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현대건강신문] 한해를 마무리하고 이웃과 정을 나누는 우리나라 고유의 크리스마스, 절기 ‘동지(冬至)’가 다가왔다. ‘동지가 지나면 푸성귀도 새 마음이 든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예부터 동지는 각별한 한 해의 마무리이자 새 시작의 날이었다.
 
해 짧은 동지, 아이 잠은 조금 길게
 
일 년 중 태양에너지가 가장 많은 때를 ‘하지(夏至)’로 본다면 동지는 하지 때 태양에너지의 절반 정도로 보면 된다.
 
때문에 예로부터 내려오는 아이 육아법에는 ‘겨울 해가 짧으므로 일찍 자며 해가 뜨는 것을 보고 눈을 뜨되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에도 천천히 일어나는 것’을 중요한 양육법으로 삼았다.
 
다만 아이들 중에 머리가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열이 많아 벽에 붙어 자거나 잠을 잘 못자고 보챈다면 실내 온도를 서늘하게 해줘야한다. 엄마는 약간 서늘하게 느낄 정도인 22도 내외로 맞춰야 겨울철 야제증으로 잘 못자는 아이가 숙면할 수 있다.
 
속열 쌓인 아이, 햇볕으로 풀어줘야
 
한낮에는 30~40분 나들이를 하면서 햇볕을 쐬는 게 좋다. 찬바람을 적당히 쐬는 것은 피부 저항력을 키워 궁극적으로 아이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운동과 함께하는 일광욕은 특히 속열이 쌓인 아이에게 좋은데 따뜻한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처럼 피부 온도를 높여줘 속열을 밖으로 소통시켜준다. 겨울철 피부에 뜸을 뜨는 ‘겨울뜸’도 아이 피부를 적당하게 열어주어 안에 쌓인 속열을 풀어줄 수 있다.
 
아이도 팥죽 좋아…따뜻한 색깔 음식 먹어야
 
속열을 풀어주는데 도움이 되는 음식도 있다. 동지에 즐겨먹는 ‘팥죽’이 그것이다. 붉은 색의 팥이 전염병과 악귀를 쫓아낸다는 믿음에서 즐겨먹었다고 하지만 실제로 팥은 속열을 식히는데 도움이 된다.
 
이뇨작용도 뛰어나 전신이 붓는 증상이나 염증을 다스리는데 쓰이기도 한다. 이밖에도 짠맛과 찬 성질의 음식은 피하고 단백질과 지방 등 영양가가 풍부하고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많이 먹는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많은 과일과 채소, 곡류는 따뜻한 색을 가진 것이 좋다. △소고기·닭고기, 정어리·고등어·장어·새우 등의 고단백 식품 △조·수수 등의 잡곡, △귤·당근·호박·부추 등의 과일·채소류 △밤·잣·땅콩·호두가 해당한다. [김정열 강남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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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짧은 동지, 햇볕이 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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