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사진기본크기-세로.gif▲ <현대건강신문>은 20세의 건강한 치아를 80세까지 유지하기 위한 건강한 치아 관리법에 대해 대한치과의사협회 이민정 홍보이사의 도움말로 알아보았다.

 
이민정 치협 홍보이사 "국민 눈높이 맞춘 치아 건강 상식 알릴 것"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우리나라 사람들이 감기 다음으로 많이 앓는 질환은 무엇일까? 지난 2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다빈도 질환 2위를 차지한 것이 바로 ‘잇몸 질환’이다.
 
자료에 따르면, 2006년 563만 명이었던 잇몸질환자는 2011년에는 800만명으로 늘어났다. 그 만큼 잇몸질환 때문에 치과에 방문하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 그 주에서도 40~50대 진료환자가 전체 환자의 42.5%를 차지하고 있다.
 
고령화로 인해 건강한 치아를 잘 관리하는 것은 건강한 노년생활을 위해 그 무엇보다 중요한 건강관리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현대건강신문>은 20세의 건강한 치아를 80세까지 유지하기 위한 건강한 치아 관리법에 대해 대한치과의사협회 이민정 홍보이사의 도움말로 알아보았다.
 
건강한 치아 위해 잇몸질환 예방부터
 
매년 잇몸질환으로 치과를 방문하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잇몸질환은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보았을 만큼 흔한 치과질환이다. 하지만 잇몸질환은 몸의 면역체계가 흐트러지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고, 잇몸질환으로 인해 치아 건강까지 위협받게 된다.
 
특히 치아에 충치가 생기거나 할 경우 치아만 치료하면 되지만, 잇몸질환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다가는 잇몸 전체뿐만 아니라 잇몸 뼈가 녹아내려 치아전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
 
이민정 이사는 이에 대해 “전체 잇몸질환자 중 40~50대의 진료환자가 전체 진료환자중 42.5%를 차지하는데, 이는 잦은 음주와 흡연, 스트레스 등이 잇몸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라며 “지난 7월 1일부터 치석제거가 건강보험에 포함되는 만큼 동네치과에 가서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음으로써 잇몸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케일링은 잇몸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잘 못된 상식으로 스케일링을 피하고, 오히려 값비싼 약이나 건강식품에 의존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값비싼 약이나 건강식품은 잇몸질환을 예방하는데 큰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정기적 스케일링, 잇몸질환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
 
이민정 이사는 “스케일링은 한 번 하게 되면 자꾸 해야 하고 이가 깎여나가서 시리므로 안하는 것이 좋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며 “잇몸질환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바로 스케일링”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스케일링은 치아에 붙어 있는 치태 및 치석을 제거하는 치료로써 치아에는 전혀 손상을 주지 않는다”며 “스케일링을 한 후에 이가 시린 것은 두껍게 붙어 있는 치석을 다 떼어내면 치석 때문에 존재했던 잇몸염증이 가라앉으면서 부어 있던 잇몸이 수축되어 치아뿌리가 노출되기 때문에 찬물에 시리게 되는 것으로 시일이 지나면 원상회복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치석은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결합되어 생성되는 해로운 물질로써 제거하지 않으면 치아 및 잇몸에 독성물질로 인한 자극을 줌으로써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또한 계속 치아 뿌리방향으로 파고들면서 침착이 되므로 치아가 흔들리게 되고 결국에는 치아가 빠지는 경우도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것을 예방하는 최상의 방법이 바로 스케일링이라는 것.
 
이 이사는 “스케일링을 하고난 뒤에는 치석이 조금만 끼어도 많이 낀 것처럼 느끼게 되며, 그러므로 한 번 하면 자꾸 해야 한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스케일링을 하든 안하든 간에 치석은 우리가 음식물을 먹게 되면 치아에 끼게 되므로 스케일링을 함으로써 치석이 더 잘 낀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임플란트, 오래 쓰려면 관리 중요해
 
많은 사람들이 임플란트를 한번 시술받으면 평생 쓸 수 있다고 잘 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임플란트는 자연치아보다 더 신경 써서 관리해야 오랫동안 쓸 수 있다.
 
이민정 이사는 “임플란트는 티타늄이란 금속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턱뼈 속에 심은 뒤 뼈에 직접 결합돼 가능하다”며 “이 결합이 깨지거나 임플란트 주위의 뼈가 녹거나 아주 드물게 임플란트 자체가 부러지면 더 이상 못 쓰게 된다”고 말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임플란트에 충치가 발생하지는 않지만 자연치아에서 나타나는 세균에 의한 풍치, 치근 파절, 교합 외상 등은 그대로 나타나는 것은 물론, 자연치아의 뿌리에 있는 치주인대가 없으므로 자연치아에 비해 교합이나 외상과 같은 충격 흡수에 불리하다는 것이 이 이사의 설명이다.
 
이민정 이사는 또한 칫솔질을 하루 세 번만 할 것이 아니라 간식 및 과자류 섭취 후에도 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한다.
 
그는 “칫솔질이라는 것은 음식물을 먹은 후에 치아에 붙어 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닦아내는 것”이라며 “세끼 식사는 물론이고 간식 및 과자류 섭취 후에도 칫솔질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 물이나 과일 등 간단한 음식물 섭취 후에는 칫솔질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사진기본크기1.gif▲ 이민정 이사는 또한 칫솔질을 하루 세 번만 할 것이 아니라 간식 및 과자류 섭취 후에도 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한다.

머리 큰 칫솔보다는 작은 칫솔 골라야
 
최근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부정교합이나 교정치료와 관련해서도 우리가 잘 못 알고 있는 것들이 많다.
 
먼저 부정교합과 관련해 이민정 이사는 “부모가 선천적으로 영구치가 없거나 치아나 턱의 형태가 이상하였다면 그 자녀 중에 부모처럼 닮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손가락을 빤다거나 혀가 앞으로 나오는 나쁜 습관들이나 유치열의 관리를 잘 못해 유치가 일찍 빠지거나 이비인후과 질환 등의 환경적인 원인에 의해서도 부정교합이 된다”고 설명한다.
 
또 교정 치료를 하면 치아나 잇몸이 약해진다고 알려진 것과 관련해 이 이사는 “교정 치료 중에는 치아에 힘이 가해지므로 치근에 영향을 줄 수 있으나 그 보다는 교정 장치 때문에 칫솔질을 제대로 할 수 없어 잇몸이 붓고 피가 나는 염증이 생겨 치조골(이틀뼈)이 약하게 되는 것이 문제”라며 “교정 치료 중에는 식사 후 반드시 칫솔질을 하는 구강위생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머리가 큰 칫솔이 좋다고 알려진 것과는 달리, 칫솔은 치아 사이와 치아 구석구석을 잘 닦기 위해 오히려 머리가 작은 칫솔이 더 좋다. 머리가 큰 칫솔은 오히려 무리하게 구석진 부위에 집어넣으려다 입안에 상처를 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치아 건강, 노년의 삶의 질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우리나라도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건강한 치아를 유지한다는 것은 노년의 삶의 질을 결정짓는데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되었다. 매스컴을 통해서도 노년의 구강관리의 중요성이 여러 차례 보도되면서 이에 대한 많은 노인들의 관심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민정 이사는 “노인들의 구강질환은 전신 건강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며 “노인들이 치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노화가 촉진되고, 씹는 기능이 줄면 인지 기능이 저하되는 등 뇌에도 좋지 않다. 노년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치아를 건강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노년 치아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지난해 7월 노인 완전틀니 급여화에 이어 올해 7월부터 부분틀니 급여화가 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2012년 7월부터 시행된 75세 이상 완전틀니 급여화 정책은 사실상 그 실효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행위 통계 결과에 따르면 완전틀니 급여화에 대한 지난해 건보 소요재정은 189억6407만8천원에 불과했으며, 이는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예산 3210억 원의 6%에도 못 미치는 수치이다. 이는 정책이 소비자의 실제 니즈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이 이사는 “내년 7월에 추진될 임플란트 급여화는 당국과 치협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정확한 수요 예측과 현실에 맞는 정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인 틀니뿐만이 아니다. 최근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치과 질환에 대한 보험급여 확대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를 반영해 2013년 4월부터 치아홈메우기 상한연령을 만14세에서 만18세로 확대한 데 이어 2013년 7월 치석제거, 부분틀니 등으로 보험적용이 확대 실시되었다.
 
치협, 국민들 눈높이 맞춘 ‘치아 건강 상식’ 홍보해 나갈 것
 
이민정 이사는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질환이 많아져, 국민들의 의료비 지출을 감소시키기 위함에 있다. 즉 더 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함”이라며 “치과에서는 치석제거, 치아 홈 메우기 등이 포함됐고 이외에도 예방 목적을 갖는 불소도포가 건강보험에 적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민정 이사는 “그동안 치과계는 여러 매스컴을 통해 치과계의 부정적인 모습들을 국민들에게 노출해 왔다”며 “하지만 치협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밥그릇 싸움으로 몰아가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큰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치협은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여 그에 맞는 정책을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민정 홍보이사는 “국민들이 관심있는 치과계 최신 이슈 등의 정보를 전달하는 홍보 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국민건강을 생각하는 치협, 국민과 함께하는 치협” 의 케치프레이즈처럼 항상 국민의 구강건강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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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평생 쓴다?...잘못 알려진 치아건강 상식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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