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사진기본크기1.gif▲ 2011년 일본 후쿠시마 대지진시 재난 당국은 이재민들에게 사적인 공간을 제공해 안정을 취할 수 있게 했다. 사진은 대지진 초기 이재민들이 종이박스로 급조한 가족단위 공간. (사진제공=환경보건시민센터)

 
실종자 가족들, 방송-실내 조명에 지속적으로 노출
 
정신과전문의 "심신 바닥 상태로 건강에 심각한 지장"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지 13일째로 접어들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어제(28일)는 사라진 한 실종자 가족이 발생해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가족들은 몸과 마음이 한계 상황에 다다른 상태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들은 이 같은 상태를 방치해서는 안되며 정부가 적극 개입해 실종자 가족들이 쉴 수 있는 사적 공간을 마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가족들이 거주하는 장소의 환경 개선과 지원에도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우선 쉴 수 있는 사적인 공간의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초기에는 체육관의 대형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얻기 위한 환경이 필요했지만 장기간 아무런 칸막이도 없이 노출된 공간에서 야간 조명에 노출되는 시간이 지속된다면 가족의 심신은 더욱 지쳐가고 건강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경정신의학회 김영훈 이사장(해운대백병원 교수)은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일수록 안정된 곳에서 숙면을 취하는 것은 건강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마음이 더욱 지쳐갈 뿐만 아니라 면역력의 저하를 가져와 탈진과 여러 신체 질병의 발생 위험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대지진시 재난 당국은 이재민들에게 사적인 공간을 제공해 안정을 취할 수 있게 했다.
 
김 이사장은 "인근의 숙박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진도체육관과 팽목항에도 가족들이 긴장을 풀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충분히 제공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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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실종자 가족들 쉴 수 있는 사적 공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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