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6(화)
 
▲ 강동경찰서와 강동경희대병원은 29일 강동경희대병원 본관에서 김해경 강동경찰서장, 유명철 경희대학교 의무부총장, 박문서 의대병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터민 건강지킴이 의료지원 협약식'을 가졌다.

강동경희대병원-강동경찰서 지역 새터민 지원 협약

새터민 한숙자 (가명, 60세, 여)가 강동구에 자리 잡은 것도 벌써 10년째다.

고향을 잊고 새로운 사회에 적응하며 경제적으로 자립하기까지 고된 시간을 보내왔다. 북한에 거주할 때부터 문제였던 허리 디스크는 점점 악화돼 나중에는 참을 수 없는 통증으로 진통제까지 찾아야했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사는 것이 바빠 생각조차 하기 힘들었다.
 
자유를 찾아 고향을 등지고 떠나온 북한이탈주민의 대다수는 한 씨처럼 일정한 직업 없이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

먹고 사는 일, 더불어 사는 일조차 힘겨운 그들에겐 몸이 아파도 제대로 된 진료 한번 받기가 힘들다.

강동경찰서와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건강지킴이' 협약을 통해 이렇게 의료의 사각지대에 있는 지역 내 새터민의 건강을 책임지기로 했다.

몸이 아파도 제대로 된 병원진료를 받지 못하는 새터민에게 선진 의료시설을 갖춘 대학병원에서 건강검진 등 맞춤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한 것. 강동지역에 거주하는 새터민은 약 120명에 이른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는 외래 및 입원 진료, 건강검진 등의 의료서비스에 대해 병원 직원과 동일한 조건으로 파격적으로 제공해 이들의 사회정착을 도울 예정이다.

새터민 한 씨는 “사는 것이 힘들고 지쳤는데, 아픈 몸과 마음에까지 손 내밀어준 강동경찰서와 강동경희대병원에게 감사하다”면서 “아픈 나를 품어준 여기가 내 새로운 고향이다, 더 열심히 생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건강지킴이 협약을 준비한 경희대학교 의무부총장 유명철 교수는 “새터민 2만 명 시대다. 다문화 가정처럼 우리가 잠시만 돌아보면 쉽게 만날 수 있는 가까운 이웃인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한국 정착은 생각처럼 녹록하지 않다.”면서 “의료지원 등 실질적인 정책을 통해 새터민이 우리 사회에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강동경희대병원과 강동경찰서는 29일 강동경희대병원에서 김해경 강동경찰서장, 유명철 경희대학교 의무부총장, 박문서 의대병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터민 건강지킴이 의료지원 협약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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