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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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당뇨’ 뒤엔 비만 유발 ‘액상과당 음료’ 있어
    [현대건강신문] 당뇨병은 대표적인 만성질환 중 하나이며,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40~50대에 걸리는 병이라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2030 세대에서 발생하는 '젊은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서 이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30대 당뇨병 환자는 12만 1568명으로 4년 전보다 25.5% 늘었고 같은 기간 20대 유병률은 약 47% 늘어 심각한 증가세를 보였다. 20~30대의 젊은 나이에 당뇨병이 진단되면 높은 혈당에 노출되는 기간이 늘어나면서 만성 혈관 합병증에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20대 당뇨병 환자 중 80%와 30대 당뇨병 중 60%가 본인에게 당뇨병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젊은 당뇨가 증가하는 이유로는 비만이 주된 요인이라고 여겨지고, 그 이면에는 액상과당 섭취의 증가가 숨어있다. 액상과당은 옥수수 전분으로 만드는 고과당 옥수수 시럽 (High Fructose Corn Syrup)으로 우리 몸에서 혈당을 올리는 주범인 당류 중 가장 간단한 형태인 포도당과 과당으로 이루어져 있다. 설탕보다 값은 싸면서 단맛은 75% 더 강력하기 때문에 설탕의 대체품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탄산음료에 단맛을 내기 위해 사용되며, 그 외에도 과일주류와 같은 음료수, 과자, 잼, 통조림, 등 거의 모든 가공식품에서 사용된다. 최근 발표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식품군이 이전 비교하였을 때 섭취량이 줄었거나 큰 차이가 없는 반면 유독 음료류의 섭취량이 남녀 모두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0년을 기준으로 10년간 음료류 섭취량은 약 2배 이상 증가하였고, 남자가 여자보다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젊은 청장년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음료 종류별로 확인하였을 때도 젊은 세대에서 탄산음료 섭취 빈도가 가장 높았고, 음료류 섭취군은 미섭취군에 비해 에너지와 당을 영양소 섭취기준보다 과다하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액상과당은 구조가 단순하여 고체인 설탕보다 우리 몸에 빨리 흡수되며, 그만큼 혈당을 더 급격하게 올리고 체지방으로 전환되는 속도도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량을 섭취하는 경우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렙틴(Leptin)이라는 호르몬의 분비를 저하해 과식하게 하고 비만하게 되며, 당뇨나 지방간 같은 대사질환 발병의 원인이 된다. 요즘 마트나 편의점에 가면 '제로' 또는 '무가당' 표시가 붙은 제품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이런 제품은 설탕이나 액상과당 대신 대체감미료가 가미된 제품들을 말하는데 탄산음료를 만들 때 수크랄로스를 사용하면 단맛을 내면서도 0kcal로 표시할 수 있다. 또 다른 합성 대체감미료 중 하나인 아스파탐은 1g당 열량은 설탕과 같으나 단맛은 설탕의 200배에 달해 가공식품을 제조할 때 많이 사용되고 있다. 탄수화물 또는 당류가 전혀 들어있지 않는 제로 제품들의 경우 섭취 이후에도 혈당 상승이 없고 인슐린 분비 또한 촉진시키지 않기 때문에 당뇨 환자에게서도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대체감미료를 장기간 섭취시 혈당 개선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장내세균총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다. 이는 대체감미료가 설탕의 건강한 대안으로는 여겨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당뇨병을 예방하는 좋은 음식, 나쁜 음식이 따로 정해져있는 것은 아니다. 특정한 음식이나 식품보다는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적당히, 규칙적으로 먹는것이 중요하다. 먼저 골고루 먹는 식사의 경우 음식의 가짓수가 아니라 탄수화물과 함께 단백질, 지방, 채소 반찬을 알맞게 구성하는 식단을 의미한다. 만약 빵으로 식사를 대신하는 경우 닭가슴살 샐러드를 같이 먹는다든가 채소와 달걀을 포함한 샌드위치를 먹는 것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다. 탄수화물의 경우 정제된 탄수화물 대신 식이섬유가 풍부한 탄수화물을 먹는게 좋으며 식이섬유는 위장관 내용물의 점성을 증가시켜 위장관에서 음식이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위장관 호르몬에 변화를 일으키며 포도당과 식이섬유의 복합체를 형성해 포도당의 분해와 흡수를 방해함으로써 식사 후에 혈당이 상승하는 것을 조절한다. 또한 단백질은 우리 몸의 근육도 만들고 혈액응고 인자, 면역 물질, 효소, 호르몬과 같은 중요한 물질을 만드는 구성 성분으로 지방이 적은 살코기나 생선 두부를 통해 적당량 섭취가 필요하며, 지방의 경우 포화지방산, 트랜스지방산이 많은 음식은 피하고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생선, 식물성기름, 견과류 등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적당한 식사란 표준체중을 기준으로 하루에 적당한 열량을 섭취하는 것을 뜻하고 마지막으로 규칙적인 식사는 하루 세끼를 되도록 정해진 시간에 맞춰서 먹는 것을 말한다. 규칙적으로 식사하면 다음 끼니에 과식을 예방해 식사량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고 불필요한 간식 섭취를 막아준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신성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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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2024-04-19
  • 쌍둥이 엄마 최고 걱정 ‘어떻게 키우나’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쌍둥이를 가진 임산부의 제일 큰 걱정이 ‘양육’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보건복지협회(이하 인구협회)는 저출산 시대에 쌍둥이 출생아 수가 증가하는 사회 현상을 반영, 쌍둥이 양육 가정을 공감하고 배려하는 사회분위기 확산을 위해 1차 ‘쌍둥이 육아공감 캠페인’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에서는 지난해 다둥이 맞춤형 지원대책을 수립하고, 세쌍둥이 이상 다둥이 출산 가정에 대한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확대, 2명이상 쌍둥이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협회에서는 쌍둥이 임신·육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제고를 위해 ‘23년부터 쌍둥이 부모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온라인 커뮤니티 ’다둥이링크‘를 개설하여 △쌍둥이 임신·출산 정보 제공 △쌍둥이 등 신생아 건강관리 △자녀양육 부모교육 △육아 공감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쌍둥이 육아공감 캠페인’ 일환으로 지난 3월 15일부터 4월 7일까지 총 1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166명 중 쌍둥이 양육자 82명, 일반인 84명이다. △쌍둥이 임신 기간 중 가장 걱정되었던 것 △쌍둥이 임신·출산시기 효과적인 정부지원 정책 △쌍둥이 임신·출산시기 원하는 기업 제도에 대해 물어 보았다. 응답 결과는 ‘쌍둥이 임신부가 임신 중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출산 후 육아 걱정’ 40.2%로 가장 많았고 △경제적 부담 18.3% △임신유지 17.2% △출산방법 14.6% △직장생활 7.3% △기타응답 2.4% 순이었다. 쌍둥이 임산부가 아닌 일반인의 경우에도 ‘출산 후 육아 걱정’이 41.7%로 가장 많았고 △경제적 부담 25% △출산방법 11.9% △직장생활 11.9% △임신유지 9.5% 순으로 나타났다. ‘쌍둥이 임신·출산시기의 효과적인 정부 지원정책’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모두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을 가장 높게 선택하였고 △출산장려금 지원 △임신기 단축근무 △배우자 출산휴가 10일 △신생아 수에 맞춘 1대1 건강관리사 지원 순으로 나타났다. 쌍둥이 임신·출산 시기 기업에 바라는 점에 대해서는 △단축근무확대 및 의무시행, 재택근무 △출산지원금 △임신준비를 위한 난임휴직 △난임휴직에 관대한 회사문화 조성 등으로, 쌍둥이 양육자와 일반인과의 의견 차이가 크지 않았다. 이 외에 △쌍둥이 모성보호 휴가지원 △쌍둥이 임신 출산휴가 연장 △고위험산모 입원 지원금 확대 △기형아 검사 휴가 △1+1 개념의 산후·육아 휴가 지원 △임산부에게 편안한 환경 조성 등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었다. 인구협회 이삼식 회장은 “저출산 시대 쌍둥이 출생아 수가 증가함에 따라 일·가정양립을 적극적으로 돕고, 일과 육아를 같이 할 수 있도록 기업에서 양육을 지원하는 조직문화가 정착되길 기대 한다”며 “쌍둥이 육아공감 캠페인을 통해 쌍둥이 임신·양육 가정의 부모들과 소통하며 지원정책을 발굴 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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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표
    2024-04-18
  • “‘유해’ 페트병 대신 ‘재사용’ 유리병 살려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국내 먹는 물은 99.9%가 페트병에 담겨 유통되는데 (페트병은) 플라스틱 용기로, 미세플라스틱,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할 수 없다” 페트병 생수를 대체해 재사용 유리병 생수를 판매하고 있는 소우주의 최수환 대표는 지난 17일 서울 신문로 LG생활건강 본사 앞에서 유리병재사용시민연대 주최로 열린 ‘재사용 음료병 적극 확대’ 기자회견에서 유리병 사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카콜라 등 음료병은 현재 빈용기 보증금제를 통해 재사용 되고 있으나 대부분이 캔과 페트로 전환되어 사라지는 추세이다. 특히 유리병 소주도 마트에서 찾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은 “소주회사들이 페트병 소주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어, 소주는 유리병이라는 관념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멸종위기종인 재사용 유리병을 살리기 위한 조치를 지금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소장은 “환경부는 일회용 페트병과 캔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또한 재사용 의무 비율 제도를 도입하되 재사용 용기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크게 줘야 하며, 생산자는 음식점부터 재사용 유리병 사용을 늘릴 수 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국제 플라스틱 회의(이하 회의)에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박정음 서울환경연합 자원순환팀장은 “5차 회의의 개최국인 우리나라는 연간 생산 규모 세계 4위의 석유화학산업 생산국임에도 이번 협약에 있어 플라스틱 오염의 해결책으로 열분해와 같은 재활용 산업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재활용은 우리에게 계속 소비해도 괜찮다는 프레임을 씌우고 있어, 물에 잠기고 있다면 바로 물이 나오는 수도꼭지를 잠그듯이 바로 플라스틱 생산, 소비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세라 리루프(Reloop) 연구원은 해외 사례를 소개하며 음료 용기 재사용 확대가 실현 가능하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독일에서 2019년 발효된 포장재법은 2022년까지 모든 음료 용기에 대해 70% 재사용 목표를 규정하고 있으며, 코카콜라는 독일에서 음료수병 재사용 인프라에 4천만 유로 이상, 한화로 560억 이상을 투자했다”며 “독일 사례에서 보듯이 세계적으로는 재사용을 확대해나가는 추세로 소비자도 지구도 유리병 콜라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극곰이 콜라를 마시던 그 유명한 TV 광고에서 북극곰은 페트병이 아닌 유리병 콜라를 마셨지만 지금은 식당에서도, 유리병 음료수가 희귀해졌다”고 말했다. 유리병 생수를 판매하는 소우주 최수환 대표는 “대한민국은 이미 매우 성공적인 순환경제 모델을 가지고 있다”며 “이 모델이 널리 널리 전파되어 나가길 소망하고 페트 생수병이 재사용 유리병으로 대체되고, 이 병이 코카콜라와 같은 음료회사와 공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유리병 재사용 사례도 소개됐다. 한살림연합의 최혜영 환경활동회의 의장은 “생활협동조합인 한살림은 6가지 규격의 유리병을 재사용병으로 지정하여 70여 품목의 물품을 재사용병에 담아 판매하고 있다”며 “병 재사용 시스템은 충분히 실현 가능하며, 소비자들 또한 가치 소비의 측면에서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의장은 “이미 선도적으로 재사용병을 쓰고 있는 기업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재사용병 적용 품목을 확대하고 다른 기업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리병재사용시민연대는 두레생협, 서울환경연합, 알맹상점,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자원순환사회로가는길, 정치하는엄마들, 한살림, 리루프(Reloop) 등 환경시민단체들로 구성돼 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4-04-18
  • 봄철 야외활동 후, 손발 땀에 젖거나 상처 생기면 사마귀 위험
    [현대건강신문] 등산이 취미인 박 씨(45, 남)는 따뜻해진 봄철을 맞아 주말마다 근교로 등산을 가곤 했다. 어느 날 발바닥에 오돌토돌하며 하얀색 각질이 있는 딱딱한 것들이 생긴 것을 발견했다. 등산을 하다가 티눈이 생겼나 생각하고 손으로 긁는 등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며칠 후 비슷한 병변들이 두세 개 더 생기더니 손바닥까지 번지며 개수가 늘어나는 것을 확인한 후 병원을 찾았고 티눈이 아닌 사마귀라고 진단받았다.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인 사마귀는 사람유두종 바이러스(HPV)가 피부 표면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손과 발에 발생하며 상대적으로 드물지만 두피나 얼굴, 몸통 부위 등 전신 피부 어디에나 생길 수 있다. 대부분 1~4mm 크기의 구진들이 표면이 거칠고 튀어나온 모양으로 발생하지만, 위치에 따라 표면이 매끈하거나 두께가 납작할 수 있으며 색이 거뭇거뭇한 경우도 있다. 사마귀는 사람에서 사람으로 직접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질환이지만 옷이나 수건, 신발 등 간접적으로 전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이 나타났다면 가족 구성원에게 알려 병변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피부면역상태가 건강한 성인의 경우 사마귀와의 직접접촉이 의도치 않게 일어났다 해도 반드시 전염되는 것은 아니기에 과도하게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나, 면역력이 약한 소아나 청소년들에게는 보다 큰 주의가 필요하다. 바이러스가 피부에 감염된 이후에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로 자라려면 수개월 이상 필요하기 때문에 감염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육안으로 보면 티눈이나 굳은살 등과 무척 흡사해 초기에 스스로 긁거나 뜯는 등 제거하려고 하다가 악화돼 번지는 경우가 많다. 다른 부위로 옮겨지기 전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마귀는 피부에 상처가 생기거나 젖어 있는 상태로 오래 있을 경우 감염의 위험이 증가한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피부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아 피부 장벽이 손상돼 있거나, 피부 또는 전신면역이 떨어져 있을 경우에도 전염 가능성이 높아진다. 피부가 붉고 가려운 부분이 있다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조기에 치료해야 하며, 평소 스트레칭 및 조깅과 같은 정기적인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피부를 포함한 신체 면역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사마귀의 치료 방법으로는 △냉동치료 △약물치료 △전기소작법 △레이저치료 △면역요법 등이 있다. 시술 후 통증, 수포, 착색 등이 발생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치료받으며 건강한 면역상태를 유지하는데 힘써야 한다. 완치율은 60~70%이나 환자의 면역력에 따라 20% 정도는 재발하기도 한다. 완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완치 판정을 받을 때까지 피부과 전문의에게 꾸준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봄철에 일교차가 커지고 땀을 흘릴 일이 많아지며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시간이 늘어나 손발에 크고 작은 상처가 생기기도 한다. 이 경우 사마귀가 보다 잘 발생하고 옮을 수 있다. 만약 사마귀가 생긴다면 직접 손으로 만지거나 뜯지 말고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타인에게 옮길 수 있어 사마귀 병변이 다른 사람 피부와 접촉하는 것뿐 아니라 스스로 만지는 것에도 주의하고 평소 스트레스나 면역 관리에 힘써야 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피부과 김대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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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2024-04-17
  • “‘플리시스’ 간단한 시술로 간질성 방광염 환자 삶의 질 개선”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일교차가 큰 환절기는 면역력 저하로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쉬운 계절이다. 그 중 방광염은 면역력이 떨어지면 자주 발생해 ‘방광에 생기는 감기’라고 불리기도 한다.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방광염은 주로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고, 여성의 절반 정도가 일생 중 적어도 한 번은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광질환은 가장 흔한 과민성 방광, 만성방광염, 간질성방광염이 대표적이다. 과민성방광은 방광의 기능이 약해지고 민감해져 급하게 요의를 느끼는 방광질환으로 요로감염이나 다른 명백한 질환이 없는데도 소변을 참지 못하거나 화장실 다녀오기 무섭게 다시 소변이 마려워서 자주 가게 되고, 잔뇨감 등으로 일상생활이 불편해진다. 만성방광염은 배뇨 시 찌릿한 통증, 하루 8회 이상 잦은 소변, 급박뇨, 잔뇨감 등이 특징으로,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과로하면 재발이 잦은 것이 특징이다. 간질성방광염은 하루 15~20회 이상의 소변을 보는 것도 문제지만, 소변이 마려우면 하복부나 요도주변에 극심한 통증이 동반되는 것이 더 큰 문제다. 특히 방광에 소변이 차면 날카로운 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세균 원인이 아니기 때문에 항생제가 듣지 않고, 진통제나 평활근 이완제 등을 복용하면 잠시 뿐이며 근본 해결이 어렵다. 심각할 경우 내시경적 방광 소작술을 통해 병변을 제거하거나, 방광 수압 확장술을 고려할 수 있지만, 최근에는 방광 내 약물 주입술과 같은 비침습적인 치료를 먼저 선택할 수 있다. 최근 간질성·재발성 방광염 치료 의료기기 '플리시스'를 출시한 동아에스티 의료기기사업부 이승준 선임을 만나 제품에 대해 소개과 함께 치료 기전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플리시스는 건강한 방광막을 보호하는 GAG(Glycosaminoglycans)층 성분(히알루론산과 황산콘드로이틴나트륨)을 활용한 생체재료물질로 손상된 GAG층을 직접 보충해 통증을 완화시키고 방광벽을 보호하는 의료기기다. 이승준 선임은 "플리시스는 간단한 시술로 바로 일상 복귀가 가능한 의료기기"라면서 "간질성 방광염의 경우 환자 삶의 질을 굉장히 저하시킬 수 있는 질병으로 플리시스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방광염은 10년 새 환자가 약 47%나 증가한 질병으로 그 중 간질성 방광염은 절대적인 수치가 크지는 않지만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간질성 방광염은 발생 원인을 알 수 없는 난치 질환으로 전체 환자 수는 2만 여명에 불과하다. 특히 소변에 포함된 이온, 미네랄, 노폐물, 세균 등 자극물질로 부터 방광을 보호하는 GAG 층이 손상돼 발생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방광염 치료제인 항생제로는 치료가 되지 않는다. 이 선임은 "플리시스는 방광 내 요로상피세포를 보호하는 히알루론산나트륨과 요로상피세포 장벽의 비투과성을 회복하도록 도와주는 황산콘드로이틴나트륨을 방광내 직접 주입해 손상된 GAG층을 보충한다"며 "보충된 GAG층으로 인해 방광의 통증을 개선시키고 완화하는 데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GAG층의 주요 성분인 히알루론산과 황산콘드로이틴의 방광내 치료는 방광염 환자의 3개월 및 12개월 후 방광 부피의 유의한 증가와 삶의 질 개선을 확인할 수 있다. 간질성 방광염 병리적 관찰을 위해 TNF-알파군과 히알루론산/황산콘드로이틴군의 염증유발을 실험실 환경에서 직접 비교한 결과, 염증을 약 8배 더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실제 방광의 GAG층에서 찾을 수 있는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자연스럽고 안정적인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반복적인 시술을 하더라도 체내 부담이 적어, 환자 상태와 증상에 맞게 유연한 처방이 가능하다. 이 선임은 "플리시스의 경우 제품 멸균 후 블리스터 포장을 채택해 제품 오염을 방지하고 감염 예방에 도움을 주도록 했으며, 카테터도 별도의 구성품으로 함께 동봉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요도관을 통해 직접 주입해야 하는 제품 특성상 감염 예방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데, 멸균은 물론 카테터까지 포함되어 있어 의료진이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선임은 "플리시스는 직접적으로 방광벽을 코팅해 주는 제품이다보니 즉각적인 효과를 원하는 환자들에게 좋을 것 같다"며 "빈뇨나 급박뇨, 통증 등으로 고통을 받는 간질성 방광염 환자들 중 바로 일상생활 복귀를 원한다면 플리시스가 도움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비뇨기과협회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가장 먼저 환자 교육 행동 치료를 실시하고, 그 다음 단계에서 약물 치료와 함께 GAG층 보충 의료기기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이 선임은 “간질성 방광염 치료에 있어서도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며 “배뇨에 문제가 있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적인 하복부 통증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 간질성 방광염을 의심해 보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플리시스는 생체재료물질을 기반으로 만들어 반복적인 시술도 부담이 적어 치료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플리시스를 통해 방광염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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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인
    2024-04-17
  • ‘말 많은’ 건강보험 ‘비급여’ 그것이 알고 싶다
    실손보험 등장으로 의료기관서 비급여 진료 확대 추세 건보공단 노조 “‘급여+비급여’ 혼합진료 통제해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비급여 진료가 증가하고 있는 의료비 부담의 주범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손보험과 연계된 불필요한 비급여 진료가 확대되면서 △실질의료비 부담 증가 △과잉 진료 위험 △건강보험 지속가능성을 위협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비급여 진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비급여 진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자 정부는 지난 2월 4일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을 통해 도수치료·백내장 수술 등 ‘비중증 과잉 비급여’에 대한 혼합진료를 금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비급여 진료’란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전액 부담하는 비용으로, 의료기관이 자율적으로 결정한 금액에 대해 환자가 모두 부담하는 비용으로 의료기관마다 금액이 다를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기능과 역할’ 자료에 따르면 비급여 진료 대상 기준은 △업무 또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경우 △신체의 필수기능개선 목적이 아닌 경우 △예방진료로서 질병, 부상 등의 진료를 직접 목적으로 하지 않는 경우 △보험급여 시책 상 인정하기 어렵거나 건강보험급여 원리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 등이라고 밝혔다. 이런 이유로 환자들이 비급여 진료를 받을 경우, 비급여 진료 전에 환자 또는 환자보호자에게 제공 항목과 가격을 미리 설명하도록 의료법 제45조에 명시했다. 심평원은 의료법 제 45조 2항에 근거해 2013년부터 국민들이 의료기관을 선택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별 비급여 진료비용을 분석해 공개하고 있다. 2023년 기준으로 심평원 홈페이지 또는 ‘건강e음’에서 △비급여 565개 항목 △지역별 병원규모별 비급여 진료비 정보 △비급여 진료비 최고·최저 금액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실손보험의 등장 이후 비급여 진료가 폭증하고 있다는 지적이 관심을 끌고 있다. 더불어민주연합 국회의원 비례대표에 당선된 김윤 서울대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지난 2월 열린 토론회에서 “2010년부터 2021년까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해 왔던 시기에 대학·종합병원의 비급여는 줄어든 반면에 의원은 늘었다”며 “비급여 진료를 병원과 의원급에서 많이 하니까 개원이의 수입은 빠르게 올라가고 대학 교수와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의사의 월급은 비교적 느린 속도로 올라가서 이 격차가 커지니 대학 교수가 사표 내고 동네 병원으로 몰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비급여 진료 폭증을 줄이기 위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혼합진료 금지’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재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급여분야인 물리치료를 하면서 비급여인 값비싼 도수치료를 함께 받도록 하거나, 급여분야인 백내장 수술을 할 때 비급여인 수백만 원짜리 다초점렌즈 삽입술을 같이 하도록 한다”며 “혼합진료로 인한 의료비 부담 증가, 건강보험 재정 악화 등의 부작용은 심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철중 위원장은 “(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에는) 의료비 절감을 위해 도수치료 등과 같은 비급여에 대해 급여진료와의 혼합을 금지하겠다는 ‘혼합진료 일부 금지’가 담겨 있으나 건강보험의 근본적인 지불제도 개혁으로는 미흡한 수준”이라며 “국민의 실질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건강보험의 보장률을 획기적으로 높을 수 있는 방안으로서, 행위별 수가제 개편과 더불어‘혼합진료 금지’등 진료비 지불체계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4-04-16

실시간 건강생각 기사

  • 고도비만 여성 ‘자궁내막암’ 위험, 정상 체중의 4배
    연세대 의대 박은철 교수팀, 성인 약 50만명 13년간 추적ㆍ연구 결과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비만하면 남성은 대장암ㆍ신장암, 여성은 자궁내막암ㆍ유방암 등에 걸리기 쉬운 것으로 밝혀졌다. 과체중이나 비만 문제를 해소하면 비만 관련 암을 10% 가까이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과 박은철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이용해 40세 이상 남녀 49만6390명을 13년간(2002∼2015) 추적ㆍ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암학회지(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BMI의 증가에 따른 각종 암 발생 위험의 변화를 조사했다. 남성의 경우 대장암ㆍ신장암이 비만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다. BMI가 30 이상인 고도비만의 남성의 대장암 발생 위험은 정상 체중(BMI 18.5∼22.9) 남성의 1.3배였다. 신장암 발생 위험은 정상 체중 남성 대비 BMI가 23.0∼24.9인 과체중 남성은 1.배, BMI가 25.0∼29.9인 비만 남성은 1.4배 높았다. 남성의 비만은 신장암ㆍ전립선암ㆍ대장암ㆍ간암ㆍ방광암의 사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BMI 30 이상인 고도 비만 남성의 신장암 사망 위험은 정상 체중 남성보다 3.9배 높았다. 여성에선 자궁내막암의 발생이 비만의 영향을 최대로 받았다. 정상 체중 여성 대비 BMI 25.0∼29.9인 비만 여성의 자궁내막암 발생 위험은 1.8배, BMI 30 이상인 고도 비만 여성은 3.8배 높았다. 여성의 경우 폐경 후 여성의 유방암ㆍ간암ㆍ담낭암ㆍ대장암ㆍ난소암ㆍ신장암ㆍ췌장암도 비만할수록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질병 때문에 기대수명 이전에 사망한 햇수(YLL)와 질병으로 인한 장애를 안고 살아가게 될 햇수(YLD)를 합한 값인 장애보정생존년수(DALY)를 산출했다. 질병부담은 실제 건강수준과 이상적인 건강수준 간의 차이로 파악될 수 있다. 차이가 클수록 특정 질병의 심각성이 크다는 것을 뜻한다. 남성의 과체중ㆍ비만으로 인한 DALY값이 최고인 암은 간암ㆍ대장암ㆍ담낭암이었다. 여성은 대장암ㆍ난소암ㆍ유방암(폐경 후)이 가장 높은 DALY값을 기록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DALY값을 기준으로 봤을 때 정상 체중을 유지하면 남성의 비만 관련 암은 8.0%, 여성의 비만 관련 암은 12.5%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비만이 암 발생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 건강생각
    • 발표
    2018-10-10
  • 정치권-시민단체, 의사 대리수술 관행 근절 위해 ‘특단 조치 필요’
    5개 환자·소비자 단체 “검찰 안일한 대응, 법원 솜방망이 처벌 개선돼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대리수술이 의원급 뿐만 아니라 종합병원이나 상급종합병원에서도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며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의료기기업체 영업사원의 대리수술과 수술보조 참여는 일부 몰지각한 의사들의 일탈행위가 아닌 정형외과·성형외과 등 고가의 의료기기 사용이 많은 진료과 수술 영역에서 오랫동안 계속된 관행임이 방송을 통해 드러났다. 무면허 의료기기업체 영업사원이 대리수술을 하고 수술보조에 참여하는 의료현장의 관행은 환자들의 생명, 안전과 인권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이며, 의료체계와 안정성과 신뢰성의 근간을 부정하는 비도덕적 행위이다. 일부 동네의원이나 중소병원을 넘어 네트워크병원, 상급종합병원에서까지 공공연히 의료기기업체 영업사원의 대리수술과 수술보조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국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소비자시민모임 등 5개 환자소비자단체는 10일 성명을 내고 “큰 문제는 의료기기업체 영업사원에게 대리수술과 수술보조를 하도록 시킨 의사는 의료법 제27조제1항인 무면허 의료행위 금지 위반 및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제5조 부정의료업자의 처벌 위반의 공동정범 또는 교사범이 되기 때문에 무기징역형 또는 2년 이상의 징역형으로 형사 처벌이 가능하다”며 “하지만 중범죄로 인식하지 않는 검찰의 안일한 대응과 법원의 솜방망이 처벌로 대부분 벌금형이 선고된다”이라고 지적했다. 2017년 1년간 의사의 의료법 제27조 ‘무면허 의료행위’ 위반 건수는 21건으로 그 중 단 3건만이 면허취소 처분을 받았다. 2건은 무자격자에게 반영구 문신을 지시하였고 1건은 대리 진찰·처방을 하였다는 사유였다. 반면 간호조무사, 방사선사, 의료기기 회사 직원 등 비의료인에게 대리수술을 지시한 18명의 의사는 최소 자격정지 1개월 15일에서 최대 5개월 13일을 받은 게 전부였다. 대리수술, 사무장병원 취업, 진료비 거짓청구로 면허 취소 받아도 3년 뒤 면허 재교부 받아 특히, 2010년 8월 16일에 면허취소 3년의 처분을 받은 의사의 경우 대리수술, 사무장병원 취업, 진료비 거짓청구와 비도덕적 진료행위 등 4가지 사유로 의료법을 위반하였으나 3년이 지난 2013년 8월 21일에 의사 면허를 재교부 받았다. 실제 처벌이 이뤄져 1년 범위에서 의사면허 자격이 정지되더라도 해당 의사는 의료기관을 폐업하고 자격 정지기간이 지난 후에는 다른 곳에서 개원하거나 다른 의료기관에 취업해 버젓이 진료를 계속하고 있다. 또한 처벌을 받은 의사 명단도 공개되지 않아 지역사회 환자들은 해당 의사가 의료기기업체 영업사원에게 대리수술과 수술보조를 시킨 사실조차 모르고 수술을 받고 있다. 이들 단체는 “몇몇 방송 보도 후 해당 의료기관과 의료인들은 방송 이후 CCTV 삭제 등 증거 인멸을 하고 있다는 제보가 계속되고 있다”며 “따라서 경찰청은 신속히 전담반을 구성하고, 대리수술이나 수술보조에 참여한 의료인들과 영업사원들의 자수와 공익제보를 유도하는 조치를 발표하고,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해 이러한 관행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조사를 촉구했다. 10일부터 열리는 보건복지부 국정감사를 앞두고 여야 의원들도 대리수술 관행 근절을 위해 엄격한 처벌과 재발 방지가 필요하다고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3선 중진 의원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상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의료인의 경우 변호사 등의 다른 전문직종과 달리 면허 취소 사유가 매우 제한적이며 종신면허에 가깝다”며 “범죄를 저지르고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면허를 재교부하는 것은 매우 불합리하다 특정 범죄를 저지르면 재교부를 금지하는 제도가 필요하며 의료기관 내 범죄 사실을 알고도 묵인하는 의료기관의 행정처분 또한 강화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야당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장정숙 의원(바른미래당)은 “울산의 한 병원에서 간호조무사에게 복강경 수술 봉합, 요실금 수술을 대신시키고 10억여 원의 요양급여를 챙기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힌 사건, 어깨가 아파 부산 영도의 한 정형외과를 찾은 환자가 의사 대신 의료기기 영업사원의 대리 수술을 받고 뇌사에 빠졌다는 사건 사례에서 보여지듯이 대리 수술은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줄 수 있다”며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엄격한 처벌 기준, 대응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건강생각
    • 발표
    2018-10-10
  • 의사 대신 영업사원 대리수술 이어 대리검진도 적발
    대리검진으로 인한 의료법 위반 최근 5년새 2만1천건 같은 기간 건강검진 부당청구로 환수 결정난 금액 307억원 장정숙 의원 “대리검진에 대한 엄격한 처벌기준 마련해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의사가 불법적으로 의료기기업체 영업사원을 수술에 참여시키거나 대리 수술을 하도록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회적으로 큰 파문이 일어난 가운데, 대리검진도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최근 부산의 한 개인병원에서 한 환자가 불법 대리수술을 받고 뇌사에 빠졌다. 이 환자는 의료기기 영업사원에게 대리수술을 받은 것으로 밝혀져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무면허 의료행위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지금, 이같은 일이 벌어진 데 대해 깊이 반성하며 이번 사태에 대하여 깊은 유감과 사과한다”고 밝혔지만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장정숙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대리진료(검진)로 인한 의료법 위반 건수는 2만1,432건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9년 건강검진기본법이 시행된 이후 매년 1천 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이용하는 국가건강검진에 대리진료(검진)가 성행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건보공단이 지정한 건강검진기관이 매년 증가해 지난해 는 2만2,073기관에서 검진을 하고 1,480만여명이 국가건강검진을 받았다. 장정숙 의원은 건강검진의 확대와 더불어 가장 대표적인 문제로 △대리진료(검진)로 인한 의료법 위반 △의료기관의 건강검진 부당청구 문제 등을 꼽았다. 실제 대리진료에 의한 의료법 위반 사례를 살펴보면 △의사 아닌 자가 검진 실시 △의사 아닌 자가 검진결과 판정 △의사 아닌 자가 자궁세포 채취 등이 건짐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대리진료를 받았던 검진환자 본인이 대리검진 받았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것이다. 건보공단 확인 결과 부당검진비용에 대한 환수 기준만 있을 뿐, 처벌기준과 대응방안 등 관련 대책이 전무한 상황이다. 장정숙 의원은 “최근 울산의 한 병원에서 간호조무사에게 복강경 수술 봉합, 요실금 수술을 대신시키고 10억여 원의 요양급여를 챙기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힌 사건, 어깨가 아파 부산 영도의 한 정형외과를 찾은 환자가 의사 대신 의료기기 영업사원의 대리 수술을 받고 뇌사에 빠졌다는 사건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대리 수술, 대리검진은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줄 수 있는 범죄로 현 상황은 매우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국가건강검진제도 부당청구도 심각하다. 건보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부당청구로 인해 환수가 결정된 금액은 최근 5년간 총 307억 원에 달했으나 실제 징수된 금액은 157억원으로 징수율은 5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번 이상 적발된 건강검진 기관도 최근 5년간 1,994여개로 전체 적발 기관의 41%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중에도 의원급 중복 적발기관 수는 총 1,355개소로 전체 67%를 차지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장 의원은 “보건복지부와 건보공단은 건강검진기관의 대리검진에 대해 엄격한 처벌기준, 대응책을 만들고 정기점검 확대, 문제가 심각한 의료기관에 대한 즉각적인 제재 등 제도개선을 서둘러야 한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 건강생각
    • 발표
    2018-10-09
  • “외교부, 북한 결핵ㆍ말라리아 지원 재개 노력해야”
    심재권 의원 “외교부 원인 파악해 지원 재개되도록 노력 기울여야”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결핵 문제가 가장 심각한 30개 국가들 중 하나로 지목한 북한에 대해 결핵 퇴치와 말라리아 대응을 위한 지원을 해온 글로벌 펀드가 올해 2월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해 지원 재개를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북한의 결핵 발병 현황은 실로 심각한 수준이다. WHO가 최근 공개한 2018년도 결핵 연례 보고서(Global Tuberculosis Report 2018)에 따르면 북한을 결핵 문제가 가장 심각한 30개국 가운데 하나로 지목했으며, 나머지 국가들은 주로 모잠비크,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앙골라, 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국가들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2017년 기준 북한의 결핵 발생자수는 10만명으로 남한의 3만 6천명보다 약 세배 가량 높았으며, 인구 10만명당 결핵 유병률이 513명으로, 레소토(665명), 남아프리카공화국(567명), 필리핀(554명), 모잠비크(551명)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또 인구 10만 명당 결핵에 의한 사망률은 63명으로, 모잠비크(73명), 중앙아프리카공화국(68명), 앙골라(67명)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OECD 가입국 기준으로 살펴보면 OECD 가입국의 인구 10만명당 평균 결핵 발생률과 평균 사망률은 각각 12.1명, 0.95명인데, 북한의 경우 OECD 평균에 비해 각각 42배, 66배 높게 나타나 북한의 결핵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북한 결핵ㆍ말라리아 대응 사업의 대부분은 글로벌 펀드에서 예산을 지원받은 유니세프, WHO 등 국제기구를 통해서 진행돼 왔는데, 글로벌 펀드는 2018년까지 결핵 예방백신, 약제구입 등에 필요한 지원을 마친 후 2019년부터는 지원 중단을 예고한 상태이다. 글로벌 펀드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민관협력 기구로서 3대 감염병인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2002년 설립됐으며, 북한을 지원하는 몇 안되는 국제조직 중 하나로 100여 개국에 연간 40억달러(4조 5000억원)를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 펀드 기금의 94%는 기여국 정부가 부담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2004년 가입한 이래 외교부와 복지부가 부담해 오다가 2018년부터는 외교부의 질병퇴치기금으로 일원화 해 2018년까지 총 4,049만 달러(약 457억원)를 지원해 왔다. 북한에 대한 지원 중단 이유에 대해 글로벌 펀드는 감사관(Inspector-General)의 방북이 불허되는 등 북한에 지원되는 결핵 및 말라리아 관련 의약품 등의 유통경로와 사용처에 대한 모니터링이 불가능해 ‘투명성’이 충분히 보장되지 못하는 점을 들었다. 심재권 의원은 “그동안 국제사회는 대북제재를 하면서도 인도적 지원은 인류 보편의 가치인 만큼 정치적 고려와는 별도로 진행해왔다“면서 “글로벌 펀드가 일방적으로 지원 중단을 결정해 통지한 것은 국제인도주의기구답지 않은 극히 비인도주의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결핵 예방에 대한 대북 지원이 끊긴다면 결국 피해를 입는 건 신생아와 영유아와 같은 취약계층일 것“이라면서 ”외교부 등 유관기관들은 조속히 지원 중단 이유에 대한 명확한 원인을 파악해 지원이 재개될 수 있도록 필요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건강생각
    • 발표
    2018-10-09
  • MD 앤더슨 암센터 김의신 교수 말하는 암에 대한 진실?
    “MD앤더슨 오면 죽을 사람이 살 수 있다고 착각하기도”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50년 동안 미국에서 암 치료를 하며 현재 세계적인 암 센터에서 진료하고 있는 한인 의사가 암에 대해 ‘가슴 아프지만’ 알고 있어야 하는 ‘진실’을 가감 없이 말해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텍사스대학교 MD앤더슨 암센터 김의신 교수는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 암병원 자문위원장 자격으로 지난 5일 열린 암병원 개원 간담회에 참석해 암 치료의 전 세계 동향에 대한 최신 동향을 소개했다. 우리나라 암 치료 수준을 ‘세계적’이라고 평가한 김 교수는 “지난 10년간 엄청 발달해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시설, 우수한 의료진이 있는 곳이 한국”이라며 “지금은 인터넷이 발달해 MD앤더슨의 치료 프로토콜(protocol 계획안)이 전 세계적으로 다 공유돼 있다”고 말했다. 최근 우리나라 암 치료 동향을 △최신 기기 △최신 치료제로 정리한 김 교수는 “한국은 실험(임상시험) 약들이 세계 어느 곳보다 많다”며 “(미국 보다) 한국이 실험 약이 많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세계적인 제약사들이 임상 시험 최적지로 한국을 이용하는 이유로 △저렴한 의료비 △빠른 시험 결과 도출 △영어에 능숙한 의료진을 꼽았다. 한편 김 교수는 암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의료계 암 전문가들는 15년 전부터 암이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항암치료만으로 해결이 안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암의 원인은 유전·환경·심리 등 다양한 요소가 있고 정신 육체 영혼에 사회적 관계까지 더해져 복잡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거의 대부분의 대학병원에서 통합치료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리고 한방 요법을 연구하고 첨가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 암병원 개원시에도 자문위원장 자격으로 많은 조언을 했다”고 밝혔다. 통합 암 치료를 중요시하는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경희의료원은 최근 개원한 후마니타스 암병원에 의대 한의대 치대 의료진들이 통합 치료를 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김 교수는 “암도 하나의 늙어가는 현상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우리는 반드시 죽도록 디자인(design 설계)돼 있다”며 “유전자 조작을 해서 인간 수명을 120살까지 늘린다고 하지만 여론 조사를 해보면 100살 이상 살고 싶어하는 사람은 전체의 60% 정도”라고 무병장수가 해답은 아니라고 말했다. 한국인 암 환자를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에서도 만난다는 김 교수는 “MD앤더슨에 오면 죽을 사람이 살 것 같은 착각을 한다”며 “한국에서 못 고치는 병은 어디가도 못 고친다”고 암 치료 한계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18-10-08
  • 경희후마니타스 암병원 개원...의·한·치 의료 ‘통(通)한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국내 최초로 의대 한방 치과의 통합적인 암 치료를 하는 암 병원이 문을 열었다. 경희의료원은 지난 5일 후마티나스 암병원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관심은 ‘의한치 협진’이었다. 임영진 의무부총장겸 의료원장은 “대학 캠퍼스 내에 있는 국내 유일의 의료기관으로 캠퍼스 전체가 암 병원”이라며 “여기에서는 환자 치료가 시작되고 치료 이후 인간다움 삶의 제공해 줄 인프라가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 암병원의 의한치 대표 책임자가 통합적 암 치료에 대해 밝힌 의견이다. 이길연 후마니타스암병원 개원준비단 단장(외과 교수) “암 환자만의 의과 치과 한방센터 구성돼 있어” 수술 방사선치료 등 암 치료를 위한 기본적인 것부터 재활클리닉까지 갖춰져 있다. 암 환자만을 위한 치과클리닉, 한방센터가 구성돼 있다. 암 치료 시 각각의 클리닉에서 치료를 받으며 의대-한의-치대 교수의 협진도 가능하다. 처음 병원에 오면 환자가 움직이지 않고 첫 방문센터에서 상담한 뒤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 결정된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로 암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영국 로열마스덴 의료진과 화상 협진을 실시하고 있다. 치과병원 황의환 원장 “암 치료 전후 구강 관리 중요” 이정우 후마니타스암병원 치과진료센터장 “암 환자 치과 치료 시 산정특례 받아” 암 병원 내에 있는 치과센터에서 암 치료시 여러 치료가 동반되는데 산정 특례 적용(본인 부담금 5%)을 받는다. 암 뿐만 아니라 수면장애 치료 시에도 치과와 이비인후과 간의 협진이 활발하다. 치과 최신 트렌드가 인간다운 삶의 회복이 치료의 중심이 되고 있다. 그동안 암 환자 치료에 집중해왔는데, 암 치료 전후 여러 구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구강 관리가 중요하다. 암 치료 시 치과 치료가 개입할수록 삶의 질이 올라갈 수 있다. 김성수 한방병원장 “질환 별로 한의치 연결돼 있어” 이준희 암병원 한의면역암센터장 “30년 전부터 협진 치료 이뤄져” 의한치 협진이 잘 될지 의문이란 시각이 있는데 오늘 암병원이 개원하지만 협진은 지난 30여 년 전부터 지속해서 이뤄져 왔다. 이런 경험이 쌓이면서 후마니타스 암 병원에서 꽃을 피우는 것이라 생각한다. 협진의 첫 번째 원칙은 환자 니즈(needs 필요)다. 환자 입장에서는 한의나 치과나 구분하고 싶지 않다. 원하는 치료를 받고 싶을 뿐이다. 환자가 원하는 바가 뭔지, 영역 구분 없이 의료진 협의로 진료하려고 한다. 최근 의학계의 경향은 융복합니다. 캠퍼스 내에 의한치에 간호 약학 등이 있다. 치료 시스템이 각 장기나 질환 별로 연결돼 있다. 양한방 구분하지 않고 환자를 우선으로 치료하는 방법을 고민했다.
    • 건강생각
    • 발표
    2018-10-08
  • 낙태 문제 놓고 산부인과 의사들도, 해법 갈려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 “인공임신중절수술 전면 거부”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여성단체들의 낙태(인공임신중절)죄 폐지 요구가 거센 가운데 산부인과 의사들 사이에서도 낙태죄가 큰 이슈로 떠올랐다. 하지만 산부인과 의사 사회 안에서도 인공임신중절을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이충훈 회장은 지난 7일 추계학술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낙태죄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기본적으로 낙태죄는 산부인과 의사가 입장을 밝힐 사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회장은 “의사들은 환자인 임산부를 치료하는 입장에서 산모의 건강권을 최우선으로 놓고 봐야 한다”며 “산모가 치료받을 기회를 박탈해서는 안 된다”며 “사회적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는 산부인과 의사들의 또 다른 모임인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의 결정과 상반되는 것이다.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 김동석 회장은 지난 8월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의료관계행정처분 규칙 일부 개정안을 보면 산부인과 의사를 비도덕적이라고 낙인찍고 처벌의 의지를 명문화했다”며 “정부가 비도덕적 진료행위로 규정한 인공임신중절수술의 전면 거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산부인과의사회 이충훈 회장은 “산부인과 단체가 회원들에게 인공임신중절을 하지 말라고 단체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며 “개인 양심에 맡길 문제로 강요해서 안 될 문제로, 사회적 여론을 감안해 헌법재판소에 계류 중인 낙태 판결이 빨리 나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4년째 둘로 나뉜 산부인과의사회는 단체 통합 문제를 두고도 큰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기존 산부인과의사회는 지난 9월 새로 임기가 시작된 이충훈 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2년 뒤, 직선으로 회장을 선출하자는 입장인 반면,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는 즉각 양쪽 집행부를 해산하고 직선제로 새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김승철 이사장(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회장 선거 시기를 놓고 대한의사협회(의협)에 산부인과 회원들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부탁했다”며 “설문(항목)이 어떻게 됐는지 모르지만 여론 조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여론 조사 결과가 나오면 (통합) 로드맵이 정해질 것으로 본다”며 “이를 두고 이충훈 회장도 거부 의사를 표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산부인과의사회 이충훈 회장은 “느닷없이 의협 최대집 회장이 3명(산부인과학회 이사장, 양쪽 산부인과의사회 회장)이 만나기로 한 자리에 나타났다”며 “이미 설문조사가 돼 있는데 다른 설문조사를 해서 무슨 이득이 있겠냐”고 여론 조사에 대한 반대의사를 밝혔다. 이 회장은 “최대집 의협 회장은 (여론조사가) 강제성, 구속력이 없다고 2차례나 말했다”며 “의협이 상위 기관이지만 20년 역사의 산부인과의사회 회무를 간섭하는 것은 말이 안 되고 정관에 있는 대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 건강생각
    • 발표
    2018-10-08
  • 아토피 환자수, 도시-농촌 간 차이없어...성인 아토피 환자 증가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영유아, 어린이 질환으로 인식되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성인에서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토피 피부염은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심한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피부 습진 질환으로, 천식, 알레르기 비염, 만성 두드러기와 함께 대표되는 알레르기 질환의 하나다. 보통 나이가 들면서 점점 빈도는 줄어들지만 소아, 청소년, 성인에 이르기까지 호전 악화를 보이며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기도 한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2012~2017년)동안 아토피 관련 진료인원을 인구10만명당으로 분석해보면, 19세 이하는 9.7% 감소한 반면, 20세 이상의 성인아토피 진료인원은 1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의 1% 정도의 유병률을 보이는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어린이 아토피 환자들과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 환자들의 삶의 큰 영향을 미친다. 보통 학령기 아이들이 겪는 아토피는 특정부위에 오는 만성적이고 반복적인 피부질환이다. 하지만, 성인의 경우 임상양상이 완전히 다르다. 주로 어깨 위로 오기 때문에 얼굴과 두피에 문제가 발생한다. 사회 활동을 가장 활발히 해야할 시기에 옷으로 가릴 수 없는 얼굴이나 두피에 심각한 가려움증을 동반한 피부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대인기피증, 우울증 등을 겪는 경우가 많다. 서울의료원 피부과 김현정 과장은 “성인 아토피피부염은 건선과 유사할 정도로 삶의 질을 심하게 떨어뜨리는 질환이지만,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성인도 아토피 환자가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한다”고 말한다. 특히, 우리나라 어린이 5명 중 1명은 아토피가 있고, 이 때문에 아토피를 소아과 질환으로 인식하기 쉽지만, 전체 인구의 1~3% 정도는 성인이 되어서도 아토피를 앓는다. 김 과장은 “성인 아토피는 모두 중등도 이상의 중증 아토피피부염이라고 보면 된다”며 “많은 환자들이 치료해봤자 낫지 않는다고 포기하거나, 우울증이 심하게 나타나 자살시도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 가장 많은 곳, 전남 강진군...전국 평균의 5배 한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249개 기초자치단체 중 인구10만명당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전남 강진군(9,45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인구10만명당 진료인원인 1,831명 대비 5.16배나 높으며, 2위 지역인 전남 완도군의 3,681명에 비해서도 2.6배나 높은 것이다. 또한 전국 249개 기초자치단체 중 인구10만명당 아토피 진료인원이 가장 적은 곳은 충북 단양군의 586명으로 이는 전국 평균인 1,831명의 32%수준이다. 또, 최근 6년간 아토피 진료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시군구는 전남 강진군으로 2012년 1,853명에서 9,450명으로 410.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국의 인구10만명당 아토피 진료인원은 2,005명에서 1,831명으로 8.7% 감소했다. 아토피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으로 이중 환경적 요인에 의한 발생 및 악화예방을 위해 환경성질환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는 그동안 아토피가 산업화의 진전에 따라 미세먼지·일산화탄소·석면 등 실내공기 및 대기오염물질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발병률이 증가하는 측면을 고려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번 분석결과에서 보듯이 적어도 인구 10만명당 아토피질환의 진료인원에 있어서는 대도시와 농촌 지역과 큰 차이는 없엇다. 이에 정춘숙 의원은 “아토피질환의 진료인원에 있어서는 어떤 군단위 지역의 진료인원은 굉장히 급속하게 증가했던 반면, 어떤 수도권 지역에서는 상당한 감소를 보이는 등 산업화 진전이 빠른 도시와 그렇지 않은 농촌간의 뚜렷한 차이를 볼 수 없었다”며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보건복지부와 각 기초자치단체가 아토피 발생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거나 감소한 지역 등을 조사해 맞춤형 아토피예방 대책을 시급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건강생각
    • 발표
    2018-10-08
  • 독거노인, 치매 많아...1인 세대 치매환자 45% 증가
    김광수 의원 “지방소규모 지역 치매인구 증가폭 커, 치매안심센터 설치시 고려해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최근 5년간 1인 세대 치매환자 증가율이 1인 이상 세대에 비해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환자 수는 30%했고 이에 따른 진료비도 80% 가까이 늘어나 2017년 진료비가 2조원에 육박하는 등 치매 환자와 진료비의 가파른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의원(민주평화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치매환자 진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치매환자는 2013년 401,252명에서 2017년 520,983명으로 30% 증가했다. 이 기간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1인세대 치매환자는 2013년 63,762명에서 2017년 92,284명으로 44.7%의 증가율을 기록해 1인 이상 세대 증가율 28.1%에 비해 1.6배 높은 증가율을 기록해 1인 세대 치매환자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진료비 증가세도 가파르다. △2013년 1조 1113억 △2014년 1조 3152억 △2015년 1조 4899억 △2016년 1조 7337억 △2017년 1조 9605억원으로 5년간 진료비가 80% 가까이 증가해 2조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지역별로는 인구 10만 이하 지역, 군 지역, 비수도권 지역의 치매환자 증가율이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 인구 10만 이하 지역은 2013년 79,026명에서 2017년 116,212명으로 47%의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인구 10만 이상 지역은 2013년 322,226명에서 404,771명으로 25.6%로 평균 증가율 29.8%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또한, 군 지역 치매환자 증가율은 시·자치구 지역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군 지역 치매환자 증가율은 51%를 기록한 반면 시지역은 28%, 자치구 지역은 23%를 기록했다. 비수도권 지역 치매환자 증가율은 34%로 수도권 23.2%보다 10%가량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치매환자 499,352명 중 남성 환자는 143,436명 여성은 355,916명으로 환자 10명 중 7명은 여성으로 치매환자 ‘여7 남3’ 구도가 고착화 되고 있었다. 김광수 의원은 “‘치매국가책임제’가 사회적 이슈로 자리잡을 정도로 치매가 우리 사회와 가정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며 “특히, 1인세대, 지방소규모 도시 및 군지역 치매인구 증가폭이 큰 만큼 치매안심센터 인원 및 장비 설치 등 치매대책 수립에 있어 종합적인 고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건강생각
    • 발표
    2018-10-06
  • 영국 기후변화 석학 “온실가스로 북극 빙하 사라지고 있다”
    “이산화탄소·메탄 농도 크게 증가해 온난화 가속화” 케임브리지대학 피터 와담스 교수 한국 강연서 밝혀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수십 년 동안 북극해의 빙하를 관찰해 온 기후변화 전문가인 영국 교수가 북극 빙하의 급속한 유실을 우려하며 기후온난화로 인한 재난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피터 와담스 교수는 지난달 18일 경희대가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해 개최한 국제학술회의에서 ‘사라지는 빙하, 기후변화와 세계평화’를 주제로 강연했다. 지난 50년 전부터 북극과 남극 빙하를 연구해 온 와담스 교수는 연구 대상이 될 만한 빙하가 사라지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10년 전까지 영국 해군의 도움으로 잠수함을 이용해 북극 빙하를 탐사한 와담스 교수는 최근 한국어로 번역된 서적의 제목을 ‘빙하여 안녕’이라고 지었다. 와담스 교수는 급속히 사라지는 빙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책 제목을 정했다고 밝혔다. “북극해 빙하는 빨리 사라지고 있고 두 번째로 남극 빙하가 녹는 등 전 세계 빙하가 녹고 있다”며 “이로 인해 얼어있던 메탄이 대기 중에 방출되면서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와담스 교수의 발표를 정리한 것이다. 전 세계 빙하가 너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북극해 빙하는 특히 빨리 사라지고 있고 두 번째로 남극 빙하가 녹고 전 세계 빙하가 녹고 있다. 5천 만 년 전 처럼 빙하가 없는 별이 될 수 있다. 50년 전에는 연구 대상이 될 만한 빙하가 많았지만 지금은 큰 빙하들이 사라지고 있다. 연구를 위해 빙상을 타고 들어가 빙상의 온도를 측정해보니 빙상이 아주 천천히 형성된 것을 볼 수 있었다. 1년에 한 층씩 빙상이 추가되지만 기온이 올라가면 빠르게 녹는다. 수년간 쌓인 빙상이 1년 만에 녹는데 이런 과정이 간빙기 때마다 반복되고 있다. 지금은 따뜻한 시기이다. 빙상의 얼음을 드릴링해서 북반부의 온도가 1천년 전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펴본 결과, 천천히 냉각이 이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1850년부터 갑자기 온도가 상승했다. 증기기관이 발명된 산업혁명 시기와 맞아 떨어진다. 증기기관의 발명과 동시에 기후 변화를 맞게 된 것이다. 이 시기 이후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 메탄 농도가 크게 증가했다. 1850년 이전에 비해 2,5배 증가했다. 이산화탄소의 증가는 온도 상승과 연관돼 있다. 19세기만 해도 이산화탄소의 증가가 지구에 어떤 피해를 주는지 잘 몰랐는데 스웨덴 과학자가 법칙을 만들어 온난화 측정이 가능해졌다. 이 법칙에 따라 만들어진 그래프를 보면 산업혁명 이후 온난화가 발생했다. 북극 지역도 같은 양상을 보이는데 1850년 이후 기온이 급 상승했다. 특히 위도가 높을수록 발생하는 증폭화 현상이 북극에 두드러지고 있다. 북극 지역이 남극 대비 온도 상승이 4배가 빨랐다. 20세기 말 북극의 기온이 4도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7도가 상승했다. 결국에는 모든 빙하는 녹아 없어질 것이다. 이렇게 북극지역 온난화 정도가 높아지면 해빙에도 영향을 미친다. 계절별로 보면 1950년 이후부터 점차 해빙 두께가 얇아지고 있다. 시베리아 북쪽지역은 연중 내내 빙하가 있었지만 현재는 빙하가 사라지고 있다. 2007년 사진을 보면 시베리아의 큰 빙하 덩어리가 사라진 것을 볼 수 있다. 얼음두께가 1977년에 5~7m 였는데 최근에는 4~5m로 얇아졌다. 미국에서 이뤄진 연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최근에는 큰 빙하가 파손되면서 얼음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예전에는 북극해 위에 캠프를 만들어 실험을 했지만 지금은 항공기나 탐사선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이런 결과 장점도 있다. 원유 시추가 수월해졌다. 원유 시추시 부유형 시추 장비를 쓰는데 빙하가 녹으면서 해저에 닻을 내리고 시추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빙하의 소실로 △해수면 상승 △대기 온도 상승이 가장 우려되는 점이다. 북극의 메탄이 녹으면서 지구 대기 온도가 급속하게 변화할 수 있다. 올해 발생한 이상 기후 현상도 이런 변화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 또한 빙상은 태양으로부터 지구로 오는 빛을 반사해 육지의 복사열 흡수를 줄이는 역할을 했는데 지금은 빙상이 없어지면서 그 복사열이 육지의 온도를 높이고 있다. 지표면으로 복사열이 흡수되며 지구 온난화 상승 속도가 25%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6월에도 눈으로 덮혀 있던 산에 눈이 사라졌다. 북극에 있는 그린랜드 빙상이 녹는 것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는 한 나라의 운명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해수면 상승 속도에 우려의 시각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재난 발생 가능성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 아시아 벵골만의 홍수 위험이 높아지는 등 세계 곳곳에서 자연 재해가 증가하고 있다. 시베리아해, 알래스카 북부, 라틴해 등 영구 동토에는 메탄이 많이 있다. 언 메탕에 성냥불을 대면 불이 붙는다. 그런데 얼음이 녹으며 메탄이 방출되고 있다. 이로 인해 러시아 송유관도 문제가 되고 있다. 러시아는 송유관이 메탄가스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엄청난 메탄가스가 대기와 뒤섞이면 지구 온도의 갑작스런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 메탄은 누출되면 10년 안에 산화된다. 현재 이상 기후가 많이 나타나는데 북극해 온도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 북극의 강력한 바람이 아열대 공기로부터 분리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런 제트스트림이 북극 온도 변화로 추진력을 잃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올해 초 유럽과 한국에 극한의 한파가 찾아 왔는데 이런 현상이 제트스트림과 연관돼 있다. 그럼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이산화탄소를 줄이려는 노력만으로 온난화 속도를 잡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동원해 지구 온난화를 멈춰야 한다. 무엇보다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거나 해수로 흰구를 만들어 복사열을 반사시키는 방법이 각국에서 연구되고 성과가 나오고 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18-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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