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백신 없지만 조기 감염 확인 시 대증요법으로 치료 가능해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중국과 일본 등에서 1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살인진드기’가 국내에서도 서식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보건당국에서 사례 추적조사를 통해 감염자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국내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하 SFTS)  감염돼 사망한 사람이 없는 것이 아니라 조사 중이지만 아직 확인된 사람이 없다는 것.

질병관리본부는 “일본에서 첫 SFTS 감염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 우리나라도 SFTS와 비슷한 증세를 보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역추적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SFTS로 확인된 사망자는 없었지만, 조사가 진행 중이기에 국내 SFTS 환자가 한 명도 없다고는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SFTS는 2009년 중국에서 최초로 보고되었고, 2013년 1월 일본에서 최초 사망사례 확인 후 원인불명 사례 추적조사를 통해 추가 감염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2011년부터 2012년까지 2,047건이 보고되었고, 일본에서는 3월 현재 8건 확인되었으며 이 중 5명 사망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을 매개하는 작은소참진드기는 국내에도 전국적으로 서식하고 있고, 진드기 감염확인조사에서 감염된 진드기가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 진드기에 물려 전파되며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물리면 바로 사망이라던지 하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것은 맞지만 중국이나 일본 등에서는 대증요법이 효과를 거둬 사망자가 크게 줄었다”고 강조했다.

대증요법은 원인이 아닌 증상에 대한 치료법을 통해 치료하는 것으로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문제는 진드기에 물린 자국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어렵다는 것.

또한 질병관리본부는 “환자의 혈액과 체액에 접촉할 경우에도 감염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전신이 나른해지고 구역질 증상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혈소판, 백혈구가 급감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작은소참진드기의 활동시기(4~11월, 집중발생시기 5~8월)를 맞아 일선 보건소를 통해 주민을 대상으로 예방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야산이나 들판에서 활동하는 시기에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였다.

아울러 현재까지 국내 인체감염은 확인된 바 없으나 감염된 매개진드기가 국내에 서식하고 있어, 과거 원인 미규명 유사환자 검체를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의심사례 신고를 위하여 의료기관에 진단신고기준을 공지하는 등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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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진드기' 서식 확인...감염 사망 역추적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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