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강신문] 개그우먼 권미진씨가 22일 방송된 KBS '1대100' 프로에서 날씬한 몸매로 나타났다. 권씨는 방송에서 "많이 나갈때가 103kg 이었는데 지금은 51kg"이라고 밝혀 1년새 50kg의 감량에 성공했음을 알렸다.
국내 영화 배우나 미국 헐리웃 스타들은 영화출연을 위해 수십kg의 체중을 감량하거나 늘리는 경우가 있는데 비만 전문의들은 이에 대한 우려의 시각을 보내고 있다.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정환 교수는 대한비만학회 학술대회에서 "의학적으로 바람직한 감량은 1달에 2kg 정도"라며 "체중 변화로 인해 신체 대사나 면역계의 변화가 초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배우 등 연예인의 급격한 체중 감량에 대해 김 교수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몸 속 대장균이 영양분의 흡수를 돕는데 몇개월만에 체중을 빼도 이 대장균은 바뀌지 않는다"며 "외형은 바뀌었지만 몸 속 대장균 등 체질은 여전하다는 말"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나아가 "2년 뒤 (이들을) 추적해보면 몇 명이나 그대로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모 비만 전문의는 다이어트 프로그램의 위험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모 방송에서) 1년간 20kg의 살을 뺀 20대 여성은 면역계 이상으로 죽은 것으로 안다"며 "불안정한 대사를 만드는 다이어트를 조장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의사들은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다"며 "어떻게 빼느냐가 굉장히 중요한데 안 좋은 방향으로 (방송에서) 조장하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 이상적인 다이어트는 어떻게 살을 빼는 것일까?
의정부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염근상 교수는 "학문적으로 적절한 체중감량은 6개월 동안 현재 체중의 10% 정도를 줄이는 것"이라며 "고도비만 환자가 급속하게 체중을 줄이면 대사가 따라가기 어려운 상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체지방의 중요성을 언급한 염 교수는 "체지방의 증가로 성인병이 오는 것이고 살을 뺄 때에도 체지방을 줄이는 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