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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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둥이 엄마 최고 걱정 ‘어떻게 키우나’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쌍둥이를 가진 임산부의 제일 큰 걱정이 ‘양육’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보건복지협회(이하 인구협회)는 저출산 시대에 쌍둥이 출생아 수가 증가하는 사회 현상을 반영, 쌍둥이 양육 가정을 공감하고 배려하는 사회분위기 확산을 위해 1차 ‘쌍둥이 육아공감 캠페인’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에서는 지난해 다둥이 맞춤형 지원대책을 수립하고, 세쌍둥이 이상 다둥이 출산 가정에 대한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확대, 2명이상 쌍둥이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협회에서는 쌍둥이 임신·육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제고를 위해 ‘23년부터 쌍둥이 부모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온라인 커뮤니티 ’다둥이링크‘를 개설하여 △쌍둥이 임신·출산 정보 제공 △쌍둥이 등 신생아 건강관리 △자녀양육 부모교육 △육아 공감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쌍둥이 육아공감 캠페인’ 일환으로 지난 3월 15일부터 4월 7일까지 총 1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166명 중 쌍둥이 양육자 82명, 일반인 84명이다. △쌍둥이 임신 기간 중 가장 걱정되었던 것 △쌍둥이 임신·출산시기 효과적인 정부지원 정책 △쌍둥이 임신·출산시기 원하는 기업 제도에 대해 물어 보았다. 응답 결과는 ‘쌍둥이 임신부가 임신 중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출산 후 육아 걱정’ 40.2%로 가장 많았고 △경제적 부담 18.3% △임신유지 17.2% △출산방법 14.6% △직장생활 7.3% △기타응답 2.4% 순이었다. 쌍둥이 임산부가 아닌 일반인의 경우에도 ‘출산 후 육아 걱정’이 41.7%로 가장 많았고 △경제적 부담 25% △출산방법 11.9% △직장생활 11.9% △임신유지 9.5% 순으로 나타났다. ‘쌍둥이 임신·출산시기의 효과적인 정부 지원정책’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모두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을 가장 높게 선택하였고 △출산장려금 지원 △임신기 단축근무 △배우자 출산휴가 10일 △신생아 수에 맞춘 1대1 건강관리사 지원 순으로 나타났다. 쌍둥이 임신·출산 시기 기업에 바라는 점에 대해서는 △단축근무확대 및 의무시행, 재택근무 △출산지원금 △임신준비를 위한 난임휴직 △난임휴직에 관대한 회사문화 조성 등으로, 쌍둥이 양육자와 일반인과의 의견 차이가 크지 않았다. 이 외에 △쌍둥이 모성보호 휴가지원 △쌍둥이 임신 출산휴가 연장 △고위험산모 입원 지원금 확대 △기형아 검사 휴가 △1+1 개념의 산후·육아 휴가 지원 △임산부에게 편안한 환경 조성 등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었다. 인구협회 이삼식 회장은 “저출산 시대 쌍둥이 출생아 수가 증가함에 따라 일·가정양립을 적극적으로 돕고, 일과 육아를 같이 할 수 있도록 기업에서 양육을 지원하는 조직문화가 정착되길 기대 한다”며 “쌍둥이 육아공감 캠페인을 통해 쌍둥이 임신·양육 가정의 부모들과 소통하며 지원정책을 발굴 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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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표
    2024-04-18
  • “‘유해’ 페트병 대신 ‘재사용’ 유리병 살려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국내 먹는 물은 99.9%가 페트병에 담겨 유통되는데 (페트병은) 플라스틱 용기로, 미세플라스틱,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할 수 없다” 페트병 생수를 대체해 재사용 유리병 생수를 판매하고 있는 소우주의 최수환 대표는 지난 17일 서울 신문로 LG생활건강 본사 앞에서 유리병재사용시민연대 주최로 열린 ‘재사용 음료병 적극 확대’ 기자회견에서 유리병 사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카콜라 등 음료병은 현재 빈용기 보증금제를 통해 재사용 되고 있으나 대부분이 캔과 페트로 전환되어 사라지는 추세이다. 특히 유리병 소주도 마트에서 찾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은 “소주회사들이 페트병 소주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어, 소주는 유리병이라는 관념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멸종위기종인 재사용 유리병을 살리기 위한 조치를 지금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소장은 “환경부는 일회용 페트병과 캔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또한 재사용 의무 비율 제도를 도입하되 재사용 용기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크게 줘야 하며, 생산자는 음식점부터 재사용 유리병 사용을 늘릴 수 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국제 플라스틱 회의(이하 회의)에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박정음 서울환경연합 자원순환팀장은 “5차 회의의 개최국인 우리나라는 연간 생산 규모 세계 4위의 석유화학산업 생산국임에도 이번 협약에 있어 플라스틱 오염의 해결책으로 열분해와 같은 재활용 산업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재활용은 우리에게 계속 소비해도 괜찮다는 프레임을 씌우고 있어, 물에 잠기고 있다면 바로 물이 나오는 수도꼭지를 잠그듯이 바로 플라스틱 생산, 소비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세라 리루프(Reloop) 연구원은 해외 사례를 소개하며 음료 용기 재사용 확대가 실현 가능하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독일에서 2019년 발효된 포장재법은 2022년까지 모든 음료 용기에 대해 70% 재사용 목표를 규정하고 있으며, 코카콜라는 독일에서 음료수병 재사용 인프라에 4천만 유로 이상, 한화로 560억 이상을 투자했다”며 “독일 사례에서 보듯이 세계적으로는 재사용을 확대해나가는 추세로 소비자도 지구도 유리병 콜라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극곰이 콜라를 마시던 그 유명한 TV 광고에서 북극곰은 페트병이 아닌 유리병 콜라를 마셨지만 지금은 식당에서도, 유리병 음료수가 희귀해졌다”고 말했다. 유리병 생수를 판매하는 소우주 최수환 대표는 “대한민국은 이미 매우 성공적인 순환경제 모델을 가지고 있다”며 “이 모델이 널리 널리 전파되어 나가길 소망하고 페트 생수병이 재사용 유리병으로 대체되고, 이 병이 코카콜라와 같은 음료회사와 공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유리병 재사용 사례도 소개됐다. 한살림연합의 최혜영 환경활동회의 의장은 “생활협동조합인 한살림은 6가지 규격의 유리병을 재사용병으로 지정하여 70여 품목의 물품을 재사용병에 담아 판매하고 있다”며 “병 재사용 시스템은 충분히 실현 가능하며, 소비자들 또한 가치 소비의 측면에서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의장은 “이미 선도적으로 재사용병을 쓰고 있는 기업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재사용병 적용 품목을 확대하고 다른 기업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리병재사용시민연대는 두레생협, 서울환경연합, 알맹상점,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자원순환사회로가는길, 정치하는엄마들, 한살림, 리루프(Reloop) 등 환경시민단체들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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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인
    2024-04-18
  • 봄철 야외활동 후, 손발 땀에 젖거나 상처 생기면 사마귀 위험
    [현대건강신문] 등산이 취미인 박 씨(45, 남)는 따뜻해진 봄철을 맞아 주말마다 근교로 등산을 가곤 했다. 어느 날 발바닥에 오돌토돌하며 하얀색 각질이 있는 딱딱한 것들이 생긴 것을 발견했다. 등산을 하다가 티눈이 생겼나 생각하고 손으로 긁는 등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며칠 후 비슷한 병변들이 두세 개 더 생기더니 손바닥까지 번지며 개수가 늘어나는 것을 확인한 후 병원을 찾았고 티눈이 아닌 사마귀라고 진단받았다.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인 사마귀는 사람유두종 바이러스(HPV)가 피부 표면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손과 발에 발생하며 상대적으로 드물지만 두피나 얼굴, 몸통 부위 등 전신 피부 어디에나 생길 수 있다. 대부분 1~4mm 크기의 구진들이 표면이 거칠고 튀어나온 모양으로 발생하지만, 위치에 따라 표면이 매끈하거나 두께가 납작할 수 있으며 색이 거뭇거뭇한 경우도 있다. 사마귀는 사람에서 사람으로 직접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질환이지만 옷이나 수건, 신발 등 간접적으로 전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이 나타났다면 가족 구성원에게 알려 병변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피부면역상태가 건강한 성인의 경우 사마귀와의 직접접촉이 의도치 않게 일어났다 해도 반드시 전염되는 것은 아니기에 과도하게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나, 면역력이 약한 소아나 청소년들에게는 보다 큰 주의가 필요하다. 바이러스가 피부에 감염된 이후에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로 자라려면 수개월 이상 필요하기 때문에 감염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육안으로 보면 티눈이나 굳은살 등과 무척 흡사해 초기에 스스로 긁거나 뜯는 등 제거하려고 하다가 악화돼 번지는 경우가 많다. 다른 부위로 옮겨지기 전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마귀는 피부에 상처가 생기거나 젖어 있는 상태로 오래 있을 경우 감염의 위험이 증가한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피부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아 피부 장벽이 손상돼 있거나, 피부 또는 전신면역이 떨어져 있을 경우에도 전염 가능성이 높아진다. 피부가 붉고 가려운 부분이 있다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조기에 치료해야 하며, 평소 스트레칭 및 조깅과 같은 정기적인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피부를 포함한 신체 면역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사마귀의 치료 방법으로는 △냉동치료 △약물치료 △전기소작법 △레이저치료 △면역요법 등이 있다. 시술 후 통증, 수포, 착색 등이 발생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치료받으며 건강한 면역상태를 유지하는데 힘써야 한다. 완치율은 60~70%이나 환자의 면역력에 따라 20% 정도는 재발하기도 한다. 완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완치 판정을 받을 때까지 피부과 전문의에게 꾸준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봄철에 일교차가 커지고 땀을 흘릴 일이 많아지며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시간이 늘어나 손발에 크고 작은 상처가 생기기도 한다. 이 경우 사마귀가 보다 잘 발생하고 옮을 수 있다. 만약 사마귀가 생긴다면 직접 손으로 만지거나 뜯지 말고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타인에게 옮길 수 있어 사마귀 병변이 다른 사람 피부와 접촉하는 것뿐 아니라 스스로 만지는 것에도 주의하고 평소 스트레스나 면역 관리에 힘써야 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피부과 김대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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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7
  • “‘플리시스’ 간단한 시술로 간질성 방광염 환자 삶의 질 개선”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일교차가 큰 환절기는 면역력 저하로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쉬운 계절이다. 그 중 방광염은 면역력이 떨어지면 자주 발생해 ‘방광에 생기는 감기’라고 불리기도 한다.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방광염은 주로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고, 여성의 절반 정도가 일생 중 적어도 한 번은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광질환은 가장 흔한 과민성 방광, 만성방광염, 간질성방광염이 대표적이다. 과민성방광은 방광의 기능이 약해지고 민감해져 급하게 요의를 느끼는 방광질환으로 요로감염이나 다른 명백한 질환이 없는데도 소변을 참지 못하거나 화장실 다녀오기 무섭게 다시 소변이 마려워서 자주 가게 되고, 잔뇨감 등으로 일상생활이 불편해진다. 만성방광염은 배뇨 시 찌릿한 통증, 하루 8회 이상 잦은 소변, 급박뇨, 잔뇨감 등이 특징으로,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과로하면 재발이 잦은 것이 특징이다. 간질성방광염은 하루 15~20회 이상의 소변을 보는 것도 문제지만, 소변이 마려우면 하복부나 요도주변에 극심한 통증이 동반되는 것이 더 큰 문제다. 특히 방광에 소변이 차면 날카로운 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세균 원인이 아니기 때문에 항생제가 듣지 않고, 진통제나 평활근 이완제 등을 복용하면 잠시 뿐이며 근본 해결이 어렵다. 심각할 경우 내시경적 방광 소작술을 통해 병변을 제거하거나, 방광 수압 확장술을 고려할 수 있지만, 최근에는 방광 내 약물 주입술과 같은 비침습적인 치료를 먼저 선택할 수 있다. 최근 간질성·재발성 방광염 치료 의료기기 '플리시스'를 출시한 동아에스티 의료기기사업부 이승준 선임을 만나 제품에 대해 소개과 함께 치료 기전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플리시스는 건강한 방광막을 보호하는 GAG(Glycosaminoglycans)층 성분(히알루론산과 황산콘드로이틴나트륨)을 활용한 생체재료물질로 손상된 GAG층을 직접 보충해 통증을 완화시키고 방광벽을 보호하는 의료기기다. 이승준 선임은 "플리시스는 간단한 시술로 바로 일상 복귀가 가능한 의료기기"라면서 "간질성 방광염의 경우 환자 삶의 질을 굉장히 저하시킬 수 있는 질병으로 플리시스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방광염은 10년 새 환자가 약 47%나 증가한 질병으로 그 중 간질성 방광염은 절대적인 수치가 크지는 않지만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간질성 방광염은 발생 원인을 알 수 없는 난치 질환으로 전체 환자 수는 2만 여명에 불과하다. 특히 소변에 포함된 이온, 미네랄, 노폐물, 세균 등 자극물질로 부터 방광을 보호하는 GAG 층이 손상돼 발생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방광염 치료제인 항생제로는 치료가 되지 않는다. 이 선임은 "플리시스는 방광 내 요로상피세포를 보호하는 히알루론산나트륨과 요로상피세포 장벽의 비투과성을 회복하도록 도와주는 황산콘드로이틴나트륨을 방광내 직접 주입해 손상된 GAG층을 보충한다"며 "보충된 GAG층으로 인해 방광의 통증을 개선시키고 완화하는 데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GAG층의 주요 성분인 히알루론산과 황산콘드로이틴의 방광내 치료는 방광염 환자의 3개월 및 12개월 후 방광 부피의 유의한 증가와 삶의 질 개선을 확인할 수 있다. 간질성 방광염 병리적 관찰을 위해 TNF-알파군과 히알루론산/황산콘드로이틴군의 염증유발을 실험실 환경에서 직접 비교한 결과, 염증을 약 8배 더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실제 방광의 GAG층에서 찾을 수 있는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자연스럽고 안정적인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반복적인 시술을 하더라도 체내 부담이 적어, 환자 상태와 증상에 맞게 유연한 처방이 가능하다. 이 선임은 "플리시스의 경우 제품 멸균 후 블리스터 포장을 채택해 제품 오염을 방지하고 감염 예방에 도움을 주도록 했으며, 카테터도 별도의 구성품으로 함께 동봉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요도관을 통해 직접 주입해야 하는 제품 특성상 감염 예방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데, 멸균은 물론 카테터까지 포함되어 있어 의료진이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선임은 "플리시스는 직접적으로 방광벽을 코팅해 주는 제품이다보니 즉각적인 효과를 원하는 환자들에게 좋을 것 같다"며 "빈뇨나 급박뇨, 통증 등으로 고통을 받는 간질성 방광염 환자들 중 바로 일상생활 복귀를 원한다면 플리시스가 도움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비뇨기과협회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가장 먼저 환자 교육 행동 치료를 실시하고, 그 다음 단계에서 약물 치료와 함께 GAG층 보충 의료기기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이 선임은 “간질성 방광염 치료에 있어서도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며 “배뇨에 문제가 있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적인 하복부 통증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 간질성 방광염을 의심해 보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플리시스는 생체재료물질을 기반으로 만들어 반복적인 시술도 부담이 적어 치료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플리시스를 통해 방광염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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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7
  • ‘말 많은’ 건강보험 ‘비급여’ 그것이 알고 싶다
    실손보험 등장으로 의료기관서 비급여 진료 확대 추세 건보공단 노조 “‘급여+비급여’ 혼합진료 통제해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비급여 진료가 증가하고 있는 의료비 부담의 주범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손보험과 연계된 불필요한 비급여 진료가 확대되면서 △실질의료비 부담 증가 △과잉 진료 위험 △건강보험 지속가능성을 위협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비급여 진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비급여 진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자 정부는 지난 2월 4일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을 통해 도수치료·백내장 수술 등 ‘비중증 과잉 비급여’에 대한 혼합진료를 금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비급여 진료’란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전액 부담하는 비용으로, 의료기관이 자율적으로 결정한 금액에 대해 환자가 모두 부담하는 비용으로 의료기관마다 금액이 다를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기능과 역할’ 자료에 따르면 비급여 진료 대상 기준은 △업무 또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경우 △신체의 필수기능개선 목적이 아닌 경우 △예방진료로서 질병, 부상 등의 진료를 직접 목적으로 하지 않는 경우 △보험급여 시책 상 인정하기 어렵거나 건강보험급여 원리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 등이라고 밝혔다. 이런 이유로 환자들이 비급여 진료를 받을 경우, 비급여 진료 전에 환자 또는 환자보호자에게 제공 항목과 가격을 미리 설명하도록 의료법 제45조에 명시했다. 심평원은 의료법 제 45조 2항에 근거해 2013년부터 국민들이 의료기관을 선택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별 비급여 진료비용을 분석해 공개하고 있다. 2023년 기준으로 심평원 홈페이지 또는 ‘건강e음’에서 △비급여 565개 항목 △지역별 병원규모별 비급여 진료비 정보 △비급여 진료비 최고·최저 금액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실손보험의 등장 이후 비급여 진료가 폭증하고 있다는 지적이 관심을 끌고 있다. 더불어민주연합 국회의원 비례대표에 당선된 김윤 서울대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지난 2월 열린 토론회에서 “2010년부터 2021년까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해 왔던 시기에 대학·종합병원의 비급여는 줄어든 반면에 의원은 늘었다”며 “비급여 진료를 병원과 의원급에서 많이 하니까 개원이의 수입은 빠르게 올라가고 대학 교수와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의사의 월급은 비교적 느린 속도로 올라가서 이 격차가 커지니 대학 교수가 사표 내고 동네 병원으로 몰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비급여 진료 폭증을 줄이기 위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혼합진료 금지’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재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급여분야인 물리치료를 하면서 비급여인 값비싼 도수치료를 함께 받도록 하거나, 급여분야인 백내장 수술을 할 때 비급여인 수백만 원짜리 다초점렌즈 삽입술을 같이 하도록 한다”며 “혼합진료로 인한 의료비 부담 증가, 건강보험 재정 악화 등의 부작용은 심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철중 위원장은 “(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에는) 의료비 절감을 위해 도수치료 등과 같은 비급여에 대해 급여진료와의 혼합을 금지하겠다는 ‘혼합진료 일부 금지’가 담겨 있으나 건강보험의 근본적인 지불제도 개혁으로는 미흡한 수준”이라며 “국민의 실질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건강보험의 보장률을 획기적으로 높을 수 있는 방안으로서, 행위별 수가제 개편과 더불어‘혼합진료 금지’등 진료비 지불체계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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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인
    2024-04-16
  • [캘리] 봄이 반갑지 않은 ‘알레르기 비염’ 환자
    [현대건강신문] 봄철은 황사, 미세먼지와 더불어 꽃가루까지 날아다니면서 호흡기가 약한 사람들에게는 괴로운 계절이다. 특히 일교차가 크고 대기가 건조해지는 봄 환절기에는 계절 변화에 몸이 적응하는 과정에서 면역력이 떨어지고 호흡기 점막도 약해지면서 감기,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2022년 알레르기 비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월과 3월에는 약 73만 2천 명과 약 76만 5천 명 수준인데 4월에는 약 100만 명을 넘기며 3월 대비 35% 이상 증가했다. 또 이 기간 천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 역시 3월 약 14만 9천 명에서 4월 약 16만 1천 명으로 8.2%가량 늘어났다. 이런 증상은 사람마다 특정 계절에만 나타나기도 하고, 1년 내내 지속되기도 한다. 비염은 번거롭고 민망하고 괴로운 질환임은 분명하나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기에 자칫 가볍게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생명을 지속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인 ‘호흡’을 담당하는 코의 건강을 무시한 채 비염을 방치한다면, 축농증, 중이염, 집중력 저하, 수면장애까지 이어질 위험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건강생각
    • 캘리
    20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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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정상회담 타일러 “미세먼지 문제 뿌리에 기후변화 있어”
    ▲ WWF 홍보대사 타일러 라쉬는 "최근 이슈가 되는 미세먼지는 기후변화로 인해 바람이나 대기의 흐름이 달라져 우리나라 하늘에 정체되어 문제가 되고 있다. 관심을 넘어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기후변화 대응에 시민의 역할을 강조했다. (사진제공=그린피스) ▲ 권태선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기후변화의 시계는 점점 빨라지고 있지만,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정치적 의지는 여전히 부족하기만 하다”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바로 행동”이라고 말했다. ▲ 약 1시간 가량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된 기후행진에서는 일반 시민 300여 명이 대열을 구성해 파리기후협정에서 약속한 ‘1.5℃’를 연출하는 인간 글자 만들기 퍼포먼스 청계광장에서 시작해 광화문, 안국역, 종각을 도는 평화 행진이 진행됐다. (사진제공=그린피스) ‘2030 온실가스 감축로드맵’ 재보완 앞서 정부와 기업에 야심찬 기후변화대응 요구 [현대건강신문] 지난 20일 서울 청계광장 및 광화문 일대에서 천 여 명의 시민이 모여 한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평화 행진을 진행했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세계자연기금(WWF), 환경운동연합이 공동 주최하고, 유넵엔젤(UNEP ANGEL), 빅웨이브를 포함한 청년단체 및 미세먼지해결시민본부 등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지구를 지키는 온도, 우리를 지키는 온도 1.5℃’라는 슬로건 하에 기후변화 목표 및 심각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2018년은 국내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해로 점쳐지고 있다. 현재 한국 정부는 2030년 온실가스 감축로드맵을 수정, 보완하고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을 수립하는 중에 있다. 또한 오는 10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인 IPCC 48차 총회가 인천에서 개최한다. 이번 총회는 지난 2015년 체결된 파리협정의 후속으로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경로 및 지구 온도 상승이 1.5℃를 넘어섰을 때 발생할 영향에 대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어서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보다 적극적인 한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바라는 시민의 참여로 완성된 2018 기후행진 행사는 1부에서는 문화공연이, 2부는 기후행진으로 진행됐다. 문화공연은 WWF 홍보대사이자 방송인 타일러를 비롯한 일반 시민 연사와 주최 단체들의 대표자 연설 및 밴드 공연으로 꾸며졌으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페이스페인팅, 피켓 만들기, 메모 트리 등의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됐다. 이후 약 1시간 가량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된 기후행진에서는 일반 시민 300여 명이 대열을 구성해 파리기후협정에서 약속한 ‘1.5℃’를 연출하는 인간 글자 만들기 퍼포먼스 청계광장에서 시작해 광화문, 안국역, 종각을 도는 평화 행진이 진행됐다. 이날 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은 ‘기후 비상사태, 지금 행동하세요’ ‘석탄을 끄고 햇빛을 켜자’와 같은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펼쳤다. 권태선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기후변화의 시계는 점점 빨라지고 있지만,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정치적 의지는 여전히 부족하기만 하다”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바로 행동”이라고 말했다. 권태선 대표는 “석탄과 석유에서 벗어나 햇빛과 바람의 재생에너지를 이용하는 새로운 문명으로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면서 “우리가 재생에너지 전환의 주인공”이라고 강조했다. 방송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유명해진 WWF 홍보대사 타일러 라쉬는 “기후는 야생동물이 살아가는 시기를 알려주는 신호이다. 서식지를 이동하고 겨울잠을 자야하는 시기를 알려준다. 하지만 이 신호체계에 이상이 발견되고 있다. 바로 기후변화이다. 최근 이슈가 되는 미세먼지는 기후변화로 인해 바람이나 대기의 흐름이 달라져 우리나라 하늘에 정체되어 문제가 되고 있다. 관심을 넘어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기후변화 대응에 시민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린피스 손민우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올해는 국내 기후변화 정책에서 굉장히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한국이 ‘기후악당’의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로드맵 재보완에서 37%의 감축목표를 모두 국내분으로 돌리는 결과가 나와야 한다. 그래야만 올해 10월과 12월에 있을 48차 IPCC총회, 24차 기후변화당사국 총회에서도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행진을 통해 한국 시민들 또한 기후변화 대응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정부와 기업이 머뭇거리는 사이 기후변화는 대기오염, 이상기후가 되어 시민들의 삶을 괴롭게 하고 있다. 기후변화는 미래의 문제가 아닌 현재진행형 피해다. 기업과 정부는 시민들의 요구를 받아 기후변화 대응과 1.5도 목표에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18-05-21
  • 브로콜리 치매예방 효과 확인...설포라판 성분 뇌성장 도와
    ▲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슈퍼푸드 중 하나인 브로콜리가 치매 예방에도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슈퍼푸드 중 하나인 브로콜리가 치매 예방에도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연구재단은 김지영 서울대 연구교수, 이기원 서울대 교수, 한정수 건국대 교수 연구팀은 브로콜리에 많은 설포라판이 치매를 일으키는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의 대사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설포라판은 브로콜리, 양배추, 방울다다기양배추, 콜리플라워 등의 채소에 많이 들어있는 성분으로, 자폐환자의 행동과 정신분열 환자의 기억력을 개선시키는 데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설포라판이 뇌 속 신경성장 인자의 생성을 유도해 뇌의 발달과 성장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도 연구팀에 의해 밝혀진 바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설포라판을 통한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 가능성을 제시했다. 우선 유전자변형으로 제작된 치매 쥐에게 두달동안 설포라판을 먹인 결과, 아밀로이드 베타 단량체는 60% 이상, 타우는 약 70~80% 제거됐다. 또 치매 쥐의 기억력 손상도 예방됐다. 연구팀에 의하면 설포라판을 섭취했을때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량체 제거에 관여하는 CHIP 단백질이 유도되기 때문이다. CHIP 단백질은 세포의 단백질 접힘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아밀로이드-베타, 타우와 같이 잘못 접혀진 단백질의 대사에 기여해 치매나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신경질환에 영향을 미친다. 김 교수는 "이 연구는 천연물 유래 성분 설포라판이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치료의 중요한 바이오마커인 아밀로이드-베타와 타우를 제거할 수 있다는 효능을 확인한 것"이라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설포라판을 알츠하이머 치매의 예방과 치료에 활용하기 위해서 치매 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중장기 대규모 무작위 조절 이중 맹검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국제학술지 몰레큘러 뉴트리션 & 푸드 리서치(Molecular Nutrition & Food Research)에 13일 논문으로 게재됐다.
    • 건강생각
    • 발표
    2018-05-21
  • 항암제 허가초과 사용제도, 보다 유연하게 운영돼야
    ▲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이대호 교수는 항암제 허가초과 사용의 기준을 시대와 환경 변화를 빠르게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허가초과 항암요법 사용제도를 사전승인에서 사후 승인으로 개선했지만, 여전히 암 환자들의 약제 접근성 향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의약품의 허가초과 사용이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한 적응증 또는 용법용량과 다르게 하는 사용되는 경우를 말한다. 특히 암질환의 경우 다른 질환보다 허가초과사용이 많다. 암 종류가 워낙 다양하고, 한 암종에서 효과를 보이는 경우 다른 암종들에서 효과를 보이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또 상대적으로 드문 암종의 경우 약제선택이 매우 제한되어 있고 암질환이 갖는 중대성과 심각성 때문에 환자와 가족들의 허가초과사용에 대한 요구가 다른 질환보다 높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보험급여와 법적 위험 등 허가초과사용은 의료진들에게도 위험 부담이 커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 암치료 보장성확대 협력단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참석한 울산대의대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이대호 교수는 항암제 허가초과 사용의 기준을 시대와 환경 변화를 빠르게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가초과사용은 현재의 표준치료를 반영한다고 보기 어렵고, 만약 원하지 않는 또는 예상하지 못한 결과나 문제가 발생할 경우 법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또 고가 약제나 치료법이 많은 암 치료의 경우 법적 문제뿐만 아니라 충분하지 않는 정보를 바탕으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환자를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국가주도의 단일 의료보험체계 하에 있을 경우 급여결정은 임상적 유용성뿐만 아니라 약제가 갖는 비용효과와 보험재정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평가해 반영할 수 밖에 없어, 논란과 충돌이 따른다는 것이다. 결국 어느 선에서 가능한 많은 이해당사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제도를 운용해야 하고, 운용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제도의 미비점 또는 사각지대를 찾고 개선해야 한다. 이 때 좀 더 많은 이해당사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이 교수의 주장이다. 이대호 교수는 “최근 새로운 항암 신약 개발과 함께 암 치료 전략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국내의 보험급여 제도는 아직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암 질환의 중대성과 심각성을 고려할 때 환자와 정부, 기타 이해 당사자 간의 타협점을 찾아 건강보험제도를 보다 유연하게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18-05-18
  • ‘불안전’ 혈액투석으로 C형간염·요독성뇌증 발생
    신장학회 "요양병원 환자 고령·합병증 많아 투석 시 위험 높아" 복지부 용역 사업 이후에도 뚜렷한 대책 안 내놓지 않아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만성신부전(콩팥병) 환자를 불법적으로 모으는 사무장병원이 여전히 혈액 투석을 하고 있고 고령의 합병증이 많은 노인들이 입원하는 요양병원에 대규모 투석실이 운영되고 있지만 인공신장실의 시설과 인력 규정이 없어 환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신장학회(신장학회) 김용수 이사장(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 왼쪽 사진)은 17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20년 넘게 이 문제(혈액투석 사무장병원)를 겪고 있는데 대학병원에서 법적 제재를 할 수도 없어 합병증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을 치료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기도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만성신부전 환자들을 소형 버스로 실어 나르는 불법 혈액투석 사무장병원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전문 치료 영역인 혈액투석을 신장내과 전문의가 아닌 타과 의사가 치료를 하면서 이곳에서 투석을 받는 환자들이 간염에 감염되거나 합병증이 발생하고 있어 꾸준히 문제가 되고 있지만 보건당국은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이들 혈액투석 사무장병원은 적발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실제 적발 이후 진료비 지급액을 회수하려고 해도 병원 경영자가 빈털터리인 경우가 많아 부당 지급액의 회수도 어렵다. 최근 1천여개가 넘는 요양병원 중에서도 대규모 인공신장실을 운영하기 시작해 혈액 투석을 하는 인공신장실의 안전이 더욱 불안정해지고 있다. 신장학회 김용수 이사장은 "요양병원에는 고령의 합병증을 가진 노인들이 많다"며 "이런 요양병원에 신장실이 필요한 게 사실인데 투석을 잘할 수 있는 전문의가 있고 기준에 맞는 투석 시설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구 고령화로 혈액투석이 필요한 만성신부전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이들 환자의 합병증, 사망률이 높아 인공신장실에 대한 질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고령화로 만성신부전 환자 꾸준히 증가... 정부 차원 환자 등록 사업 필요 신장학회가 국민건강보험공단 역학 자료를 분석한 결과 투석을 받는 말기 신부전 환자에서 결핵 발생률이 일반인에 비해 4배 높고, 간암·신장암·방광암 등의 암 발생률도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회 조상경 홍보이사(고려대안암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말기신부전 환자가 신장 기능 저하 외에도 만성신부전 환자의 제 1사망원인은 심근경색 심부전 등 심혈관계 질환이고 두 번째가 감염"이라며 "이들 환자에게 적절한 진단, 치료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공신장실의 역할이 중요함에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의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에 따르면 인공신장실에서 근무하는 전문의가 전혀 없는 곳도 23.7%에 달한다. 학회 투석위원회 이영기 위원(한림대강남성심병원 신장내과 교수)은 "대전 지역 인공신장실에서 C형 간염이 발생하고 요양병원에서 요독성 뇌증이 발생하고 있어 신장실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며 "지난 2011년 보건복지부가 인공신장실 설치 마련을 위한 용역사업을 진행했지만 현재도 인공신장실 설치 기준이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신장학회에서는 만성신부전 환자들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말기신부전 환자 등록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전체 투석 환자 규모를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신장학회 김용수 이사장은 "투석 환자가 10만 명 규모인 상황에서 이들을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 암등록사업처럼 정부 주도로 투석환자 등록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며 "인공신장실 적정성 평가를 하고 있는 심평원이 전국 대부분의 인공신장실의 자료를 갖고 있어 이 자료를 기반으로 환자 등록 사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심평원은 인공신장실 적정성 평가를 통해 질 관리를 하며 지난 2015년부터 평가 기준에 충족하거나 미달하는 기관들에게 가감지급을 하고 있다. 이영기 위원은 "(심평원이) 적정성 평가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불법적이고 부실한 인공신장실 비율이 꽤 있다"며 "무엇보다 설치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 건강생각
    • 발표
    2018-05-17
  • “자디앙, 신장보호 효과에 주목해야"
    ▲ 가톨릭의대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김성래 교수는 자디앙이 심혈관계 안전성을 입증한 SGLT-2 억제제라는 사실 이외에 신장보호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 감소 효과를 입증해 인정받은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치료제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에 대해 신장보호 효과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가톨릭의대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김성래 교수는 자디앙이 심혈관계 안전성을 입증한 SGLT-2 억제제라는 사실 이외에 신장보호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디앙은 지난해 4월 EMPA-REG OUTCOME 연구 결과를 통해 시장에 출시된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중 최초로 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 감소에 대한 효과를 인정받았다. 이번 연구는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는 제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장기간,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위약대조 연구로,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제 2형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계 관련 사망을 38% 감소시켰으며,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32%, 심부전에 따른 입원 위험은 35%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디앙은 주요 심혈관계 관련 사건 중 심혈관계 관련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또는 비치명적 뇌졸중으로 정의되는 3-point MACE의 전체 발생 위험을 14%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SGLT-2억제제, 다른 혈당강하제와 기전 달라 김 교수는 “65세 이상 당뇨병 환자의 약 70%가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하고 있다”며 “당뇨병 환자 단순히 혈당이 높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심혈관계질환의 합병증이 문제다. 이 때문에 당뇨병 치료는 심혈관계질환과의 싸움이고 이를 어떻게 줄이느냐가 중요한 숙제”라고 지적했다. 자디앙의 또 다른 장점은 콩팥에 작용을 해서 포도당 재흡수를 막아주는 기전으로 다른 어떤 치료제들과 병용을 할 때에도 효과가 겹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존 약제들이 대부분 인슐린을 직접 주입하거나,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작용을 하지만, SGLT-2 억제제는 인슐린과는 무관하게 혈당을 낮춘다. 또한 SGLT-2억제제의 장점인 체중 감소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김 교수는 “SGLT-2 억제제는 피크는 막아주지만 저혈당은 일으키지 않는다. 또 하루에 밥 한공기씩 덜 먹는 효과가 있다. 또 소변량이 늘어서 이뇨작용으로 혈압도 떨어뜨린다”며 “당뇨병 환자 입장에서는 너무 좋다. 당뇨 환자의 절반이 비만이고, 70%는 혈압이 동반되기 때문에 매우 우수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자디앙의 심혈관계질환 위험 감소 효과뿐만 아니라 신장질환 예방효과에도 주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디앙, 신장보호 기능과 신장 기능 개선 효과 입증 이번 연구에서 자디앙은 위약대비 신장병 발생 또는 악화를 39%나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새로운 알부민뇨증 발생을 위약대비 38%나 줄였으며, 크레아티닌 수치가 두 배 이상 증가하는 현상도 44% 늦췄다. 특히 투석 등 신대체요법 시행도 55% 늦췄다. 김 교수는 “크레아티닌 수치 두 배 이상 증가, 신대체요법 시행, 신질환으로 인한 사망 등을 모두 포함시켜 관찰한 경우에도 자디앙은 신장병 예후를 46% 예방하는 것으로 나오면서 사실상 신장예방약으로의 가능성도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에는 베이스라인에서 eGFR이 60mL/min/1.73㎡ 미만이고 또는 단백뇨(뇨알부민/크레아티닌 비 300mg/g 초과)가 있는 일반적인 만성신질환 환자도 32%가 포함됐는데 이들의 신장병 발생 또는 악화 예방효과도 42%로 밝혀졌다. 또 하위 분석연구에서 자디앙은 위약대비 미세알부민뇨 수치가 3개월째 25% 감소되며 48개월째에는 40%까지 감소된다. 또한 현성알부민뇨 또한 3개월째 32%감소, 48개월째 38%로 시간에 비례해 개선된다는 것도 확인됐다. 당뇨병 환자의 1/3은 신장질환자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신장보호 기능과 신장기능 개선 효과는 주목할 만하다. 김 교수는 “자디앙을 사용한 환자와 사용하지 않은 환자는 2년 만 지나도 신장기능에 큰 차이가 난다”며 “자디앙을 쓰지 않을 경우 신장쪽이 나빠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당뇨병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당뇨병으로 인해 만성신장질환자가 늘고 있고, 신장기능 저하가 당뇨병환자들의 전반적인 치료 상황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신장기능 보호 효과가 중요하다. 김 교수는 “자디앙을 비롯한 SGLT-2 억제제가 제2형 당뇨병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며 “약의 선택 기준을 단순히 저렴한 약가나 편리한 처방에만 둘 것이 아니라, 내 가족이 병에 걸렸다면 어떤 약을 처방할 것인가 하는 고민을 가지고 환자를 위한 처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18-05-17
  • 미세먼지 ‘보통’ 이상일때 폐질환 입원 환자 1.6배 증가
    ▲ 882일 동안 COPD가 악화돼 입원한 환자 374명을 통합대기환경지수 수준에 따라 나눠 추이를 분석한 결과 ‘좋음’ 수준에 비해 ‘보통’ 이상 시 급성악화로 입원하는 환자가 1.6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강신문] 미세먼지가 심할수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위험이 높아진다고 밝혀졌다. 고려대구로병원 호흡기알레르기 내과 심재정, 최주환 교수팀이 미세먼지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급성 악화의 중요한 위험 인자로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심재정 교수팀은 2015년 1월부터 2017년 5월까지 고대구로병원에 입원한 40세 이상의 COPD 급성 악화 환자 374명을 대상으로 대기오염과 COPD위험도의 상관관계를 비교 분석했다. 대기오염 측정치는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오존, 이산화질소, 산소포화량, 일산화탄소 6가지 대기오염물질을 수치화한 지표인 통합대기환경지수(CAI, Comprehensive Air-quality Index)를 활용했다. 882일 동안 COPD가 악화돼 입원한 환자 374명을 통합대기환경지수 수준에 따라 나눠 추이를 분석한 결과 ‘좋음’ 수준에 비해 ‘보통’ 이상 시 급성악화로 입원하는 환자가 1.6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가지 대기오염물질 중 미세먼지(PM10)가 30㎍/㎥ 이상 일 경우 입원률이 가장 높아, 급성악화를 증가시키는 주요원인임을 밝혔다. 따라서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2~5월에는 COPD 환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미세먼지가 높은 날을 기준으로 3일 뒤에 급성악화로 인한 입원율이 가장 높았다. 미세먼지가 체내에 흡수되면 면역세포가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입원이 평균 3일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대구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심재정 교수는 “그동안 미세먼지는 천식, 급성기관지염, 심혈관 질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지만, COPD에 관해선 정확한 수치와 기준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다”라며 “이번 연구로 미세먼지와 COPD 발병 위험에 대해 확실히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저명한 국제학술지 ‘COPD 국제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OPD) 4월호에 게재됐다. 또한 심재정, 최주환 교수팀은 연구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2010년부터 2017년까지의 국내 전체 COPD, 천식 및 호흡기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 건강생각
    • 발표
    2018-05-16
  • 암 치료시 왜 통합 종양학인가?
    ▲ 세계적인 암치료 기관인 미국 메모리얼 슬로안케터링 암센터 마오준 교수는 지난 13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대한통합암학회(KSIO) 춘계학술대회에서 ‘통합종양학 새로운 정의’를 주제로 발표하며 통합적 암 치료 사례를 소개했다. ▲ 중국 상해 복단대 기능의학연구원 리사오칭 교수는 “악성 종양의 원인은 스트레스, 감염, 영양 부족 등 다양한 요인이 있다”며 “종양세포가 몸에서 발생하면 환경에 맞춰 변화하며 적응하는데 이들 세포를 주파수를 이용해 사멸시키고 있다. 200여개의 치료 사례를 모아 논문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대한통합암학회 최낙원 이사장은 “통합종양학은 ‘의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보완대체요법을 사용한다는 것”이라며 “환자들이 암을 극복하는데 도움줄 수 있는 치료법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복단대학교 기능의학연구원, 난치 암환자 통합적 치료 사례 2백례 우리나라도 ‘근거 기반한’ 통합적 암치료 모색 활발 대전대둔산한방병원 유화승 교수 “통합적 암 치료, 환자 삶의 질 향상 도움”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수술, 방사선, 항암제 등 3가지 방법으로 한정된 암 치료에 새로운 시도가 도입되고 있다. 수술, 방사선, 항암제 등 3가지 주류 방법으로 치료하지 못한 암 환자나 3가지 치료 중 극심한 통증을 견디지 못하는 환자, 치료 이후 재발 위험이 있는 환자들 중 기존 치료법과 새로운 치료를 병행하는 경우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런 새로운 암 치료 경향은 미국, 유럽 등 의료 선진국에서 이미 보편화되고 있고 신흥 강국인 중국에서도 서양의학에 중의학을 접목시킨 암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세계적인 암치료 기관인 미국 메모리얼 슬로안케터링 암센터 마오준 교수는 지난 13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대한통합암학회(KSIO) 춘계학술대회에서 ‘통합종양학 새로운 정의’를 주제로 발표하며 통합적 암 치료 사례를 소개했다. 2013년 종양학 분야의 대표적 학술지인 임상종양학(JCO)에 보완대체요법 통합종양학의 개념이 소개되기도 했다. 통합은 신체, 정신, 사회적 개념 등 포함된 것으로 전인적 시각으로 웰빙을 추구한다는 뜻이 있다. 대한통합암학회 최낙원 이사장은 “통합종양학은 ‘의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보완대체요법을 사용한다는 것”이라며 “환자들이 암을 극복하는데 도움줄 수 있는 치료법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의학적으로 선진국에 속한 미국 메모리얼 슬로안케터링 암센터는 다양한 암 치료에 통합 종양학적 접근을 하고 있다. 메모리얼 슬로안케터링 암센터 마오준 교수는 “모든 종류의 암에 통합 종양학적 접근을 하고 있다”며 “유방암, 난소암 치료시 호르몬 부작용으로 오고 있는 홍조 등 여러 변화를 암 치료와 동시에 치료하는 접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상해 복단대 기능의학연구원 리사오칭 교수는 “악성 종양의 원인은 스트레스, 감염, 영양 부족 등 다양한 요인이 있다”며 “종양세포가 몸에서 발생하면 환경에 맞춰 변화하며 적응하는데 이들 세포를 주파수를 이용해 사멸시키고 있다. 200여개의 치료 사례를 모아 논문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전대둔산한방병원 유화승 교수(대한통합암학회 부회장)는 “지난해 시카고 국제통합암학회(SIO)에서 통합종양학의 정확한 정의가 공유됐다”며 “최근 통합 종양학 분야는 대체요법 보다 생존율 연장을 모색하는 보완치료가 대세”라고 소개했다. 대한통합암학회는 해외의 암 치료 흐름에 맞춰 최근 ‘통합종양학 2판’을 출간해 SIO에서 논의된 통합 종양학에 대한 이론 전파에 힘쓰고 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18-05-16
  • 건보공단 신임 기획이사 “문재인 케어 더 속도 내야”
    ▲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익희 기획상임이사는 지난 15일 강원도 원주 본부에서 출입기자협의회와 만나 ‘문재인 케어’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야당-의협 적립금 고갈 주장에 “의료 수요 감안한 재정 추계” [현대건강신문=원주=박현진 기자] “국민총소득 3만불시대에 건강보험 보장성이 60%대에 머물고 있는 것은 문제다. 인구 고령화를 대비해 보장률을 높여야 한다” 우리나라는 다른 OECD 국가들에 비해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의 비중이 높다. 특히 국민들이 직접 부담하는 의료비가 미국, 유럽 선진국에 비해 매우 많은 편이다. OECD국가의 가정에서 직접 부담하는 의료비 비율은 평균이 19.6%이고 ▲프랑스 7.0% ▲그리스 35.4% ▲한국 36.8% ▲멕시코 40.8%이다. 보건복지부는 가정에서 직접 부담하는 의료비를 줄이기 위해 비급여 축소를 목표로 지난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인 ‘문재인 케어’를 발표했다. 이를 두고 자유한국당은 재정을 감당할 수 없는 포퓰리즘이라고 반대하고 있다. 의사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는 문 케어 저지를 목표로 복지부와 협상하며 총궐기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임명된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익희 기획상임이사는 지난 15일 강원도 원주 본부에서 출입기자협의회와 만나 ‘문 케어’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익희 기획이사는 ▲인구 고령화 ▲국민총소득 3만불 시대 ▲건강보험 지속 가능성 등을 이유로 꼽으며 문 케어가 이미 시행됐어야 한다고 밝혔다. “(건강보험) 보장률 62%로 앞으로 발생한 의료·건강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적어도 80%는 돼야 한다”며 “유럽 등 선진국은 이미 보장률 수준이 80%”라고 말했다. 이어 “인구고령화로 의료비 지출의 급증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는 것이 건강보험의 지속 가능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의협에서 제기하고 있는 ‘문 케어 강화로 인한 건강보험 적립금 고갈’에 대해 이익희 기획이사는 “재정 계획을 짜면서 실태조사를 진행했고 다양한 재정 계획도 수립했다”며 “(문 케어) 진행과정에서 들어가는 재정이 더 늘어날 수 있지만 의료 수요를 감안한 추계”라고 말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일부에서 건강보험 적립금을 50% 가량 준비해 두어야 한다고 하는데 지난 2010년에도 예산이 부족해 적립금을 1조 가량 사용한 적이 있다”며 “현재 여야에서 적립금 규모를 낮추는 법안이 발의돼 앞으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 케어에 등장하는 비급여, 예비급여, 수가 등의 용어가 국민들에게 익숙하지 않아 홍보가 쉽지 않다고 밝힌 이익희 기획이사는 “앞으로 실사례를 중심으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이해하기 쉽게 계속 홍보할 것”이라며 “SNS 팟캐스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건강생각
    • 발표
    2018-05-16
  • 소아암 완치율 90%까지 높아져 적극적 치료 중요
    ▲ 소아암의 완치율이 높아졌다는 이야기는 치료과정이 힘들다고 하더라도 희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현대건강신문] 소아의 경우 성인에 비해 암 발생이 드물고, 암의 종류와 성질도 완전히 다르다. 또한 소아암은 비특이적인 증상이 많아 조기 진단이 어렵고 진행 속도도 성인에 비해 빠르기 때문에 암이 발견되었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다행히도 소아암은 완치율이 80%에 달할 정도로 치료율이 높다. 따라서 소아암에 걸렸더라도 희망을 잃지 않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 중요한 소아암 요즘 들어 병사용 진단서를 발급받으러 오는 환자들이 부쩍 늘어나는 것 같다. 소아과 의사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상황이다. 초등학교 전후에 소아암이나 백혈병으로 진단받고 완치된 아이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기 때문이다. 필자가 소아과 의사생활을 시작하던 30년 전만 하더라도 소아암의 완치율은 50%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약 80~90%까지 완치율이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소아암의 완치율이 높아진 이유는 새로운 약제들의 개발과 다국가 간 임상 연구나 다기관 임상 연구가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소아암의 완치율이 높아졌다는 이야기는 치료과정이 힘들다고 하더라도 희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소아암으로 진단받으면 환자보호자뿐만 아니라 의사들조차도 환자 생명을 살리기 위한 치료에만 급급했다면, 요즘은 완치 후의 삶의 질을 고려하면서 치료를 하고 있다. 일례로서, 과거에는 소아암에 걸리는 학동기 아이들의 경우에 2~3년간의 병상생활로 인하여 학교생활은 뒷전이며 생명을 살리기 위하여 온 가족이 아이에게 매달리기 일쑤였다. 그러다가 소아암이 완치되더라도 학교에 복귀하면 1~2년 유급을 해서 동생또래들과 학교생활을 해야 했으므로 제대로 적응을 못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심지어는 학교생활을 포기하고 검정고시를 보는 경우도 허다했다. 그런데 요즈음은 힘든 항암치료 기간 중에도 원래 다니던 학교의 출석을 인정받으면서, 정서적인 안정이나 또래친구와의 관계, 학업의 연속성 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병원학교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성인의 경우에는 술, 담배 등 자신의 의지나 생활습관과 관련된 암의 발생이 많기 때문에 암을 예방하기 위한 개인적인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소아의 경우에는 암 발병을 피하기 위하여 예방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즉, 초기에 빠른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소아암의 증상과 진단 소아암은 출생 당시부터 만 18세까지의 소아청소년에서 발병하며, 대표적으로는 ‘백혈병’과 신체장기에 덩어리가 생기는 ‘고형종양’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백혈병이란 혈액에 생기는 암이라고 표현하는데, 뼈속의 골수라는 곳에서 정상적인 혈액세포가 아닌 암세포(백혈병 세포)가 빠른 속도로 증식을 하는 반면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과 같은 정상적인 혈액세포는 만들어지지 않는 병이다. 따라서 백혈병의 증상은 암세포로 인한 발열(항생제 치료 등에도 반응하지 않는 지속적인 발열)이나 뼈통증이 생길 수 있다. 뼈통증은 뼈 속의 골수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백혈병세포 수가 늘어나다 보면 주변의 뼈조직을 압박하면서 발생하는 것이다. 뼈통증은 아이들의 경우 팔다리가 아프다거나 잘 걷지 못하는 증상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정상적인 적혈구가 만들어지지 않음으로 인하여 생기는 빈혈 증상, 백혈구가 만들어지지 않음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세균감염(지속되는 감기, 폐렴, 골수염 등), 혈소판이 만들어지지 않음으로 인한 출혈 증상(외상없이도 생기는 멍, 코피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한편, 백혈병세포가 혈액에서만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신체 일부 장기에 덩어리를 형성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즉, 잇몸이 비대해지거나 고환이 커지는 경우도 있으며, 간, 비장이 커져서 배가 불러온다든지, 림프절(임파선)이 커지는 경우도 종종 발견된다. 이러한 증상 중에서 일부라도 나타나면, 소아혈액종양전문의가 있는 대학병원을 방문하여 일차적으로 신체진찰과 혈액검사를 시행해보아야 한다. 일반 혈액검사에서 백혈병이 의심되는 경우는 확진을 위하여 골수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골수검사를 많이 꺼려하는 경우도 있지만, 국소 혹은 전신마취 주사를 놓은 다음에 긴 주사침으로 뼈 속에 있는 혈액을 채취하는 검사이므로, 비교적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다. 요즘은 뼈 속의 혈액을 채취하여 현미경적 검사, 특수면역 염색방법 뿐만 아니라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하여 정확한 백혈병의 종류와 특성까지 진단을 하고 있다. 소아암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병 소아암에서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질병인 백혈병은 항암제 치료가 기본이다. 백혈병의 종류에 따라 치료 일정이 다르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진단 이후 초기 몇 개월은 입원해서 항암제 치료를 받아야 하며, 그 이후에는 2~3년간 외래 통원치료를 받게 된다. 급성림프모구백혈병이 재발한 경우라든지, 예후가 좋지 않은 급성골수성 백혈병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항암제 치료 이외에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아야 하는 경우에는 조직적합항원(백혈구의 혈액형)이 일치하는 형제간 조혈모세포이식이 가장 좋지만, 형제로부터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을 수 없다고 하더라도, 요즈음은 80~90%의 환자들이 타인의 골수나 말초혈조혈모세포, 그리고 제대혈로부터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며 타인의 조혈모세포이식을 할 수 없는 경우에는 부모로부터도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을 수 있는 방법들이 개발되어 있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적극적인 치료를 하게 되면 완치에 다가갈 수 있다. 소아암 중에서도 덩어리가 생기는 고형암 중에서는 뇌종양이 가장 흔한 종류이다. 소아에서 발생하는 뇌종양은 뇌척수액이 순환하는 공간 주위에 있는 신경세포에서 주로 많이 발병하기 때문에, 암덩어리가 점점 커져서 뇌척수액의 흐름을 방해하기까지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뇌척수액의 흐름을 방해할 정도로 암덩어리가 커진다고 하더라도 초기에는 두통, 구토와 같은 위장증상만 주로 나타나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뇌종양의 발생부위에 따라서는 초기에 마비증상이나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드물게 있다. 이러한 증상이 있는 경우 뇌영상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뇌자기공명영상(MRI), 양성자 단층촬영(PET) 등으로 쉽게 진단할 수 있다. 뇌종양의 경우에도 적극적인 수술과 방사선치료 및 항암제 치료로 완치시킬 수 있으며, 최근에는 고용량 항암제 치료 및 자가 말초혈조혈모세포이식 방법 등을 도입하여 완치율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소아암의 종류와 치료 뇌종양을 제외하면 소아암의 대부분은 복부 내에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복강내 발병하는 소아암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콩팥 상부에 위치하는 부신이나 척추 주변에 존재하는 교감신경절에서 발병하는 신경모세포종, 콩팥에 생기는 윌름종양, 간에 발병하는 간모세포종, 림프절에서 발병하는 림프종, 여자아이의 경우 난소에서 발병하는 난소암(배모세포종) 등이 있다. 복강내 발병하는 소아암의 공통적인 증상은 배에서 우연히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따라서 아이의 배에서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지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초음파 검사 등을 실시해 어떤 장기에서 기인된 종양인지를 일차적으로 확인하고 세부적인 추가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복강내 고형종양의 확진을 위해서는 해당 종양의 조직검사가 반드시 필요한데, 종양의 종류와 상태에 따라서 주사침을 이용한 간단한 조직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수술적 제거 이후에 조직검사 결과를 확인하는 경우도 있다. 조직검사 결과가 나오고 나면, 병기 확정을 위하여 암세포의 전이 상태를 확인한 다음에 본격적인 치료가 시작된다. 소아 고형암의 일반적인 치료원칙은 종양을 수술적으로 제거한 다음 방사선치료와 항암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다. 질병의 종류(뇌종양중 수모세포종, 신경모세포종 등)에 따라서는 일반적인 항암제 치료와 더불어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을 병행하는 것이 보다 완치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복강내 종양 이외에 뼈에서 발병하는 골육종, 유잉육종 등도 소아에서 비교적 흔히 발병하는 암이다. 골육종의 경우에는 청소년기 아이들에서 주로 나타나며, 어깨나 무릎 주위가 아프거나 붓는 증상을 가장 흔히 호소한다. 간혹 운동 중에 어깨 혹은 무릎을 부딪친 다음에 통증을 호소하여 단순골절 증상으로 진단받고 치료하다가 골육종의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는 골육종 덩어리가 병적골절을 잘 동반하기 때문에 방사선 결과를 세심하게 관찰한 다음 외상에 의한 단순골절인지, 악성종양을 동반한 병적골절인지를 MRI 등으로 조기확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육종의 경우 과거에는 팔이나 다리를 먼저 절제한 다음 방사선과 항암제 치료를 하는 경우가 보편적이었으나, 요즈음은 조직검사만 시행하고 항암제 치료를 먼저 시행한 다음 수술을 시행하고, 수술 후 2차 항암제 치료를 시행하는 방법으로 골육종의 생존율을 높이며 팔이나 다리의 절제 없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완치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 이상과 같이, 소아암은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1,500~2,000명 정도의 환자에서 새로이 발병하고 있으며, 치료기간이 길고, 치료 도중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합병증들로 인하여 환자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들 모두에게 힘든 병인 것은 사실이다. 간혹, 소아암으로 진단받은 이후에 환자의 형제에 대한 상대적 무관심이나 부모의 이혼과 같은 안타까운 실상을 경험하곤 하지만, 가족 구성원 모두가 소아암은 완치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면서 서로 이해하고 합심하는 노력이 있다면 이러한 고비는 무난히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나아가 소아암은 완치 후에 얼마든지 정상적인 사회구성원으로 복귀할 수 있는 질병이기 때문에, 치료기간 중이라도 학교복귀를 위한 병원학교의 활용 및 원적학교로의 빠른 복귀 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 서부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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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2018-05-15
  • 문재인 케어 논쟁...김윤 교수 “의협, 선택적 기억상실증 걸린 듯”
    ▲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김윤 교수는 “(문 케어 정착을 위해서) 앞으로 4년은 가야 하는데 현재 약간 지연이 있다고 해서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비급여의 급여화나 기준 비급여 부분의 이행이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급여화한 상복부 초음파 수가도 기존 비급여보다 높게 책정” 정형준 부위원장 “예비급여의 급여화 늦어지면 실손보험 계속 존재하게 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인 ‘문재인 케어(문 케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한의사협회(의협) 등 의사단체의 반발에 제도 이행이 늦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 케어 관련 제도 정착과 성공을 위해 정부 주도로 의료계와 환자, 시민단체들로 이뤄진 ‘문 케어 위원회’의 구성해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문 케어의 저지를 공약으로 당선된 의협 최대집 회장은 지난 11일 보건복지부 권덕철 차관과 만나 의정협의체의 재가동을 약속했지만 3일 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만나 문 케어 저지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발표를 하는 등 불투명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대집 회장은 오는 20일 서울 덕수궁 앞에서 열리는 2차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 의사들의 대대적 참여를 독려해 문 케어 저지를 이루겠다는 입장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의협 최대집 회장, 정부와 협상하면서도 문 케어 저지 입장 고수 지난 11일 서울 통의동 참여연대에서 비판과대안을위한사회복지학회 주최로 열린 ‘문재인 케어 평가와 성공전략’ 토론회에서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김윤 교수는 “(문 케어 정착을 위해서) 앞으로 4년은 가야 하는데 현재 약간 지연이 있다고 해서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비급여의 급여화나 기준 비급여 부분의 이행이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의협에서 2000년 의약분업을 근거로 정부의 약속을 믿지 못하겠다고 하는데 급여화 과정에서 큰 폭의 수가 인상이 있었다는 것을 부각하지 않고 있다”며 “영화 메멘토 주인공처럼 의협이 선택적으로 기억상실증에 걸린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서울대의대 의료관리학과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급여화가 진행된 상복부 초음파의 경우 ▲의원은 비급여 대비 2.3배 ▲병원의 경우 1.5배 ▲종합병원은 1.3배의 수가 인상이 이뤄졌고 유일하게 대학병원인 상급종합병원의 수가만 기존 비급여 가격에 비해 낮게 책정됐다. 신생아 중환자실 수가도 최근 2배가량 올라 서울지역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신생아 중환자실이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수가는 의사, 의료기사 등의 의료 행위의 가치를 측정해 건강보험에서 지급하는 금액이다. 보건복지부 자료를 보면 전국에 필요한 신생아 중환자 병상은 1,710개인데 공급은 1,887개가 이뤄졌다. 서울의 신생아 중환자실 공급은 과잉인 반면 경기, 인천, 충북, 전남 등은 병상이 부족한 상황이다. ▲ 지난 11일 서울 통의동 참여연대에서 비판과대안을위한사회복지학회 주최로 ‘문재인 케어 평가와 성공전략’ 토론회가 열렸다. 김윤 교수는 “서울 지역 신생아 중환자실이 급증하면서 운영 인력이 부족해지고 이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과 맞닿아 있다”며 “의료기관들은 비급여 진료비에서 급여 진료의 적자를 메우고 있는데 의료기관 자율로 책정된 비급여 진료비는 원가의 1.5배 정도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회 정형준 부위원장(녹색병원 재활의학과 과장)은 의협과 마찰로 문 케어의 핵심인 비급여의 급여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마찰에도 불구하고 예비급여의 단기적 운영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는 비급여권에 있는 술기, 치료약을 급여화하는 과정에서 중간 단계로 예비급여를 운영하기로 했는데 예비급여 항목은 환자의 본인 부담이 50~90%까지 달해 또 다른 비급여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정형준 부위원장은 “고액의 본인 부담이 있는 예비급여를 도입하면 민간의 실손보험이 계속 존재할 이유를 주게 돼 필수적 진료항목 급여화라는 목적에 어긋난다”며 “예비급여를 빠르게 급여화에 포함시켜야 하는데 늦어질수록 비급여처럼 굳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의협 등 공급자들이 예비급여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문 케어 진행이 답보상태인데 의사와 정부 간 협의도 중요하지만 예비급여 제도를 내년까지 도입해 3800개 항목을 평가해 빨리 급여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의정협의가 지지부진한 것을 지적한 김윤 교수는 “의료계의 협상 지연이 얼마나 갈지 모르는 상황에서 최대집 회장이 또다시 협상을 깨고 나가면 문 케어 급여화가 지연돼야 하는 것인지 회의가 든다”며 “문 케어의 중요한 이해당사자인 환자 등 국민의 목소리가 무시돼도 괜찮은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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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인
    2018-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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