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현대건강신문] 살인진드기로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가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받고 있던 충북 충주의 78세 환자가 26일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야생진드기 감염에 대한 우려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이 환자는 충음 음성지역의 병원에 입원했다가 상태가 악화되면서 26일 충북대 병원으로 후송되었으나 당일 사망했다. 충북대병원측은 사망한 환자가 SFTS로 의심돼 관할보건소인 충주시 보건소에 통보하고, 국립보건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강원도와 제주의 두 명의 환자가 SFTS로 공식 확인된 이후 전국에서 의심환자가 속출하고 있어 보건당국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SFTS는 2011년 11월말 중국이 국제학술지에 첫 발표 후 그간 중국내 국한된 감염병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2013년 1월 일본에서 첫 감염사례 발표 후, 2005년에서 2012년 사이 9건의 사례를 추가 확인 하였으며,  2013년 4~5월 환자감시를 통해 5명 사례를 추가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SFTS 바이러스는 중국에서 분석된 바에 따르면, 치사율이 최대 3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 분석․연구된 바에 따르면 6% 수준으로 크게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작은소참진드기’가 SFTS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을 확률은 0.5% 이하로 분석되고 있다”고 지나친 우려를 경계했다.
 
하지만 일선에서 감염병을 진료하는 의사들의 목소리는 다르다. 모 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치사율 6%가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닌데 보건당국이 너무 안일하게 대응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밝혀진 사례만으로 대책을 수립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신속하게 보건당국과 감염 전문의들이 역학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당국도 안심하라는 발표보다 질병의 양상과 대책에 대해 국민들에게 구체적으로 밝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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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보건당국, 야생진드기 철저히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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