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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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 잠 못 자면 부모도 힘들어...수면장애 개인 아닌 가족문제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가족 중 한 명이 잠을 잘 못자면 다른 가족 모두 힘들어진다” 지난 13일 대한수면학회가 주최한 ‘모두가 잘 자는 건강한 사회’ 선포식에서 학회 홍보이사를 맡고 있는 김동규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이렇게 말하며, 수면 질환이 한 개인이 아닌 가족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동규 교수는 “보통 ‘수면이 부족하면 어떤 질환이 생기냐’에 관심이 많은데, 질환보다 중요한 것이 가족 중 수면 장애가 발생하면 가족 전체의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문제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생아가 밤에 잠을 설치면 엄마나 아빠도 같이 잠을 못잔다. 또한 공부를 하는 청소년들이 늦게까지 귀가를 하지 않으면 부모가 잠을 못자는 상황이 발생한다. 결국 잠이 부족해진 부모들도 체력 부담이 쌓이며 가족 간 불화와 다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 교수는 “수면 질환으로 내원한 청소년을 상담할 때, 가족 간 불화와 다툼이 있는 사례를 쉽게 볼 수 있다”며 “가족 전체가 겪는 어려움에 관심을 가지고 종합적으로 해결하는 수면 질환 치료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수면학회 양광익 회장(순천향대천안병원 신경과 교수)은 적절한 수면 시간 확보를 위해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가족 구성원 모두 수면 패턴을 맞추는 것은 어렵지만 이를 유사하게 맞추고 졸릴 때 같이 졸리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며 “그러기 위해 수면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빛에 노출되는 것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수면 패턴을 맞추기 위해 빛을 발생시키는 △전자기기 △스마트폰 △인터넷 사용 시간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하며 “요즘 유행하는 쇼츠, 인터넷을 보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며 “몇 시 이후에는 하지 말자는 가족 간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면 이상증후군이 있는 청소년들이 내원하면 부모에게도 수면 패턴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권한다”며 “아이에게만 맞추라고 하고 부모가 지키지 않으면 개선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수면 부족이 장기간 이어지면 낮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고 정신건강에도 악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수면 부족 문제가 심각하는 지적도 나왔다. ‘우리나라 청소년 수면문제와 건강’을 주제로 발표한 양광익 회장은 수면시간이 짧을수록 우울지수와 자살을 생각하는 지수가 높았다고 밝혔다. 2011년 삼성서울병원, 순천향대천안병원 단국대병원 등 3개 병원 의료진이 중고등학생 2만6,395명으로 대상으로 수면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하루 수면 시간이 5시간 미만인 경우 △우울지수가 13.4점(최고 점수 16점), 8~9시간은 7.1점이고 △자살생각지수는 5시간 미만이 7.1점, 8~9시간이 3.6점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양 회장은 “수면시간이 적으면 우울 경향성이 높아지고 자살지수도 올라갔다”며 “주중 수면이 부족한 학생일수록 과도한 주간 졸림을 호소했고, 특히 자기도 모르게 잠든 경험을 했다는 비율이 4명 중 1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수면시간이 부족하며 수면의 질 저하와 관련돼 낮 생활의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며 “청소년들에 대한 건강한 수면 습관에 대한 교육이 중요할 뿐만 아니라 이런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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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8
  • 한미사이언스 주총서 임종윤·종훈 형제 승리...OCI 통합 불발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28일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 호텔에서 열린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OCI그룹과의 통합을 추진해 온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 이우현 OCI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부결됐다. OCI와 통합을 두고 벌어진 한미약품그룹의 창업자 일가의 갈등은 통합을 주도한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 통합에 반대하는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겸 코리그룹 회장, 임종훈 한미약품·한미정밀화학 사장 측이 대립해왔다. 이날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임종윤·종훈(사내이사) △권규찬·배보경(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사외이사)을 선임했다.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등 모녀 측 후보들의 선임이 불발됨에 따라 이들이 추진하던 OCI그룹 간 통합도 어려워지게 됐다. 한편, 현 경영진인 송영숙 한미구룹 회장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은 지난 1월 한미약품그룹이 OCI그룹과의 통합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에 반대한 임종윤·임종훈 사장은 통합에 반대하며 가처분 소송을 내기도 했다. 이날 주총에는 임종윤·임종훈 사장과 이우현 OCI홀딩스 대표이사가 참석했으며,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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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8
  • 우울증은 감기와 같은 병, 누구나 걸린다
    [현대건강신문] 스프링피크(Spring Peak), 1년 중 봄철에 자살률이 가장 높은 현상으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등록된 자료에 의하면 최근 3년간 매해 자살률이 가장 높은 시기는 △2021년 3월 △2022년 4월 △2023년 5월이었다. 스프링피크의 원인에 대해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 없으나, 봄철 우울증과 연관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봄철 우울증은 심리·사회적 요인과 관련 있다. 입학, 졸업, 취업 등 변화가 많은 시기에 적응을 못 하거나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2년 이상 봄철마다 우울한 기분이 2주 이상 지속한다면 계절성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어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우울증이 생기면 침울한 기분이 비정상적으로 오랫동안 회복되지 않게 된다. 침울한 기분은 쓸쓸함, 슬픔, 불안, 절망, 허무, 답답함, 초조함 등의 다양한 감정으로 표현된다. 이러한 증상이 계속될 경우 직업적, 사회적 기능을 떨어트릴 수 있다. 누구나 우울할 수 있다는 통념 때문에 방치되기 쉬우나 조기 진단과 재발 방지 치료가 핵심인 질환이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되면 망설이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우울증의 가장 적절한 치료법은 △생활 습관의 개선 △약물치료 △심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다. 약물치료는 환자가 보이는 증상, 약물의 부작용, 과거 약물치료에 대한 반응, 처방 비용 등을 고려하여 적합한 약제를 처방하게 된다. 항우울제를 복용하더라도 치료 효과는 투여 직후가 아닌 약 2주 뒤에 나타나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않고 꾸준히 투약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약물적 치료로는 의사와 환자가 대화를 나누는 면담치료와 전기경련요법, 두개경유자기자극술, 심부뇌자극술, 미주신경자극술, 광치료 등이 있다. 전기적 치료는 유용성과 안전성이 확립되어 있지만 아무래도 약물치료보다는 낯설고 두렵게 느껴지기 때문에 환자와 보호자들의 거부감이 있는 편이다. 따라서 처음부터 사용하기보다는 약물치료만으로 충분한 호전을 보이지 않을 때 고려하게 된다. 우울증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신뢰할 수 있는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 간의 대화 등 상호작용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은데, 여러 사람과 어울리며 배우는 수영을 가장 추천한다. 우울증은 감기와 같은 병이라 누구나 걸릴 수 있다. 기분이 평소와 같지 않다면 언제든 편하게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특히 봄에는 시기적 특성상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며 비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보다 자신의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려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 교수] ※ 우울감 등 말하기 힘든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이나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 전화 1393, 정신 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번, 그리고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개’ 앱, 카카오톡 등 24시간 전문가의 상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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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2024-03-27
  • 약으로 치료 어려운 췌장암, 동성제약 광과민제 ‘포노젠’ 주목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동성제약(대표이사 이양구)은 자체 개발 광과민제 ‘포노젠’의 임상 2상 시험 (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췌장암은 다른 암에 비해 발생 빈도는 낮지만 조기 진단이 어렵고 주변 장기로 쉽게 전이돼 5년 생존율이 국내 10대 암 중 가장 낮은 수준인 15.2%에 불과하다. 췌장은 명치끝과 배꼽 사이 상복부에 위치한 약 15cm의 긴 장기로 복강 내 장기 중 가장 안쪽에 위치해 암 조기 발견이 어려워 주로 전이가 이뤄진 후에나 발견된다. 이 때문에 근치적 수술이 가능한 경우가 거의 없고, 치료법도 마땅치 않아 전 세계적으로도 사망률이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 특히 최근 항암제 시장에서 주목 받는 면역항암제로도 완치가 어렵다. 동성제약이 자체 개발 중인 ‘포노젠’은 빛에 반응하는 광민감제 특성을 이용하여 정상 세포에 영향을 주지 않고 암세포를 사멸 가능한 광과민제이다. 이번 임상 2상은 절제가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항암화학요법의 추가 치료로 포노젠(DSP1944) 주사를 이용해 광역학 치료(PDT)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한다. 이로써 오랜 기간 준비해 온 포노젠의 임상시험에 속도를 가속화시킬 예정이다. 추가적으로 복막암에 대한 광역학 진단(PDD)의 임상시험 또한 신청할 것으로 알려져 있어 국내 유일의 광역학 치료 (PDT)와 진단(PDD)의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혀나갈 예정이다. 최근 동성제약은 광과민제 ‘포노젠(DSP1944)’은 SCI 급 학술지에 잇달아 등재되며 우수한 성과를 선보이고 있다. 더불어, 라이선스 아웃을 위한 세계 각국과의 활발한 접촉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임상 승인으로 유리한 고지에서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건강생각
    • 발표
    2024-03-27
  • "환자안전 위해 병원약사 인력 확충 필요"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환자안전을 위해 근본적으로 병원약사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022년 국내 환자안전사고 중 약물오류가 55%로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었고, 의약품 관련 문제를 좀 더 체계적으로 다루기 위한 병원별 의약품 관리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병원약사회는 지난 26일 대회의실에서 '2024년도 한국병원약사회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한국병원약사회 2024년도 중점 추진 사업을 소개한 남궁형욱 수석부회장은 근복적인 환자안전을 위해 근본적으로 병원약사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남궁 수석부회장은 "환자안전을 위한 병원약사 활동에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환자안전사고 발생건수를 살펴보면, 2017년 전체 환자안전사고 3,864건 중 약물 관련 사고가 1,075건이었나, 2022년에는 총 1만4,820건 중 6,411건으로 절반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환자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의약품 관리 시스템 구통을 통해 의약품사용오류 예방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남궁 수석부회장은 "의약품사용오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의약품 구매·선정, 보관, 조제, 투약, 모니터링의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고, 이는 대형병원뿐 아니라 요양병원 포함 중소의료병원도 다르지 않다"며 "병원약사는 의약품 사용 전반을 담당하고 있고, 의약품사용오류도 조제오류 외에 처장, 조제, 투약, 모니터링의 전반 단계의 원인분석 및 예방활동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근본적으로 병원약사 인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남궁 수석부회장은 "현행 의료기관 약사 법정 정원, 퇴사율이 높은 현 병원약사 인력구조에서는 병원약사들이 환자안전 전담인력으로 활동하기 어렵고, 인력 확충이 될 수 있는 인력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며 "병원약사 인력 증가시 의약품 관련 환자안전사고 예방 및 환자안전활동 강화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병원약사 인력 확충을 위해 의료기관 약사 인력법 개정을 제안했다. 먼저 병원 및 요양병원의 주당 16시간 이상의 시간제 근문약사 기준을 폐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남궁 수석부회장은 "의료기관 규모와 무관하게 최소 약사 인력은 전일 통상근무 약사 2인 이상이 되어야 한다"며 '의료기관 특성별 중점 업무 수행 필요 약사 인력은 입원환자 100명 당 요양병원 3.53명, 병원 4.23명, 종합병원 6.48명, 상급종합병원 6.91명, 그 외 추가 인력을 별도 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마약류 취급 의료기관의 경우 최소 1인의 전담인력이 필요하고 업무량에 따라 추가 인력을 별도 산정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밖에도, 의료기관에서 야간 및 휴일에 근무약사 배치 권고, 준수 기관에 적절한 재정적 지원 제공, 상근약사가 없는 의료기관은 무자격자조제 관리 강화 및 위반 시 조제료 환수 조치 등이 필요하고, 의료기관 인증평가에서 의약품 관리 평가 항목으로 인력기준의 항목 추가 필요 등을 제안했다. 또한, 한국병원약사회 환자안전약물관리센터는 환자안전 강화를 위해 오는 4월 1일 홈페이지를 개설한다. 손은선 환자안전약물관리센터장은 "센터에서는 환자 안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을 했고, 홈페이지를 오픈하기로 했다"며 "또한 기초 수액제 라벨 생산도 개선했다"고 소개했다. 국내 주요 제약사에서 생산되는 기초수액제는 동일성분에서 회사별 라벨 색상이 잠재적인 오류발생 가능성이 존재했다. 이에 국내 기초수액제 생산 주요 3개 제약사와 병원간호사회 등과 논의해 기초수액제 라벨색상을 통일하는 최종안에 협의했다. 손 센터장은 "현재 변경된 라벨색상으로 공급되는 중"이라며 "관련 피드백 수렴 후 재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정태 회장은 “ 임기 2년째를 맞이하는 27대 집행부는 그동안 축적된 성과를 바탕으로 병원약사 현안 해결을 위한 연속사업과 지난해 시작한 사업을 올해 마무리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올해도 춘·추계학술대회, 관리자 및 중간관리자 역량강화교육 등 여러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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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7
  • 임현택 의사협회 회장 당선자 “의대 정원 원점서 재논의해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정부가 의대 정원을 2,000명 증원하는 정책을 발표한 이후 의사단체와 첨예한 대립 중인 가운데, 대표적인 의사단체인 대한의사협회를 이끌 회장에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당선됐다. 임현택 회장 당선자는 ‘강경파’로 알려져 있다. 임 당선자는 어제(25일)부터 오늘 오후 6시까지 이틀간 진행된 결선투표에서 총 투표수 33,084표 중 65.4%인 21,646표를 얻어 회장에 당선됐다. 주수호 후보는 11,438표(34.5%) 획득에 그쳤다. 임현택 당선자는 “저출생으로 의대 정원을 최대 1천 명까지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고, 윤석열 대통령가 참석한 민생토론회장 앞에서 경호원들에게 입을 틀어막힌 채 끌려가는 영상이 알려지면 ‘입틀막 의사’로 유명세를 탔다. 임 당선자는 26일 의협 중앙선관위로부터 당선증을 받은 뒤 당선소감으로 “당선의 기쁨은 전혀 없지만 저를 믿어주셨으니 반드시 감당해 내겠다”며 “지금 의료계가 해야 할 일은 전적으로 전공의와 학생들을 믿어주고, 그들에게 선배로서 기댈 수 있는 힘이 되어주고, 적절한 때가 되기를 기다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 당선자는 “정부가 원점에서 재논의를 할 준비가 되고, 전공의와 학생들도 대화의 의지가 생길 때 그때 협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 당선자는 충남대의대를 졸업하고 건국대병원에서 레지던트를 수료했다.
    • 건강생각
    • 발표
    202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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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뼈속까지' 분만 의사가 본 ‘국가적 재앙’ 저출산
    ▲ 지난달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토론회 참석한 김문영 교수는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가 40만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산부인과 의사들 사이에서도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고 밝히며 고령 임신이 늘어나고 있지만 정부 출산 정책은 겉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일병원 산부인과 김문영 교수 “출산율 하락과 분만 인프라 붕괴 동시 진행”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새로 태어난 아이가 40만명 밑으로 떨어지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여성이 줄어들고 고령 임신이 늘어나고 있지만 정부의 분만의료 정책은 저출산 시대에 해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 25년간 산부인과에서 일하며 ‘뼈속까지’ 분만 의사라고 밝힌 제일병원 산부인과 김문영 교수는 정부의 저출산정책이 출산율을 높이는데 실패했다고 단언했다. 지난달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토론회 참석한 김문영 교수는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가 40만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산부인과 의사들 사이에서도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고 밝히며 고령 임신이 늘어나고 있지만 정부 출산 정책은 겉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는 37만7,700명, 합계출산율(출산율)은 1.05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김 교수는 “지난해 정부는 엄청 빠른 속도로 출생률을 계산했다”며 “매년 2만명씩 신생아 출생이 줄어들고 있어 2017년에는 38만명 정도로 예상했는데 예상치 보다 낮은 출산을 보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12년간 정부는 126조를 저출산 개선을 위해 쏟아부었지만 출산율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대만, 일본 등 주변 아시아 국가들이 본격적인 저출산 정책을 시행하며 출산율이 오르는 것과 정반대 현상이다. 대만은 2010년 출산율이 0.90명에서 2015년 1.18명으로 오르기 시작했고 일본도 2005도 1.26명으로 최저점을 찍은 뒤 2015년 1.45명으로 올랐다. 김 교수는 출산율 저하와 산부인과 분만 인프라 붕괴가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정부의 시급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문영 교수(왼쪽)는 “고령임신의 증가로 임신부터 출산까지 산모와 신생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게 어려워졌다”며 “저희병원(제일병원)을 방문하는 산모 중 고령산모는 40%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가 임산부 초음파 검사를 하고 있다. “고령임신의 증가로 임신부터 출산까지 산모와 신생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게 어려워졌다”며 “저희병원(제일병원)을 방문하는 산모 중 고령산모는 40%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2015년에 비해 야간 분만 규모가 늘었다고 밝힌 김 교수는 “임산부 고령화를 주 원인으로 보고 있다”며 “야간에 분만할 수 있는 전문의가 줄어드는 상황에 고령화로 야간 분만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태어나는 신생아가 감소하며 분만하는 산부인과와분만 전문의도 동반 감소하고 있어 ‘출산 인프라 붕괴’까지 초래될 수 있는 상황이다. 김 교수는 “2004년 대비 분만하는 산부인과가 절반으로 줄었다”며 “대학병원에서도 분만을 하는 산부인과 전문의를 구해달라는 요청을 계속 받고 있다”고 말했다. ‘출산 인프라 붕괴’를 이미 겪고 있는 강원도 사례를 든 김 교수는 “강원도의 모성사망률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아 강원도에 살면 산모가 죽을 가능성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다”고 말했다. 대한산부인과학회 김승철 이사장(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은 “2025년이면 신생아가 25만명 정도 태어날 것으로 보는데 우리나라가 없어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는데 출산 인프라가 무너지면 무슨 일이 생길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어 정부가 출산 인프라 유지를 위한 실질적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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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인
    2018-05-08
  • 병원서 한 몫하는 ‘투명 의료진’ 전문간호사 드러나다
    ▲ 전문간호사들은 중환자, 응급실, 외상센터, 수술시 등 병원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정해진 업무 범위가 없어 그동안 ‘실체 없는’ 의료진으로 일을 해 왔다. [인터뷰] 한국전문간호사협회 설미이 회장 자격증 소지자 1만5천명 달하지만 실제 활동 전문간호사 규모 추정도 힘들어 수술, 중환자실, 응급실, 외상센터 등 필수 의료서비스서 활동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병원 수술실, 중환자실, 응급센터 등에서 ‘한 몫’하고 있는 전문간호사의 실체가 의료법에 등장했다. 지난 2월 말에 국회를 통과한 의료법 개정안에는 ‘전문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전문간호사들은 중환자, 응급실, 외상센터, 수술시 등 병원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정해진 업무 범위가 없어 그동안 ‘실체 없는’ 의료진으로 일을 해 왔다. 한국전문간호사협회 설미이 회장(서울아산병원)도 “수십 년 동안 활동해온 전문간호사들이 이제라도 드러나게 돼 다행”이라며 “앞으로 업무 범위를 정하는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말했다. 2000년부터 13개 분야에 자격이 주어지기 시작한 전문간호사 자격증을 획득한 간호사는 1만5천명에 달하지만 실체를 규정한 법이 없어 병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간호사가 얼마나 되는지 관련 자료도 없다. 설미이 회장은 “훈련을 받은 뒤 자격을 받은 전문간호사들이 대학병원, 종합병원에서 확대된 간호업무를 하고 있다”며 “전문간호사의 업무는 의사 보조 내지는 의사 지원으로 해석되고 있어, 의료사고가 생길 경우 전문간호사가 법적 책임이 있을 수 있어 늘 불안했다”고 말했다. 전화상담부터 수술보조까지 전문간호사의 업무 범위가 각 병원 별로 다르지만 법에 따른 구체적인 업무 범위 규정이 없어 ‘전문간호사의 법적 명문화’는 간호계의 숙원처럼 이어져왔다.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은 올해초 열린 병원간호사회 정기총회에서 “복지부령에 규정돼 있던 것이 상위법인 의료법에 규정돼 전문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정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대한간호협회, 병원간호사회 등도 전문간호사 명문화 큰 의미를 두고 구체적인 업무 규정 위해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혀 전문간호사의 안정적 활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설미이 회장은 “전문간호사들은 필수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진료과 곳곳서 일하고 있지만 법적인 업무 규정이 없어 의료사고 발생 시 전문간호사가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며 “환자들에게 필수적인 진료를 제공하고 있는 전문간호사들의 업무영역이 속히 규정되는 것은 환자 안전을 위해서도 시급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설미이 회장을 통해 전문간호사의 활동과 의료법 개정안 통과 의미를 들었다. Q. 전문간호사는 병원에서 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나 A. 현재 전문간호사를 정의하는 것은 어렵다. PA((Physician Assistant)간호사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는데 PA의 경우 간호사 등 의료인이 아닌 경우도 있어 전문간호사의 명칭으로 적절하지 않다. 올해 기준으로 13개 분야에서 1만5천여명 정도가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활동하는 전문간호사는 2천~3천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주로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에서 일하고 있다. 인력이 부족한 수술실, 중환자실, 응급실, 외상센터, 감염관리실 등에서 일하고 있지만 일반병동에서 일하는 경우도 있다. Q. 그동안 전문간호사의 활동시 어떤 문제가 있었나 A. 전문간호사들의 대부분 제대로 된 교육과정을 통해 훈련받아 자격을 획득했지만 실제 병원에서 일하는 업무 범위가 명확하지 않았다. 전문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규정하는 법안이 없어 의사 보조 또는 의사 지원 업무를 하고 있는 간호사 정도로 지내왔다. 만약 의료사고가 생겼을 경우, 법적으로 의사가 책임을 지고 있어 전문간호사의 책임 소재도 불분명하다. Q. 지난 2월 국회 통과한 의료법 개정안에는 ‘전문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할 수 있도록 했는데 어떤 의미가 있나 A. 이번 법안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최초로 법에서 전문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다루겠다고 언급한 것은 전문간호사의 실체를 인정하는 것으로 중요하다. 법안을 통해 업무 범위가 명확해지면 전문간호사들이 일할 영역이 만들어진다. 1만5천명 가량이 전문간호사들이 제자리에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는 것이다. 전문간호사가 필요한 영역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자리에 배치돼야 의료서비스 질과 환자 안전도가 높아질 수 있다. Q. 앞으로 전문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정해야 한다 A. 전문간호사 관련 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된 과정에서 대한간호협회(간협)의 역할이 컸다. 간협과 논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의사들이 부족한 진료과에 전문간호사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어 의사와 전문간호사도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됐다. 다른 직역 간의 논의도 현실에 맞게 진행되었으면 한다. 법이 있어도 간호관리법상 감염관리처럼 보상 체계가 있어야 전문간호사를 채용하는 병원이 나올 것이다. 이 문제도 논의해야 하는 등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18-05-08
  • 폭력 피해자, 억울함이 자살로 이어져
    ▲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장형윤 교수는 지난 2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자살 실태와 대안’ 토론회에서 “단역 배우 언니의 죽음 과정에서 보인 이런 것들을 보았을 때 어떤 감정으로 자살을 결심하고 실행했는지 느낄 수 있다”며 “굉장한 분노, 억울함, 울분이 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장형윤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폭력 피해와 자살, 분노·울분 감정과 연관 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폭력이나 성폭력 피해자들이 자살을 할 경우 억울한 감정이 커, 이런 억울함을 해소할 수 있는 접근이 피해자들의 자살을 예방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미투 운동으로 사회적 관심을 끌고 있는 ‘단역 배우 자매 자살 사건’의 사례를 보면 ‘18’이란 숫자가 등장한다. 이들 자매 중 언니의 자살한 날짜는 8월 28일 저녁 8시 18분이고 자살한 아파트의 층수는 18층이고 그녀의 지갑 속에는 8천원이 들어 있었다. 경기해바라기센터장을 맡고 있는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장형윤 교수는 지난 2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자살 실태와 대안’ 토론회에서 “언니의 죽음 과정에서 보인 이런 것들을 보았을 때 어떤 감정으로 자살을 결심하고 실행했는지 느낄 수 있다”며 “굉장한 분노, 억울함, 울분이 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폭력 피해와 자살의 관계를 설명하는데 ▲분노 ▲억울함 ▲울분 등의 감정이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초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부부가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아내가 성폭력 피해를 입고 사법 절차 안에서 정의를 요구했지만 수사 당국과 재판부가 피해를 인정하지 않자 동반 자살을 했다. 장 교수는 “이들의 유서를 보면 죽어서도 끝까지 복수하겠다는 표현이 있다”며 “이 경우도 울분을 동반한 감정을 자살로 표시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트라우마의 발생 요인을 ▲재난 질병처럼 어쩔 수 없는 발생하는 불가항력적인 사건 ▲테러 성폭력 아동학대 등 사람에 의한 인재로 구분한다. 장 교수는 “폭력은 사람에 의해 발생하는 트라우마로 이 부분을 해결하는 것도 사람들 통해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폭력이 발생했을때 폭행자 피해자 목격자 등 3가지 입장이 발생하는데 3자인 목격자가 어떤 태도와 행동을 취하느냐에 따라 피해자가 느끼는 감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때 피해자와 아주 가까운 관계인 가족의 반응이 매우 중요하다. 경기해바라기센터가 진행한 성폭력 피해자 설문조사시 ‘성폭력 이후 누가 제일 원망스럽냐’는 질문에 첫 번째가 엄마, 두 번째가 아빠이다. 가해자가 원망스럽다고 지목한 비중은 5.4% 정도로 예상외의 결과다. 정 교수는 “실제 현장에서 성폭력이나 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면서 목격하는 것은 가족에 의한 어마어마한 2차 피해”라며 “충격을 받고 힘든 상태인 피해자에게 (가족들이) 속상한 마음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말들이 피해자에게 비수가 돼 꽂힌다”고 말했다. 가족, 친구, 직장동료, 경찰, 검찰, 사법부 등 피해자를 도울 것이라고 예상했던 3자가 피해자를 비난할 때 억울함, 분노, 울분 등이 증폭돼 피해자들의 후유증이 극심해진다는 분석이다. 장 교수는 “가족들은 피해자의 말을 듣는 과정에서 잘잘못을 판단하지 않고 피해자들이 말하는 것을 믿어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피해자가 자살에 이르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피해자를 비난하지 않고 믿어주고 위로해주는 사람이 있어야 자살을 예방하고 치유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 건강생각
    • 발표
    2018-05-08
  • 취업 등 미래 불안에 강박증 시달리는 20대 청춘
    ▲ 강박증(Obsessive compulsive disorder, OCD)이란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특정한 생각이나 충동, 이미지가 갑작스럽게 반복적으로 떠오르거나 한 가지 행동에 집착하고 그것에 비정상적으로 몰두하는 것을 말한다. 손 씻기, 칫솔질 오래하기 등 다양한 형태 회피만 하다간 개인의 생활 위축으로 이어져 [현대건강신문] 경기도에 거주하는 20대의 이 모씨, 평소 지각을 자주하는 편이다. 출근을 하고나서 문이 잘 잠겼는지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버릇 때문인데, 한번 나갈 때마다 최소 5번은 점검하는 통에 많은 시간을 소요한다. 뿐 만 아니라 업무를 하다보면 손이 더럽다는 생각에 자꾸 손을 씻는 습관이 있어 화장실을 자주 들락날락 거린다. 본인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행동패턴인데, 주위 사람들은 이상하게 생각한다. 강박증(Obsessive compulsive disorder, OCD)이란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특정한 생각이나 충동, 이미지가 갑작스럽게 반복적으로 떠오르거나 한 가지 행동에 집착하고 그것에 비정상적으로 몰두하는 것을 말한다. 현대인들은 누구나 어느 정도의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말을 어렵지 않게 들을수 있다. 강박증은 그러한 정신질환중 하나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강박장애 건보진료환자는 2010년 2만490명에서 2014년 2만3,174명으로 연평균 3.1%씩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박증 혹은 강박 장애 환자가 가장 많은 연령대가 놀랍게도 20~30대인데, 이는 취업 등 미래에 대한 불안에 더해 직장과 가정생활의 어려움 등이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 교수는 “불안에 압도되도록 만드는 생각을 강박 사고, 불안을 없애기 위하여 하는 특정한 행동을 강박 행동이라고 한다. 강박 사고와 강박 행동은 강박증을 진단하기 위한 주요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며 “강박 사고와 강박 행동은 뗄 수 없는 짝과 같다. 강박 사고가 일으킨 불안을 강박 행동이 감소시켜 주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강박증은 여러 가지 증상을 가지고 있는데,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결벽증이다. 결벽증은 오염 강박이라고도하며, 자신이 병균에 오염됐고 이로 인해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불안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자주 손을 씻거나 샤워를 하면서 불안을 감소시키려고 한다. 결벽증인 사람들이 손이나 몸을 씻는 행동은 일반인들과 다른데, 되는 대로 씻는 것이 아니라 순서와 횟수가 정해져 있으며, 피부가 손상될 정도로 과도하게 씻기도 한다 이외에도 양치질을 오래한다거나, 가스 밸브, 수도꼭지를 잠그지 않아 집에 불이 나거나 물난리가 날수도 있다는 불안을 느껴 어느 정도 수준이상 반복적으로 점검을 하는 확인 강박도 있다. 조철현 교수는 “강박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완벽주의자처럼 보일수도 있으나, 강박증은 자신을 불안하게 만드는 그 생각에 대해서만 반응한다는 점에서 완벽을 추구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박증은 다양한 원인과 증상이 있지만, 심리적인 원인과 생물적인 원인이 모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박증상은 사람 뿐 만이 아니라 개, 말, 새 등과 같은 동물에서도 관찰이 된다. 생물학적인 원인의 경우 뇌 이상 소견이 연구를 통해서 밝혀졌는데, 예를 들면, 뇌의 대표적인 신경 전달물질인 세로토닌 시스템과의 연관성이다. 임상 약물 실험 상 세로토닌 시스템에 작용하는 약물들이 강박장애 치료에 뚜렷한 효과가 있고, 다른 임상 연구 결과도 세로토닌 및 세로토닌 연관 물질과 강박장애 간의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강박증상이 악화되고, 주위 상황이 호전되면 강박증상이 완화되는 양상이 여러 연구와 임상 관찰을 통하여 확인되었으며, 이를 통해 강박증상에 심리적인 원인도 관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강박증의 치료는 인지 및 행동 치료와 약물치료 등이 우선적으로 권해지는데, 정신분석적 치료가 강박증상을 조절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인지 및 행동치료의 경우, 강박증 환자들은 강박적인 생각과 관련된 불안을 줄이기 위해서 특정한 행동을 반복하곤 한다. 이런 증상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노출 및 반응 방지’기법이다. 강박증 환자가 불안을 느끼는 어떤 상황에 노출시킨 후에 불안을 줄이기 위해서 보이는 강박행동을 못 하도록 막는 것이다. 예로 오염강박이 있는 경우에는, 손을 씻도록 하는 상황에 노출시킨 뒤, 손을 씻으려는 행동을 일정시간동안 금지한다. 처음에는 환자가 매우 불안해 하지만, 반복적으로 치료받으면서 환자는 불안을 유발시키는 상황에 대해서 익숙해지고, 강박행동을 하지 않더라도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불안이 줄어든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 기법은 다른 치료와 병행하지 않고 단독치료만으로도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 본인의 동기가 강해야하고, 지속적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 약물치료는 인지 및 행동치료가 효과가 없거나, 경증을 넘어선 수준의 강박증을 치료하기 위해 시행된다. 증세의 수준에 따라 다르지만, 8~90%는 증상이 호전된다고 알려져 있으며, 행동 및 인지치료와 병행하는 경우 더욱 효과가 좋다고 한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나 플루오세틴, 에스시탈로프람 등이 있다. 조철현 교수는 “강박증은 의심과 관련한 질환으로, 강박증 환자들은 자신이 한 행동이 완벽해졌다고 믿지 못한다”며 “그래서 환자들은 반복적으로 씻는 행동이라던가, 가스밸브나 문의 잠금장치를 계속해서 확인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강박증세를 억제하기 위해 무턱대고 행동을 제한한다거나, 강제로 못하게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방법”이라며 “문제를 회피만 하는 것도 개인의 생활을 위축시킬수 있기에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 건강생각
    • 칼럼
    2018-05-08
  • 졸음 유발 감기약 운전 전에 복용 피해야
    ▲ 초콜릿과 사탕 역시 장시간 운전으로 떨어진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도록 당분을 제공하여 일시적으로 집중력을 향상시켜 잠에서 깰 수 있도록 한다. [현대건강신문] 운전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운전기사들은 하루 중 많은 시간을 차 안, 도로 위에서 보내고 있다. 다양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운전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알아두어야 할 것들을 살펴보자. 자외선 노출을 막아라 종일 차를 타는 운전기사들은 창문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된다. 자외선은 잔주름의 원인이 되며, 피부탄력을 떨어뜨리고 두꺼운 각질층을 만들어 피부의 노화 현상을 촉발시킨다. 긴 소매 옷을 입거나 토시를 착용하고, 창문에 자외선 차단 기능이 없다면 햇빛 가리개나 별도의 자외선 차단 코팅을 하는 것이 자외선 차단에 도움이 된다. 선크림 자외선 피해를 줄이려면 운전하기 전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선크림)를 발라야 한다. 외출 30분 전에 노출되는 피부에 골고루 발라주고 차단제가 손, 의류 접촉, 땀 등으로 소실될 수 있기 때문에 2~3시간마다 계속 덧바르는 것이 좋다. 선글라스 강렬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눈이 손상되면서 각막염, 백내장, 황반변성 등 안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자외선에 의한 안구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선글라스를 선택해야 한다. 운전할 때 착용하는 선글라스의 색상은 녹색계열이 좋으나 야간 운전을 주로 한다면 노랑계열이 좋다. 차량 탑승 전 환기 시키기 밤새 창문이 꽉 닫힌 채 주차되어 있던 차는 탑승 전 환기를 통해 정체되어 있는 실내 공기를 순환시켜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운행 중인 차량에서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높아지고 산소의 농도는 낮아지기 때문에 운전 중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때문에 운전 중에는 수시로 창문을 열어 15분 내외로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다.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졸음운전 피하려면 감기약 감기약에는 콧물, 알레르기 등을 줄이기 위해 주로 항히스타민제가 사용된다. 하지만 항히스타민제는 졸음이나 나른함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운전하기 전에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약을 처방 받을 때는 미리 약사나 의사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간식 껌, 커피, 초콜릿과 같이 졸음을 쫓을 수 있는 간식을 미리 준비해두는 것도 좋다. 껌과 과자는 턱 근육을 움직여 뇌를 자극하는 효과가 있어 잠을 깨우는 데 좋고, 초콜릿과 사탕 역시 장시간 운전으로 떨어진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도록 당분을 제공하여 일시적으로 집중력을 향상시켜 잠에서 깰 수 있도록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검진센터]
    • 건강생각
    • 칼럼
    2018-05-05
  • 남편 코 골다 숨넘어갈 것 같아 불안
    ▲ 아내의 말에 따르면, 자다가 갑자기 숨을 몇 초 동안 쉬지 않다가 다시 크게 ‘컥’ 소리를 내며 코골이를 하기도 한다는데... 코골이의 증상 중 하나인지 아니면 수면 방법에 문제가 있는 건지 고민이다. [현대건강신문] 최근 회사에서 근무 중에 피로감을 자주 느낀다는 50대 남성 B씨는 요새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고 늘 피로가 쌓여있는 느낌이다. 예전부터 코골이가 있기는 했지만 요새는 자다가 갑자기 깬다든지 기침이 자주 나오기도 하고 무엇보다 일을 해도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아내의 말에 따르면, 자다가 갑자기 숨을 몇 초 동안 쉬지 않다가 다시 크게 ‘컥’ 소리를 내며 코골이를 하기도 한다는데... 코골이의 증상 중 하나인지 아니면 수면 방법에 문제가 있는 건지 고민이다. 코골이는 수면 시 비강, 인두, 후두 등 숨 쉬는 통로가 좁아져서 목젖을 포함한 입천장이나 구인두 점막이 떨리면서 나는 호흡잡음으로 주로 숨을 들이마실 때 발생하는데 때로는 숨을 내쉴 때 발생하기도 한다. 무호흡은 수면 중 10초 이상 호흡이 정지하는 현상을 말하고 저호흡은 무호흡보다 심하진 않지만 정해진 기준 이하로 호흡기류가 30% 이상 감소하는 것을 말한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이 있으면 가족을 포함하여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칠뿐더러 수면 중 잠을 자주 깨고 몸을 많이 뒤척이거나 숨이 막힐 것 같은 느낌을 가질 수 있고 자고 일어나서도 개운하지 않아 만성적인 피로감을 호소하며 낮에 활동하는 동안 기억력, 판단력, 집중력 감소, 성격변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입을 벌리고 자는 경우가 많아 심한 구강건조를 유발하고 만성기침을 유발할 수도 있다. 지속적인 무호흡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고혈압, 부정맥,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인지장애 등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중년 코골이, 근육 탄력 저하와 상기도 협착 증가로 인해 발생 편도와 아데노이드 비대가 가장 큰 원인을 차지하는 소아의 코골이 시기를 지나 청년기에는 코골이 빈도가 높지 않지만 나이가 들수록 코골이 발병률이 높아지게 된다. 30대 초반 남성의 20%, 여성의 5%, 60세 이상 남성의 60%, 여성의 40%에서 코골이가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며 비만이 동반될 경우 발병률이 3배까지 증가한다. 나이가 들수록 코골이가 증가하는 주된 원인은 상기도 호흡에 관련되는 근육 탄력성이 저하되어 상기도 협착이 증가하고 수면생리의 불안정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수면다원검사로 수면 패턴은 물론 합병증 위험도까지 진단 가능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이 의심되어 병원을 방문할 경우 평소 어떤 증상을 호소하는지 들은 후 몇 가지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질환의 특성상 본인보다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의 관찰이 더 정확한 정보를 줄 수 있으므로 같이 방문하거나 수면 동영상 촬영 또는 녹음을 해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병원을 방문하게 되면 상기도의 해부학적 구조들인 비강, 인두, 후두를 직접 관찰하고 방사선 촬영을 실시하여 어느 부분이 코골이나 폐쇄성 수면 무호흡과 관련이 있는지 확인한 후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하여 진단할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는 병원에서 하루 수면을 취하면서 환자의 뇌파, 근전도, 심전도, 호흡운동, 산소포화도 등의 생체신호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검사로 무호흡이 없는 단순 코골이인지, 수면무호흡과 저호흡이 있는지, 있다면 그 정도가 얼마나 심한지, 수면호흡장애의 중증도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에 대한 위험도를 예측 판단할 수 있다. 또한, 수면무호흡의 원인이 중추성인지 폐쇄성인지 또는 복합형인지 감별하여 이후 치료방향을 결정하는데 필요한 필수적인 검사이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은 상기도 협착으로 인해 발생하므로 호흡기도의 폐쇄부위를 확인하여 넓혀준다면 해결할 수 있겠지만 수면다원검사만으로 폐쇄부위를 알 수 없으므로 폐쇄부위를 확인하기 위한 여러 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 이 중 대표적인 것은 약물유도 상기도 수면내시경으로 약물을 이용하여 수면을 유도한 뒤 굴곡형 내시경을 이용하여 수면상태에서 기도의 역동적인 변화를 평가한다. 수면무호흡은 생활습관 개선 및 수술 등 개인별 맞춤형 치료 가능 ▲ 체중조절과 자세치료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환자에게 매우 중요한 부분이며, 때로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있지만 쉽지만은 않다는 것이 문제이다. 자세치료는 바로 누워서 잘 때는 코골이가 심해지고 옆으로 잘 때는 코골이가 호전되는 등 특정 자세로 잘 때 수면장애가 호전되거나 악화되는 환자에게 추천할 수 있다. ▲ 수술 수면 시 공기는 코, 목젖과 인두(편도부위), 혀뿌리, 후두를 지나 폐로 들어간다. 공기가 통과하는 어느 부위라도 좁아져 있으면 코골이와 무호흡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좁아진 부위를 확인하고 넓혀주는 수술을 한다. 코 수술을 통해 코막힘을 해결하고 편도를 제거한 뒤 목젖을 포함한 연구개를 넓히는 수술을 일반적으로 많이 시행하고 있지만 혀뿌리와 그 아래쪽이 막힐 경우 통상적인 수술로는 충분히 넓히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다. 여러 가지 진단 검사와 이학적 검사를 통해 폐쇄가 일어나는 여러 부위를 동시에 치료함으로써 치료 성공률을 높여가고 있다. ▲ 양압호흡기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에서 우선적으로 권유하는 방법으로 잘 사용한다면 현재 알려진 치료 방법 중 치료효과가 가장 좋다고 할 수 있지만 수면 시에 지속적으로 꾸준히 착용해야 하므로 장기적인 순응도가 떨어지는 것이 문제다. 수면 중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코를 통해 공기를 공급하므로 비강호흡이 원활해야 순응도가 높아진다. 장기적인 순응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며 기계의 발달로 양압기 본체의 크기가 줄어들고 마스크 착용이 편해지고 있어 적극적인 착용을 도와주고 있다. ▲ 구강 내 장치 특수하게 고안된 장치를 입에 물고 자게 되면 근육의 긴장도가 증가하고 혀 뿌리 부분의 기도가 넓어지는 효과가 있어 적응증이 되는 환자에게 신중하게 사용한다면 효과가 있으며, 개인별 구강구조에 따라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 수면의 질은 삶의 질을 높이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므로 중년에서 유병률이 급격히 높아지는 중년층에서는 환자에 적극적인 치료 의지가 중요하다.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하고 여러 방법 중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치료를 선택하여 결과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상계백병원 이비인후과 조경래 교수]
    • 건강생각
    • 발표
    2018-05-04
  • 북한이탈주민·에이즈 감염인, 자살 예방 정책서도 소외
    ▲ 북한이탈주민이면서 자살예방센터를 개설한 남영화 대표는 “목숨을 걸고 탈북한 사람들은 트라우마가 심하다”며 “한국에 정착하며 생활고로 우울증이 생겼지만 그 사실도 모른 채 자살하는 동료들이 나와 안타깝다”고 말했다. 에이즈 감염인 자살 늘지만 정부 차원 실태 조사도 없어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정부의 자살 예방 정책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자살 예방을 위한 범사회적인 노력이 이어지면 자살률이 떨어지고 있지만 북한이탈주민 에이즈감염인 등 소외계층의 자살 예방 정책은 여전히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이 제정된 2011년 10만 명당 자살자가 31.7명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2016년 25.6명까지 떨어졌다. 한국자살예방협회 백종우 사무총장(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자살률을 낮춘 일본처럼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며 “자살예방대책에 부정적인 시각이 있어도 이 대책의 정책 효과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본격적으로 자살 예방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북한이탈주민, 에이즈 감염자들에 대한 대책은 여전히 부실하다는 지적이 최근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연구소 주최로 열린 ‘자살 실태 및 예방’ 토론회에서 나왔다. 북한이탈주민이면서 자살예방센터를 개설한 남영화 대표는 “목숨을 걸고 탈북한 사람들은 트라우마가 심하다”며 “한국에 정착하며 생활고로 우울증이 생겼지만 그 사실도 모른 채 자살하는 동료들이 나와 안타깝다”고 말했다. 남 대표는 “탈북에서부터 제3세계에서 겪었던 정신적 고통과 트라우마로 인한 우울증, 스트레스 등이 자살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여성의 경우 탈북 과정에서 발생한 성폭력으로 인한 트라우마도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남 대표와 함께 하나원 생활을 한 여성은 고층 아파트에서 투신자살을 했다. “함께 공부하던 동료의 자살은 너무 큰 충격이었다”며 “하나원에서 생활한 뒤 나오면 서로 연락도 안되고 경제적 어려움과 고립감, 외로움이 크다”고 말했다. 자살예방센터를 통해 알게 된 또 다른 여성은 생활고를 이유로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고 이 여성은 결국 두 아들과 함께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인천공항에서 적발된 이후 자살을 시도했다. 남 대표는 “정말 잘 살아보려고 이곳을 찾았는데 한국 정착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과 탈북 시 겪었던 트라우마로 정신적 고통이 큰 북한이탈주민이 많아 이들에 대한 치료와 경제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현재 북한이탈주민, 에이즈 감염자 등 정부 차원의 특이 계층별 자살 분석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 박세준 대한에이즈예방협회 상담센터 간사는 “최근 들어 에이즈 감염인의 자살이 늘고 있다”며 “상담을 통해 알게된 에이즈 감염인 중 2016년 11명, 2017년 7명이 자살을 했지만 이들에 대한 관심은 없다”고 말했다. 박세준 대한에이즈예방협회 상담센터 간사는 “최근 들어 에이즈 감염인의 자살이 늘고 있다”며 “상담을 통해 알게된 에이즈 감염인 중 2016년 11명, 2017년 7명이 자살을 했지만 이들에 대한 관심은 없다”고 말했다. 박 간사가 질병관리본부와 통계청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암환자의 자살률은 일반인의 3배, 에이즈 감염인의 자살률은 10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간사는 “이 자료도 10년 전의 자료로 질병관리본부 차원의 에이즈 감염인 자살 실태 조사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에이즈 감염인이란 이유로 자살 이후 빈소도 차리지 않아 친구들이 애도할 시간도 주지 않고 있어 이들의 심정은 답답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국내 첫 에이즈 감염인이 꾸준한 약 복용으로 현재까지 생존해 있지만 에이즈 발생 초기 공포를 불러일으킨 홍보로 ‘사회적 낙인’은 여전하다. 박 간사는 ‘낙인’으로 인해 에이즈 감염인의 정신적 압박감 더해진다는 지적도 했다. 2015년에는 밤중인 11시 반에 의사에게 감염 사실을 통보받은 감염인이 자살을 했고 자살을 고민하던 감염인이 자살예방기관 상담원과 통화 중에 에이즈 감염 사실을 알리자 상담원이 전화를 끊은 사례도 있다 그는 “감염 사실이 한 밤중에 알릴 정도로 급한 일인지 의문”이라며 “에이즈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와 감염인 자살 실태에 대한 지속적 분석과 대안 마련 등 국가 차원의 개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18-05-04
  • 노인 낙상 유발하는 근감소증 피하려면 운동 최선
    ▲ 건강한 노인들은 적절한 근육량과 기능을 유지하여, 인생에서 질병으로 사망할 수 있는 여러 사건들을 잘 이겨내고 소위 100세 시대를 맞는 것을 주변에서 볼 수 있다. 근감소증 있는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 요소 더 많아 [현대건강신문] 점점 느려지고 무거워지는 발걸음이 중년의 무게가 아닌 근력의 노화라면? 중년에 들어선 당신이 또래에 비해 확연히 뒤처지고 힘이 든다면 ‘근감소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근감소증(sarcopenia)은 그리스어의 근육을 뜻하는 ‘sarx’와 감소되어있다는 ‘penia’가 합성된 단어로, 노화에 따른 골격 근육량의 감소와 근육 기능의 저하를 의미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체중은 늘지 않아도, 체지방이 증가하고 근육량이 감소하는 체성분의 변화가 생기데, 이는 신경계, 호르몬의 변화, 영양 상태의 불균형, 신체활동의 감소, 만성염증의 지속 등이 관여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근감소증은 생기면 외부에서 가해지는 힘에 잘 대응하지 못하여 낙상, 외상, 기능장애, 병원 입원의 증가, 삶의 질의 저하로 이어지고, 결국은 사망하게 된다. 일반적으로는 40세에서 80세 사이의 성인에서 30-50% 정도의 근육량이 감소하는데, 60세 이상에서는 그 기능이 매년 3% 정도까지 저하된다고 한다. 근육량의 감소와 그 기능의 저하는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의 하나로 볼 수 있으나, 개인, 성별의 차이가 심하다. 건강한 노인들은 적절한 근육량과 기능을 유지하여, 인생에서 질병으로 사망할 수 있는 여러 사건들을 잘 이겨내고 소위 100세 시대를 맞는 것을 주변에서 볼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노인은 그렇지 않은 것이 현실이고, 최근 노년인구의 증가로 근감소증은 사회적, 경제적, 의학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현재로는 나이·신체 능력따라 적절한 식이·운동 유지 중요 근감소증의 진단 기준은 아직 명확하게 정립되어 있지는 않다. 사지 근육량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누어 얻은 값이 젊고 건강한 성인의 평균보다 2 표준차 이상 낮게 측정된 경우로 정의하여 임상연구를 많이 진행하고 있다. 2016년 가톨릭대학교의 연구 등에 의하면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국민건강 영양조사에 포함된 37,753명의 인구 중 60세 이상의 고령 인구에서 근감소증의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6.6%였으며, 남성이 11.1%, 여성이 3.2% 로 남성에서 더 높은 빈도를 보였다. 건강 관련 삶의 질을 설문으로 평가한 결과, 근감소증과 건강 관련 삶의 질 사이에는 유의한 연관성이 있으며, 성별에도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남주영 교수사지골격근육량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지표와, 체중으로 나눈 지표를 모두 이용하여 2005~2006년 사이 성남시 거주 65세 이상의 노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에서는 체중으로 나눈 지표를 사용하였을 때에 근감소증이 있는 경우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소를 더 많이 가지게 된다고 보고한 바 있다. 안타깝게도 현재 근감소증은 그 진단기준이 명확하지 않으며, 기전에 관한 연구는 계속 진행 중이다. 또한 이에 관한 약물도 개발 중이긴 하나 초기단계에 불과하다. 오히려, 건강한 노인들의 건강보조 식품의 섭취의 증가, 영양 결핍 노인들의 필요한 영양소의 섭취가 근력에 미치는 영향에 긍정적이라는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운동 요법과 영양소의 섭취를 통한 근감소증의 예방을 목표로 하는 임상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러한 의학적 증거들이 모여 근감소증의 치료의 방법으로 이어질 수 있었야 한다. 현재까지의 근감소증에 관한 질병으로의 인식과 치료 및 예방에 관한 것은 초보적인 단계이고 개인에게 적용할 만큼의 근거는 많이 부족하다. 따라서 본인의 연령, 성별, 동반 질환의 종류와 그 정도, 신체적 정신적 능력에 따른 적절한 식이와, 운동, 적절한 체중의 유지가 더 중요하겠다. [건보공단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남주영 교수]
    • 건강생각
    • 칼럼
    2018-05-04
  • 메르스 사태 지나도 '정신적 충격' 계속돼
    만성피로증후군 호소도 36% 달해 이소희 과장 "언론 매체 의한 낙인 효과 문제"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 당사자 입장에서 정말 불쾌했다. 우리 자녀가 당신들 자녀 때문에 감염되면 어떻게 되냐는 말을 들었고 내가 문제가 아니라 아이들이 낙인이라도 찍히면 어떻게 하나 너무 걱정됐다. 어떤 직원의 아이는 중학교에 다니는데 열이 나서 병원에 가려고 했는데 엄마가 병원 직원이라고 해서 받아주지 않아서 우리 병원 응급실로 왔다. (메르스 환자 치료 병원 의료진) # 메르스가 발생한 농촌 마을이 집단 검역을 이유로 폐쇄되면서 매일 아침 마을 입구에서 마을 주민과 보건당국자들 간의 충돌이 발생했다. 마을 밖에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던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영업을 중단해야 했고 주민들은 국가에 의해 버려졌다는 느낌과 고립에 대한 공포감을 경험했다. 검역 조치가 해제된 후에도 '오염된 동네'라는 오염을 들어야 했다. (격리된 농촌 주민) # 메르스 환자들이 국립중앙의료원에 집중되면서 격리 병상 확보를 위해 감염병동 환자들은 병상을 떠나야했다. 다른 의료기관으로 전원을 위한 지침이나 조정이 없었기 때문에 환자나 환자가족, 병동 간호사들이 개별적으로 병원을 수소문했다. 한 노숙인 환자는 다른 공공병원으로 전원하려 했지만 메르스 감염 우려 때문에 초반에는 거부당하기도 했다. 한 에이즈 환자는 사립대병원에 초진으로 입원하는 과정에서 검사비 3백만원을 부담해야 했다. (시민건강증진연구소 김명희 연구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발생한지 3년이 지났지만 메르스서 회복한 사람들이 여전히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스 환자를 치료한 병원에서 근무한 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메르스 확산 시기 엄마가 메르스 환자가 치료하는 병원에서 일한다고 아이들의 등교를 막았던 지역 목소리를 잊을 수 없다"며 "메르스 때 혼란스러웠던 지역사회의 상처가 쉽게 아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종 감염병인 메르스의 특성상 사태 초반 감염 경로가 불확실했고 치료법이 알려져 있지 않아 국민들에게 큰 공포를 불러 일으켰다. 병원 등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전파된 메르스의 특성상 환자 뿐만 아니라 의료인도 감염에 노출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달 27일 열린 대한공공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메르스 사태 이후 지역사회의 회복과 정신건강'을 주제로 발표한 국립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소희 과장은 "잘 알려지지 않은 신종 감염병에 대한 공포가 컸고 이로 인해 정신적인 충격이 계속 이어졌다"고 말했다. 메르스 사태 직후 생존자 24명 중 10명(41%)이 ▲적응장애 ▲우울장애 ▲급성스트레스장애 ▲불안장애 진단을 받았다. 이 과장은 "24명 중 10명은 진단명이 나올 정도였고 10명을 포함한 17명이 정신과 증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메르스 회복인 10명 중 5명 정신건강 문제 나타나 메르스에서 회복된 사람들을 24개월간 추적 조사한 결과 전체 환자의 36.5%가 만성피로증후군 증상이 나타났고 26.9%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보였다. 추적 조사에 참가한 메르스 회복인 10명 중 5명(53.8%)이 한 가지 이상의 유의미한 정신건강 문제 또는 만성피로증후군이 나타났다. 메르스 회복자들과 가족들은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 등 정신적 증상을 회복하기 위해 ▲내과, 정신과 치료비에 대한 정부 차원 지원 ▲질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 ▲언론 매체에 의한 낙인 금지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메르스를 겪은 의료인들도 우울증, 외상후스트레스 증상을 보였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대한의사협회가 공동 조사를 한결과 의료진의 28%가 우울증, 8%가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증상을 보였다. 이소희 과장은 "이번 추적 연구를 진행한 결과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의료서비스가 필요하다는게 확인됐다"며 "동시에 신종 감염병에 대한 국민적 사고 전환과 의료진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와 격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시민건강증진연구소 김명희 연구원도 "신종 감염병 등으로 인한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서 사회적 소수자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사전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며 "환자들을 치료하는 병원 의료진의 안전 문제 또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립중앙의료원, 단국대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의료원, 충남대병원 등에서 메르스 치료를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 건강생각
    • 발표
    2018-05-04
  • 중국 불법 장기이식, 주요 수혜자는 한국인
    ▲ DAFOH는 2016년 발표된 블러디 하비스트-슬로터(BLOODY HARVEST/THE SLAUGHTER)보고서를 통해 중국내 712곳의 병원에서 1백만 회 이상 장기 이식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2016년 미국 의회 청문회에 증거로 제출되기도 했다. 그런데 중국 내 불법 장기 이식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 이 보고서에 한국(Korea)가 19회나 등장한다. “중국 712곳 병원서 신장 간 등 이식 1백만 건 이상 이뤄져” 한희철 교수 “나의 불행, 남의 행복과 맞바꿀 수 없어” 안형준 교수 “해외 장기 이식시 건강보험 적용 금지해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중국의 불법 장기이식 문제는 10여 년 전부터 시작돼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국, 대만 환자들이 출처가 불분명한 중국 장기를 이식받기 위해 200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중국 방문이 이어지고 있어 생명 윤리상 큰 문제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우리나라 환자들이 장기 이식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기간은 신장의 경우 5,6년으로 장기 기증이 활발한 스페인의 8개월, 영국의 3년에 비해 긴 편이다. 2017년 현재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대기자는 3만5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어려움으로 중국 등 해외로 장기 이식을 떠나는 사람들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이들의 규모를 확인할 수 있는 정확한 통계는 없다. 국내 모 대학 신장내과 교수는 “불법 장기이식이 이뤄지는 중국의 장기 이식 관련 연구 논문과 통계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감염에 대한 소문도 있지만 국내 환자들이 중국서 장기 이식을 받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장기매매와 이식 상업주의를 근절하기 위해 2008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발표된 선언 10주년을 맞아 지난 3일 국내 장기이식 전문가들의 서울 혜화동 서울대 암연구소에 모여 장기이식 동향을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했다. 행사를 주최한 생명잇기 안규리 이사장(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은 “지난해 뇌사 장기 기증률이 감소하면서 부당한 기증, 불법 장기매매 문제가 더욱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불법 원정 이식의 현황’을 주제로 발표한 고려대 의대 생리학교실 한희철 교수는 ‘나의 불행을 남의 행복과 맞바꿀 수 없다’는 말로 불법 장기이식의 비윤리성을 지적했다. ▲ 고려대의대 한희철 교수.중국은 1984년 사형수로부터 장기기증을 허용하는 임시규정을 시행하고 2005년 황제푸 중국 위생부부장이 ‘이식 장기의 95%가 사형수 것‘임을 밝히면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이후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의사들은 불법 장기 이식을 금하는 선언을 하고 2013년 사형수로부터 장기 사용을 중지하는 항저우 결의안을 발표했지만 국제 사회는 여전히 중국에서 불법 장기 이식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강제장기적출에반대하는의사들(DAFOH)들의 조사 결과 장기 이식 대기 기간이 캐나다 2,555일 미국 1,825일인데 반해 중국은 15일에 불과했다. DAFOH는 2016년 발표된 블러디 하비스트-슬로터(BLOODY HARVEST/THE SLAUGHTER)보고서를 통해 중국내 712곳의 병원에서 1백만 회 이상 장기 이식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2016년 미국 의회 청문회에 증거로 제출되기도 했다. 그런데 중국 내 불법 장기 이식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 이 보고서에 한국(Korea)가 19회나 등장한다. DAFOH 소속인 한희철 교수는 “한국이 19회나 등장하는 것은 불행한 일로 우리나라가 중국 불법 장기 이식과 관련이 없다고 볼 수 없는 이유”라며 “장기 출처가 무고한 양심수로부터 이뤄지는 것은 모두 함께 공모한 범죄”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내 이식 관련 병원에서 일하는 한 중국간호사는 “2002년부터 한국 환자들을 받기 시작했는데 너무 많은 환자가 쏟아져 들어와 병상이 부족했다. 그래서 12층 건물인 병원의 4층부터 7층까지 병실을 모두 이식환자를 위한 병동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한국 환자들을 위해 심혈관센터 8층 병동을 별도로 빌려서 사용하고 근처 호텔의 2개층을 빌려 이식 대기 환자를 위한 병실로 사용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한희철 교수는 “이런 자료를 보면 2000년 초반부터 중국을 통한 불법 원정 장기 이식이 꾸준히 이뤄졌고 한국은 중국의 불법 원정 장기 이식의 주요 수요자였음에도 실천적인 법적 대처를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 DAFOH의 보고서에 따르면 장기 이식을 위해 해외로 출국하는 한국 환자는 1,122명으로 1위인 대만 다음으로 많았다. 2018년 현재도 중국서 장기 이식을 받은 국내 장기 이식자들의 규모를 알 수 있는 자료는 없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신장을 이식받기 위해 기다리는 전 세계 환자 중 10% 만이 이식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있을 만큼 장기 이식은 전 세계적인 문제. 이에 따라 장기 거래는 세계적으로 가장 큰 수익을 가져오는 범죄로 꼽히고 있지만 암시장(Black Market)을 통해 이뤄지는 장기 거래 현황과 규모는 파악이 불가능하다. ‘우리나라 해외 장기이식 동향’을 분석한 경희대병원 혈관외과 안형준 교수는 “세계 언론이 중국서 장기 이식을 받고 있는 한국을 ‘코리아 커넥션’이라고 말하며 주시하고 있다“며 ”중국내 변화와 국내 뇌사자 장기이식의 증가로 해외 원정 이식이 줄고 있지만 비윤리적인 문제임을 알리며 이를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뇌사자 장기 기증 활성화가 해외 원정 이식 감소를 이끌고 있다”며 “환자들의 절실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기증을 활성화 해 자급자족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고 비윤리적 해외 원정 장기 이식의 근절을 위해 이들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금지하고 처벌 규정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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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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