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한국환경정보연구센터, 중소기업회관서 ‘제10회 건강주택포럼’ 개최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도시의 밤거리는 네온사인과 현란한 조명으로 빛의 향연이 이어진다. 그런데 24시간 번쩍이는 광고판이 우리 집 창에서 30m도 떨어져 있지 않다면 잠을 자기도 어렵고 정신이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윗집에서 들려오는 아이들 뛰어다니는 쿵쾅대는 소리. 결국은 아랫집과 윗집은 이웃사촌이 아니라 원수가 되어 싸움이 끊이질 않는다. 층간소음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층간고도를 지금보다 대폭 늘리고 물이 흐르는 관로도 이중 관으로 해야 하는데 드는 비용이 너무 커 완벽하게 막기에 어려움이 많다.

빛공해 층간소음과 같이 우리의 주거공간을 위협하는 환경요인은 도처에 널려있다. 환경부는 인공조명으로부터 국민건강과 생태계에 대한 위해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 방지법을 제정해 올 2월 1일 공포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제도권에서 관리가 시작되었다. 아파트나 연립주택과 같은 공동주택의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개설된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접수된 민원이 불과 6개월 만에 4천여 건에 이를 정도로 층간소음 피해는 널리 퍼져 있다.

이러한 빛공해와 층간소음 등 생활과 밀접한 주거공간의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고자 정부와 관련기관 그리고 전문가와 관련기업, 일반시민이 한자리에 모여 주거공간의 환경을 위협하는 요소들에 대해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한국환경정보연구센터(회장 이재성)는 23일(금)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제10회 건강주택포럼을 개최한다. 이 포럼은 주거공간의 실내공기를 개선하기 위해 환기설비 및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을 저감하는 등 친환경 건강주택에 대한 정부의 정책방향을 듣고 관련분야의 신기술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는 발표의 장으로 마련됐다.

포럼에서는 먼저 한국환경공단 생활환경팀 한하규 팀장이 그동안 접수한 4000여건의 층간소음 민원을 분석한 결과와 주요사례 그리고 대응방안을 제시한다. 이어 환경부 생활환경과 김법정 생활환경과장이 최근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빛공해와 관련한 법률 및 제도 운영방향, 하위법령 제정 동향 등에 대하여 설명한다.

이어 국립환경과학원 홍유덕 기후변화연구과장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외단열 창호기술 등 에너지 세이빙 기술을 적용하고, 지열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탄소제로빌딩에 대하여 소개하고 1년여 간의 운영성과를 발표한다.

또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녹색제품진흥실 김정규 전문선임연구원이 친환경건축자재의 인증제도에 대해 소개하고, 친환경 건축자재의 사용을 늘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봄 갈수기가 되면 떠들썩하지만 그 이후로는 잠잠한 물 절약 문제에 대해서도 새로운 제안을 한다. 앞으로 사실상 댐 건설이 어려운 상황에서 물을 절약하는 수요관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한국환경정보연구센터 이보삼 소장이 양변기의 절수기기 교체의 경제적 효과와 문제점 그리고 제도개선 방안을 제시한다. 한국환경정보연구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서울시의 10%의 가구가 절수형 양변기로 교체할 경우 39억원이 절약된다.

한국환경정보연구센터 이재성 회장은 “내년부터 건강주택포럼을 상설화하여 참여 기업회원들에게 경영에 실질적인 이득을 줄 수 있도록 정회원을 모집하고, 정회원들이 한달에 한 번 토론하고 아이디어를 모으면 주택의 에너지 문제와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이 회장은 “건강주택포럼은 그동안 새집증후군으로부터 불거진 건강한 주거 보급에 대한 업계의 신기술 및 개선 방안에 대한 소개의 장”이라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새집증후군으로부터 자유로운 쾌적한 실내 환경뿐만 아니라 생태적으로도 건강한 진정한 의미의 ‘건강주택’ 보급을 위한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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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공해, 층간소음 주거환경 위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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