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 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한 의료봉사를 통해 경기도 파주 민통선마을 어린이가 치과 치료를 받고 있다. 초등학교 진학 무렵부터 유치(젖니)가 빠지고 영구치로 교환되는 시기인 데, 이 때일수록 유치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소홀해지기 쉬운 유치 관리

초등학교 진학 무렵부터 유치(젖니)가 빠지고 영구치로 교환되는 시기인 데, 이 때일수록 유치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결국 빠져버릴 젖니라고 해서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유치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것이다.

유치는 음식물을 씹는 기능뿐만 아니라 발음 기능, 심미성, 턱뼈의 성장 발육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고, 나중에 영구치가 질서 있게 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치에 충치가 생기면 음식물 섭취에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심한 충치는 뿌리 밑에 염증을 일으켜서 영구치의 정상적인 발육을 방해한다. 또한 유치에 충치가 있거나 충치로 인해 빠진 이가 생기면 그쪽으로 인접치가 기울어져서 후속 영구치가 올라오지 못하거나 덧니가 되게 한다.

따라서 유치의 충치를 방치하면 자녀의 구강건강과 영구치의 치아배열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유치의 충치는 가능한 초기에 보존적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영구치 맹출 시기

6세에 나기 시작하는 어금니는 영구치 중 가장 중요한 치아이다.

만 6세 쯤 아이의 입안을 보면 안쪽 끝에 지금껏 가지고 있는 이와는 색깔이 다르고 큰 어금니가 올라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치아가 바로 6세구치라고 하는 제1대구치인데 이 치아는 평생 사용해야 하는 영구치로서 향후 음식물을 씹는 기능 뿐만 아니라 다른 치아의 발육, 치아의 배열에 기준이 되는 아주 중요한 치아이다. 만약 이 6세 구치에 문제가 생기면 평생의 구강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므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게 충치관리인데 구강위생이 좋지 않으면 날 때부터 충치가 생기기도 하기 때문에 일찍부터 신경을 써야 한다.

이 6세구치의 씹는 면이 잇몸 밖으로 노출될 때쯤 바로 치과에 가서 치아 홈 메우기(실란트라고 함)를 하는 것이 충치 예방에 매우 좋다. 이것이 어렵다면 치아 관리를 아이에게만 맡길 것이 아니라 부모가 직접 이 닦기를 해 주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치열 교정은 필요한가?

초등학교 1학년 무렵이면 앞니가 교환되어 외모의 변화도 뚜렷해지는데, 특히 윗니 앞니 두 개만 있을 때는 크기도 너무 커 보이고 사이도 벌어져 있어서 우리 애가 비정상이 아닌가 걱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치아 크기는 이미 다 완성된 상태이고 주위 유치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지는 것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안산산재병원 한창수 치과 과장.

치아 사이가 벌어진 것도 2mm 까지는 정상이다. 처음 맹출할 때는 원래 그렇게 벌어져 있다가 송곳니가 날 때 쯤 닫히게 되어 있다.

그러나 너무 많이 벌어져 있거나 영구치가 옆으로 돌아 나온다든지 양쪽이 나오는 기간차가 너무 크다면 X-ray로 확인해야 한다. 간혹 과잉치에 의해서 맹출에 방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의 적절한 구강관리는 부정교합의 조기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교정 치료가 필요한지 알아보는 최적 시기는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이다.

검사해서 부정교합에 의해 성장에 지장이 있을 것 같다면 교정치료를 고려한다. 치아골격에는 문제가 없고 덧니만 문제라면 유치가 모두 교환되는 12~13세에 상담과 치료를 받으면 된다. 뻐드렁니, 주걱턱 등 골격에 문제가 있다면 취학 전에 미리 상담받아 치료시기를 결정한다.

안산산재병원 한창수 치과 과장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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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니, 소홀히 했다간 큰 코 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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