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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쉬었나...휴가 뒤 일상복귀 힘드네

기사입력 2011.08.0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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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휴가를 다녀온 후 오히려 휴가 전보다 일이 더 손에 안 잡히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빨리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은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에서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

규칙적인 생활 리듬 되찾는 게 관건

[현대건강신문=박범용 기자] ‘재충전을 위해서’ 혹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 여름휴가를 다녀온 후 오히려 휴가 전보다 일이 더 손에 안 잡히고 제대로 잠도 자지 못한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올 여름에는 폭우 때문에 제대로 놀아보지도 못하고 고생만 하다온 경우가 많다. 더구나 휴가지에서 설사병이나 눈병, 귓병, 피부트러블 등 여러 가지 질병들까지 얻어왔다면, 이제는 이를 얼마나 빨리 극복해서 더 자연스럽게 일상으로 복귀하느냐가 관건이다.

휴가후유증 최소화하는 법에 대해 한림대강동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김수영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았다.

호르몬 체계나 수면 주기 등 삐거덕

여름휴가를 잘 다녀온 후 ‘피곤하고 의욕이 없다’, ‘밤잠을 설치기 일쑤다’ ‘구강점막과 입술 주위가 자주 헌다’ ‘소화가 잘 안 된다’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흔히 ‘휴가후유증’이라 불리는 이러한 증상들은 대개 생체리듬이 교란되어서 생긴다.

휴가기간 동안 피서지에서 밤새도록 놀다가 낮에는 잠을 자는 무절제한 생활을 반복한다든지, 해외여행 등으로 인한 시차 문제로 고생하게 되면 생체리듬이 혼란에 빠져서 여러 가지 호르몬 체계나 수면 주기 등이 삐거덕거리는 것이다.

밤에 분비되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적게 분비돼 불면증에 시달리게 되고 또 낮에는 코르티솔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아 일을 할 때 피곤하고 무기력하게 되기도 한다. 면역기능도 떨어져 평소 체내에 잠재해 있던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활성화 돼 입술주위에 물집이 맺히는 구순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비타민이 침체된 신진대사 활력

이처럼 혼란에 빠진 생체리듬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좋아지겠지만, 몇 가지 방법을 쓰면 훨씬 빨리 회복해 무리 없이 일상에 복귀할 수 있다.

우선 수면리듬의 회복이 중요한데, 특히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서 후 적어도 3~4일간은 자명종의 힘을 빌려서라도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야 한다.

다음으로는 비타민이 침체된 신진대사에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야채나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도움이 되고 시판중인 종합비타민제를 먹어도 된다.

특히 휴가 기간의 마지막 2일은 미리 집으로 돌아와 휴가를 정리하는 것이 휴가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일상생활로 복귀한 후 일주일 정도는 술자리나 회식자리를 피하고 일찍 귀가하여 휴식을 취하고 하루 7~8시간의 수면을 취하도록 한다. 피로하다고 장시간 잠을 자는 것은 오히려 더 피로를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고 심할 경우 수면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또 틈 날 때마다 스트레칭을 해주어 몸에 쌓인 젖산을 분해해주는 것도 휴가 피로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

휴가지에서부터 따라온 질병들

휴가후유증 중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휴가 이후에 발생하는 여러 가지 질병이다. 휴가 이후에 여러 가지 질병이 발생하는 것은 무리한 피서 일정과 심각한 교통체증, 그리고 인파에 시달리는 휴가여행이 오히려 피로와 스트레스를 가중시켜 신체저항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급성장염=휴가 후유증 중에서 가장 흔한 질병은 급성복통, 설사, 구토를 동반하는 급성장염이다. 이러한 급성 장염에는 물을 갈아먹어서 생기는 여행자 설사에서부터 바이러스성 장염, 세균성 장염 등 여러 가지가 있으며, 가장 흔한 것은 여러 가지 장내 세균에 의해서 발생하는 경우이다.

이 경우 설사가 멎을 때까지 우유 등 유제품을 피하고 이온음료 등으로 수분을 공급 해주면 며칠 이내에 저절로 낫는다. 단, 소변 양이 줄 정도로 탈수가 심하거나 설사에 점액이나 피가 섞여 나올 경우 반드시 전문가의 처방을 받아 약을 먹는 것이 좋다. 함부로 지사제를 복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눈병=수영장에서 잘 발생하는 유행성 눈병도 휴가철이 지나면 많이 발생한다. 유행성 눈병은 대부분 바이러스 때문에 생기며 특효약도 별로 없고, 보통 7~10일 정도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 다만 가족 중 눈병환자가 발생하면 전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손 씻기, 수건 따로 쓰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세균성 결막염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눈병도 있으므로 증상이 심한 경우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귓병=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 많이 생기는 귓병은 대부분 세균 감염으로 인한 외이도염이다. 주로 나타나는 증상은 귀 안이 붓고 진물이 흐르는 것이다. 이 경우 항생제 연고를 바르고 약도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반드시 전문가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또 한 가지 여름철에 종종 발생하는 응급상황으로 벌레가 귀에 들어가는 일이 있다. 고막에 이상이 없는 사람이면 식초․알코올․글리세린을 넣어주는 응급조치로 벌레를 죽일 수 있으며 죽은 벌레는 반드시 병원에 가서 제거해야 한다.

▲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 많이 생기는 귓병은 대부분 세균 감염으로 인한 외이도염이다. 주로 나타나는 증상은 귀 안이 붓고 진물이 흐르는 것이다. 이 경우 항생제 연고를 바르고 약도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반드시 전문가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피부에 남은 여름휴가의 흔적들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 ‘건강하게 보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일광욕을 즐기지만 사실 여름은 피부에 있어서는 최악의 계절이다. 햇빛에 있는 강한 자외선은 잡티와 기미․주근깨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피부의 탄력성을 유지하는 콜라겐과 탄력 성분을 위축시켜 잔주름을 만든다. 피부는 여름에 늙는 것이다.

또 많은 땀을 흘리게 되면 피부에는 피로와 각질화가 누적돼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원인이 되고 무엇보다도 자외선은 피부암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최선의 방법은 가능하면 일광욕이나 햇빛에 의한 노출을 피하는 것이지만, 장시간 햇빛에 노출되는 경우는 햇빛 차단제를 사용해야 하고 노출된 후에는 적절한 관리를 해야 한다.  

△일광화상=일광욕이 지나치면 피부가 붓고 따가우며 심한 경우 물집이 생긴다. 이는 태양광 속의 자외선에 의해 피부가 화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찬 물수건이나 얼음, 또는 차가운 우유로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급선무이다. 찬물을 거즈 등에 묻혀 화끈거리는 부위에 3분 정도 올려놓아 화기를 빼는 것도 한 방법이다.

껍질이 일어날 때는 일부러 벗기지 말고 자연스레 벗겨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 경우 자주 씻거나 과도한 마사지를 하게 되면 오히려 피부에 좋지 않으므로 피하도록 한다.

일광욕 화상으로 발열, 오한 등 통증이 있을 경우 진통제를 복용하고, 증상이 심할 경우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

△피부 흑화현상=태양은 피부를 검게 만들 뿐 아니라 기미나 주근깨 같은 피부병을 새로 생기게 하기도 하고 이미 있던 기미나 주근깨를 심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것을 ‘피부 흑화현상’이라고 한다.

자외선은 고도가 올라갈수록, 그리고 물이나 모래 등이 있으면 더 강해지기 때문에 휴가를 다녀오면 이러한 증상이 일시적으로 심해지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러한 경우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자연적으로 탈색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땀을 많이 흘려 수분이 부족해진 피부를 위해 하루 7~8잔의 물을 꾸준히 마셔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은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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