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2-29(목)
 

술, 고기류엔 요산 생성 물질 많아 특히 주의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송년회가 끊이지 않는 연말연시, 이런저런 모임에 참석하다 보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술이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연간 술 소비량의 1/3이 연말연시에 집중된다고 한다. 술 중에서도 특히 맥주에는 요산을 만들어 내는 물질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연말이면 통풍환자가 늘어난다.

요산이란 음식을 통해 섭취되는 퓨린을 인체에서 흡수하고 남은 찌꺼기를 말한다. 통풍은 혈액 내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바늘같이 뾰족한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 및 주위 조직에 쌓이면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통풍성 관절염에 걸리면 밤에 관절 부위가 쑤시고 뻣뻣해지고 부어오르며, 심한 환자는 옷깃만 스쳐도 굉장한 고통을 느낀다고 한다. 대부분 엄지발가락과 발목에서 처음 발병하고 무릎, 팔꿈치, 손목, 손가락 등 관절이 있는 곳은 어디든 나타날 수 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술자리를 많이 갖는 30~50대 남성 직장인은 통풍에 걸릴 확률이 높다. 회식할 때 마시는 맥주와 막걸리 등 곡주와 술안주로 인기가 높은 삼겹살, 치킨 등 육류와 멸치, 고등어 등 어류에도 요산 수치를 높이는 퓨린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표에 따르면 2011년 기준으로 남성 통풍환자(21만8875명)는 여성 통풍환자(2만1763명)의 9배에 이르렀다. 연령별로는 50대(25.6%)와 40대(22.6%)가 가장 많았다.

난치성 통증 전문치료 구로예스병원의 황은천 원장은 "많은 통풍환자가 일단 통증이 사라지면 완치되었다고 생각하고 내버려두기 때문에 재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재발할 때는 더 많은 관절을 침범하기 때문에 위험하다”며 “처음 통증이 생긴 직후부터 3년 이내에 원인을 찾아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신장염이나 신부전증 같은 합병증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통증이 나타나면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통풍은 한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지만, 소염제와 요산배설제 등 약물치료와 식이요법을 병행하면 큰 불편함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황은천 원장은 “통풍 환자라면 주범인 술을 끊어 체내 요산 수치를 4~7㎎/㎗로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 “피할 수 없는 술자리라면 1~2잔 정도로 가볍게 마시고, 퓨린 성분이 많은 맥주나 막걸리보다는 소주나 와인을 마시는 게 낫다”고 말했다.

붉은 육류, 동물 내장, 등푸른생선, 알류의 섭취는 피하는 게 좋고, 평소 하루 1~2리터의 물을 마시면 요산의 배출을 도와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이미 병이 만성으로 진행됐다면 요산이 쌓인 결절을 제거하거나 관절을 굳히는 관절 유합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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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 환자, 술자리 많은 연말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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