리즈번, 퍼스 등 9개 주요 도시, 26개의 난임 센터를 운영하며 글로벌 난임생식의학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 건강생각
    • 발표
    2023-11-06
  • 코로나19 시기 암 검진율 급감하며, 암 진단도 줄어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암 검진율이 급감하며 2020년 암 신규 진단환자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새로운 신종 감염병 엄습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환자 안전 위해 사례를 엄밀하게 분석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울산대병원 예방의학과 옥민수 교수는 지난 2일 서울아산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대한환자안전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코로나19가 환자안전에 남긴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2022년 미국 뉴잉글랜즈저널오브메디신(NEJM)에 발표된 논문에는 코로나19로 위해사건이 일어났으며, 중환자실처럼 격리된 공간에서 더 자주 위해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국 펜실베니아 환자안전보고학습시스템 보고 건수는 코로나19 발생한 직전인 2019년에 비해 2020년 5.3%가 감소했다. 옥민수 교수는 “우리나라는 특이하게 같은 기간 보건의료 보고가 늘었는데, 좋은 측면으로 보면 보고를 열심히 한 것이고, 나쁜 측면으로 봤을 때는 아직까지 보고가 덜 되고 있는 것 아닌지 그런 반문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환자안전 관련 사건을 △진단 △투약 △환자 케어 △수술 및 시술 △감염 등 분야별로 살펴본 옥 교수는 가장 먼저 코로나19 진단 검사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옥 교수는 “코로나19 진단 과정에서 검체 오인, 부적절한 검체 채취, 검체 오염 등 여러 가지 취약점이 드러났는데,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정확했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코로나19가 다른 질병의 진단을 방해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성인 대상 조사(MMWR Morb Mortal Wkly Rep. 2020)에서는 응답자의 40.9%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의료기관 방문을 회피했다고 밝혔고, 2021년 국제환경연구및공중보건학회지(Int J Environ Res Public Health)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설문 응답자 73.2%가 의료서비스 이용을 회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약과 관련해 옥 교수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약물 안전 문제를 다룬 연구는 드물다”면서도 “인력 재배치 과정에서 발생한 투약 문제로 원격 진료 중 환자의 체중을 측정할 수 없어 화학요법과 같은 체중 기반 의약품의 복용량이 잘못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부적절한 항생제 사용도 도마 위에 올랐다. 2021년 ‘중환자의학(Intensive Care Med)’과 2020년 ‘임상감염증(Clin Infect Dis)’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들이 부적절하거나 과도하게 항생제를 투여받았고, 이로 인해 항생제 내성 위험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고, 실제로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8%만이 박테리아 또는 진균 감염을 경험했지만 이들 환자 중 72%는 항생제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옥 교수는 “항생제 치료가 적합한 지침에 따라 제공됐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옥 교수는 코로나19 시기 예방접종 과정에서 무수한 환자안전사고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1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승인되지 않은 연령층에 백신 투여 등 예방 접종 오류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고 밝혔다. 2022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의원(국민의힘)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백신 오접종 사례가 6,844건을 기록했다. 오접종 사례 중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 주입’이 2,281건으로 가장 많았고 △허용되지 않은 백신으로 교차 접종한 사례가 1,271건 △허가된 접종 간격보다 빨리 접종한 사례가 1.056건 순이었다. 코로나19 대유행과 △욕창 발생 △흡인성 폐렴 등 문제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 교수는 “보호 장비로 인한 욕창과 치료 과정에서 장기간 엎드린 자세로 인해 욕창 발생률이 증가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삼킴 곤란은 코로나19 환자의 주요 문제 중 하나였는데, 코로나19 환자가 식사 등 케어 문제로 흡인성 폐렴이 발생해 사망했으면 사망 원인을 무엇으로 봐야할지도 논의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신종 감염병을 대비해 환자 안전을 위한 상세한 지침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중앙환자안전센터 차원에서 코로나19 보고서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3-11-03
  • “요양병원·시설 ‘기저귀 노인’ 이대로 방치할건가”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중년에서는 잘 먹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노년에 요양병원이나 시설에 있으면 소변을 깨끗하게 잘 봤으면 하는 소망이 크다” (대한비뇨의학회 노인배뇨특별위원회 김태효 이사) 우리나라는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고, 전국적으로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이 급증해, 거동이 불편한 노인 상당수가 이들 시설에 입원해 있는 상태다. 요양병원이나 시설에 입원에 있는 노인환자 대부분은 소변 조절을 위해 기저귀를 착용하고 이로 인해 겪게 되는 존엄의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다. 비뇨의학회 기획위원회 정승일 이사(화순전남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비뇨의학회 국제학술대회(KUA)에서 “요양병원에 입원할 수 있는 조건이 소변 줄(요도유치 방광카테터)이 없어야 한다”며 “도뇨관이 있으면 감염이 생기기 때문에 요양병원은 이런 환자를 기피하고, 입원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일률적으로 기저귀를 채워버린다”고 밝혔다. 요양병원이나 시설에서는 소변을 위해 이동할 경우 낙상 위험이 있어, 모든 환자들에게 기저귀를 채우는데, 이로 인한 감염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노인의료복지시설 배뇨장애 관리 실태에 관한 조사에 따르면 장기요양시설의 경우 배뇨질환 보유 환자 뿐만 아니라 최근 1년간 배뇨관련 질환 치료환자 비율이 요양병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요양원 입원환자들의 배뇨 질환 문제도 위험 수위에 있다. 정승일 이사는 “방광에 오줌이 가득 찼지만 배설이 안되면서 방광이나 신장이 망가지는 경우도 있고 감염 관리에 있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요양병원은 일당정액제로 건강보험에서 수가를 받고 있어, 입원 환자에게 치료할 수 있는 금액이 정해져 있다. 이로 인해 요양병원 입원 환자들에게 검사나 처방을 하면 추가로 비용이 들어가 요양병원에서 지출이 늘어나는 구조이다. 정승일 이사는 “요양병원은 정액제로 검사나 약 처방을 기피하거나 감염증이 있어도 방치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보호자가 있거나 거동이 가능한 환자들은 다른 병의원에서 검사나 처방을 받지만 거동이 불가능한 환자들이 이런 것도 힘들다”고 지적했다. 비뇨의학회는 노인들의 존엄을 지키며 소변 등 배뇨질환으로 인한 고통을 줄이기 위해 국가 차원의 배뇨감염안전센터 설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비뇨의학회 김태효 이사(동아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현재는 중앙정부 차원이 아닌 각 지방자치단체와 비뇨의학과 교수, 지역 병의원들이 시스템을 만들어 비뇨기 관련 응급 상황을 해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1월 부산시의회 주최로 부산시 노인 배뇨감염안전센터 설립을 위한 공청회가 열렸고, 그 결과 부산시 공공의료지원단에서 부산시청 용역으로 사업타당성 연구가 이뤄졌다. 또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노인 배뇨감염 관련’ 공청회나 토론회가 광주시의회, 서울시의회, 국회에서 잇따라 열리고 있다. 내년도 부산시 예산에 노인 배뇨감염안전센터 설립 관련이 반영돼, 부산시의회의 심사를 앞두고 있고, 광주시도 관련 내용이 조례안으로 신설됐다. 김태효 이사는 “두 지자체에서 첫 센터 건립을 앞두고 있는데, 노인들의 배뇨와 배뇨로 인한 감염을 전문의가 개입해 치료하고 교육하는 첫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러한 노력이 지자체 중심에서 국가 차원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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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인
    2023-11-02
  • “백내장 시술 시 인공수정체 만족도, ‘야간 빛 번짐 유무’에 달라져”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백내장 시술 후 ‘야간 빛 번짐 유무’에 따라 피시술자의 만족도가 달라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백내장은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으로, 국내 60대의 69%, 70대 이상 91%가 가지고 있으며, 50대 이상에서 백내장 수술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등 눈의 노화와 관련된 대표적인 질환이다. 백내장으로 수정체 혼탁이 많이 진행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으면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뒤 △단초점렌즈 △다초점렌즈 △난시 교정용 인공수정체 중 하나를 삽입하는 수술을 하게 된다. 백내장 시술 시 사용되는 인공수정체 개발 연구자인 알콘 씬 홍 선임연구원은 지난달 30일 의료기기산업 전문기자단과 만나 인공수정체 개발 과정과 각 렌즈 별 장단점을 소개했다. 하나의 거리에 초점을 맞춰 잘 볼 수 있게 해주는 단초점렌즈는 노안까지 교정까지 어렵다. 노안은 우리 눈의 조절 능력 자체가 많이 떨어져 발생하는 질환으로, 이전까지 잘 보이던 것들이 보이지 않으며 생활에 불편이 생긴다. 단초점렌즈는 원거리에서는 선명하게 볼 수 있지만 모니터나 책을 볼 경우 안경의 도움이 필요하다. 반면 여러 거리에서도 잘 볼 수 있게 만든 다초점 렌즈는 빛 번짐 부작용을 일부 환자들의 경우 겪을 수 있다. 수술 후 3~6개월 후 적응되기는 하나 야간에 운전 등 야간에 활동이 많은 환자들의 경우 빛 번짐이 중요한 부분일 수 있어 인공수정체 제조사들이 빛 번짐을 더욱 줄일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역점을 둬 왔다. 씬 홍 선임연구원은 “인공수정체 사용자들은 ‘야간 빛 번짐을 덜 경험하느냐에 따라 만족도가 달랐다”며 “내년 한국에 출시 예정인 연속초점렌즈 비비티(Vivity)는 빛 번짐을 최소화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연속초점렌즈는 원거리와 중간거리에서 선명한 시야를 가질 수 있으며, 모니터 보기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근거리에서 안경 의존도는 낮췄지만, 책 보기 등 가까운 근거리에서 안경 착용이 필요할 수 있다. 한편, 백내장 시술 후 실손보험사로부터 보험금을 지급받지 못해 소송 중인 사건에 대해 질문 받은 씬 홍 선임연구원은 “한국 실손보험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연구개발을 맡고 있는 사람으로, 어떤 방법으로 잘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로 갈음하겠다”고 답했다. 자리에 함께 한 한국알콘 한동욱 서지컬사업부 대표는 “우리나라 상황 자체가 드라마틱한 사례로, 다른 나라에는 (유사한) 케이스(Case, 사례)가 없다”고 밝혔다.
    • 건강생각
    • 발표
    2023-11-02
  • 국내 첫 단기돌봄센터 개소, 중증소아환자 보호자 ‘숨통’ 트이나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국내 처음으로 중증소아환자 보호자를 위한 단기돌봄시설이 만들어져, 보호자들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서울대병원은 넥슨재단으로부터 100억원의 후원을 받아 단기돌봄시설인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를 1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소아청소년 환자 중 △인공호흡기 △기관절개관 △비위관 등을 사용해 24시간 간병 돌봄이 필요하지만, 요양병원 이용이 어려워 소아환자의 부모가 지속적인 간병을 하는 경우가 있다. 김민선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장(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지난달 30일 열린 개소 기념 간담회에서 “중증 소아청소년 환자들이 생존율이 올라가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간병이 필요한 소아중증 환자) 가족이 갖는 부담은 크다”고 밝혔다. 해외에서는 소아청소년 환자 지원 서비스의 일환으로 환자의 돌봄 제공자가 지속적인 돌봄 부담에서 벗어나서 일시적인 휴식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단기휴식서비스(Respite Care)’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소아중증환자의 돌봄은 전적으로 가족의 책임이었다. 김 센터장은 “(소아중증환자) 보호자를 만나서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세상에 홀로 남겨진 느낌’이라는 말이었다”며 “모든 것이 그대로인데, 우리 집만 갑자기 고독한 곳에 떨어진 느낌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소아중증 환자가 있는 가정의 어려움을 소개했다. 2018년 보건복지부에서 진행한 ‘중증소아재택의료 서비스 개발 및 지표 개발연구’에 따르면 △소아중증환자 보호자 82.9%가 최근 1년 간 3일 이상 휴식을 가지지 못했고 △보호자 중 82.9%가 ‘중증 소아환자를 위한 단기의료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었다. 넥슨재단에서 소아중증환자의 돌봄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고 김 센터장에게 연락을 했고, 이후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이후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중증소아환자의 단기휴식서비스에 대한 수가 신설을 진행한 결과, ‘중증소아 단기입원서비스 시범사업’이 모습을 갖췄다. 이번 시범사업은 올해 1월부터 시작돼 2025년 12월 31일까지 만 18세 이하 중증소아청소년 환자 중 단기입원서비스가 필요한 △인공호흡기 △산소 △기도흡인 △경관영양 △가정정맥영양 △자가 도뇨 등 1개 이상의 기계의존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입원 기간은 환자 당 △1회 최대 7일 △연간 총 5회로 일주일 정도 입원할 경우 본인 부담금은 10만원 내외가 될 전망이다. 최은하 서울대병원 소아진료부원장은 “중증인 아이들이 급성질환으로 아픈 경우, 단기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어렵다”며 “중증상태지만 비교적 안정적 상태에서 휴식을 주는 것이 센터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단기돌봄시설이 만들어지며 환자 대기 적체를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 김민선 센터장은 “현재 (소아중증환자) 부모들은 아이를 (단기돌봄센터에) 맡겨도 될지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12월초까지 찼지만, 당분간 너무 밀리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만약 대기 정체가 발생하면 중증도가 높은 아이들 우선으로, 한부모인 가정을 우선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단기돌봄시설이 처음 만들어지는 만큼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 서울대병원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수가의 80%를 보전받는다고 밝혔고, 부족한 부분은 기부 등으로 보전할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단기돌봄시설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수준의 수가 보전이 필수적이다. 김영태 서울대병원 원장은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의 성공이 굉장히 중요해, 우리가 성공해야 확장이 가능하다”며 “시범사업을 통해 어떻게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일지 근거가 쌓이면 이후에 독립적으로 (단기돌봄시설의) 지속 가능한 모델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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