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 여름철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손발을 자주 씻기고 실내 환경을 청결히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남대병원에서 실시한 어린이 손씻기 교실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간호사로부터 손씻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수족구 등 여름철 질환 벌써부터 극성

연일 30도를 웃도는 초여름 무더위와 장마가 겹치면서 어린 아이들의 면역력이 약해져 수족구병, 로타바이러스 장염 등의 전염성 질환을 비롯해 땀띠 등 피부질환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수족구나 장염, 열감기 등 여름철 유행 질병은 모두 초기에 고열 증세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초기 대응이 어려울 수도 있다.
본격적인 여름철을 대비해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챙겨야 할 전염성 질환들에 대해 네이브키즈 연세 소아청소년과 손영모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았다.

수족구병, 면역체계 발달되지 않은 영유아 합병증 우려

수족구병은 손, 발, 입 안에 물집과 발진, 궤양이 생기는 질환이다. 장내 바이러스인 콕사키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되는데, 주로 4~6월 초여름에 생후 6개월에서 5세까지의 영유아들이 걸리기 쉽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수족구병 환자가 예년보다 증가했던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2년간 우리나라에서도 3명의 어린이가 수족구병으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족구병은 전염성이 강하지만, 대부분 감기 증상을 거쳐 자연적으로 낫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는 합병증으로 인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특히 아직까지 백신이 개발돼 있지 않아,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유일한 예방법이다. 손발을 자주 씻기고 실내 환경을 청결히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영유아 로타바이러스 장염, 백신으로 예방

영유아 장염의 가장 주된 원인은 바로 로타바이러스다. 보통 겨울철부터 이듬해 봄까지 전국적으로 유행하는데, 최근에는 5월 말까지도 유행이 지속되고 있어 예방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질병관리본부의 ‘급성 설사질환 원인 바이러스’ 20주차 자료에 따르면, 급성 설사질환 원인 바이러스 4종(A형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장아데노바이러스, 아스트로바이러스) 중, 로타바이러스가 61%의 검출률을 보여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가 며칠 감기 기운이 있는 듯하더니 1~2일이 지나면서 하루에 10회 이상의 구토와 심한 설사에 시달린다면, 로타바이러스 장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로타바이러스는 최대 5회까지 중복 감염될 정도로 전염성이 강하다. 비누와 소독제에 대해서도 내성이 있고, 일단 감염된 이후에는 특별한 치료제가 없다. 따라서, 사전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손영모 원장은 "로타바이러스는 해마다 유행하는 바이러스 타입이 달라지는데, 특히 우리나라는 시기별·지역별로 다양한 타입의 로타바이러스가 유행 한다"며 "영유아의 부모는 백신 접종 전, 2가지 이상의 균주를 포함해 예방범위가 넓은 다가백신인지를 확인한 후 접종하는 것을 권장 한다"고 말했다.

유행성 결막염, 청결 유지가 관건

유행성 결막염은 바이러스로 인해 눈의 결막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눈이 충혈되고 눈물이 나면서 눈곱이 끼는 등 이물감이 느껴진다. 특별한 예방법이 없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상담 후 항생제 안약으로 치료를 하고,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바로 손을 깨끗하게 씻어 청결을 유지한다.

또한, 2차 감염의 우려가 있어, 가족끼리 같은 수건, 비누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아이들의 경우, 아프고 간지러움을 참지 못해 자주 눈에 손을 갖다 댈 수 있다.

하지만, 손으로 눈을 만지면 손에 있는 각종 세균이 눈에 들어가 각종 트러블을 유발시켜 증세가 더욱 악화되므로 유의하도록 한다.

땀띠, 아이 몸 시원하게 유지시켜 주어야

땀띠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땀샘이 막혀 땀이 제대로 나오지 못해 좁쌀 같은 물집 또는 염증이 발생하는 피부 질환으로, 피부가 접히는 부위인 목, 팔, 다리 등에 물집이 나타나고 발진, 가려움 등의 증상을 보인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 어른들에 비해 땀샘의 밀도가 높고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언제든지 땀띠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아이의 몸은 시원하게 해주고, 땀을 많이 흘릴 때는 하루에 2~3회 정도 미지근한 물로 깨끗하게 씻겨준다. 이때, 세게 문지르면 오히려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비누거품을 많이 일어나도록 하여 부드럽게 씻긴 후 부드러운 소재의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주도록 한다.

기저귀발진, 자주 갈아주고 씻겨 주는 것이 최고

기저귀 발진은 아이의 엉덩이, 사타구니 등 기저귀를 채우는 부위의 피부가 빨갛게 변하고, 심할 경우엔 피부가 벗겨지면서 물집이 잡히는 것을 말한다.

아이의 피부는 연약하고 부드러운 반면, 6월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기저귀는 잘 마르지 않아 세균이 쉽게 자리잡기 때문이다.

따라서, 순한 유아용 비누를 이용해 수시로 물 목욕을 시켜주어 아이의 몸을 청결히 유지한다. 목욕 후엔, 부드러운 수건으로 물기를 톡톡 두드리는 듯한 느낌으로 닦아준다.

매일 한 두 시간씩은 기저귀를 채우지 않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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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구·장염으로부터 아이 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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