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오렌지주스, 탄산음료 마신 뒤 바로 양치질하면 안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콜라가 치아를 부식시킨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콜라나 사이다 등의 탄산음료보다 건강에 좋은 과일주스가 치아를 더 많이 부식 시킨다는 연구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예방치학교실 진보형 교수팀은 과일주스, 이온·섬유음료, 탄산음료, 어린이음료 등 4가지 종류의 시판음료 7개 제품의 산도와 치아 부식 발생 정도 등에 대해 연구한 결과 오렌지 주스에 노출시킨 치아 부식이 가장 심하다고 발표했다.

오렌지 주스에 이어 과일주스류 레모네이드 주스가 2위, 사과탄산음료와 어린이음료, 이온음료가 그 뒤를 이었다.

오렌지 주스가 치아부식에 치명적이라는 사실은 치아건강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알만한 이야기다. 오렌지 주스가 대표적인 산성식품이기 때문이다. 치아 건강을 위해서는 산성 식품보다는 알칼리성 식품이 도움이 된다. 이 때문에 치아 건강을 위해서는 우유나 치즈, 멸치 등의 알칼리성 식품이 좋다.

그렇다면 치아부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사람들이 탄산음료나 오렌지 주스 등이 당분이 많아 치아에 좋지 않다고 생각해 마신 직후 바로 양치질을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는 치아부식을 더욱 부채질할 가능성이 있다.

오렌지주스, 콜라 등의 탄산음료와 맥주 등은 강한 산성 음료에 해당된다. 이런 산성음료에 노출된 경우 산에 의해 치아가 부식된다. 즉 정상 치아의 표면은 매끈한 데 비해 산에 노출된 치아의 표면은 거칠어진다는 것. 이러한 상태에서 칫솔질을 하면 역효과가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그 이유는 치약에 들어있는 연마제 때문이다. 산성 음료 자체의 부식효과에 연마제 작용이 더해져 오히려 치아 손상을 촉진하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산성음료를 마신 후엔 물이나 양치액으로 가글하거나, 30분에서 1시간 정도 기다린 후 칫솔질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산성음료를 마실 때는 조금씩 천천히 마시는 것보다 빨리 마시는 것이 좋고 빨대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밖에도 유산균 음료와 이온음료도 주의해야 한다. 아이들이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많이 마시는 유산균 음료는 아이는 단맛 때문에 좋아하고 엄마는 아이들 건강에 좋다고 생각해서 자주 먹이게 된다. 그러나 유산균 음료에는 당분과 산이 다량으로 들어 있어 치아의 표면 구조가 약한 유치에 나쁜 영향을 미쳐 주의해야 한다.

이번 연구를 실시한 진보형 교수팀도 “음료를 마시게 될 경우 나눠 먹지 말고 한 번에 마시고, 다 마신 뒤에는 물로 입안을 헹궈 내는 것이 치아건강에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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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부식 예방하려면?...산성식품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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