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생활_건강서적.gif▲ 아주 중요한 거짓말
[현대건강신문] 한국에는 AIDS(후천성면역결핍증)에 대해 매일 가장 많이 절망하고, 가장 깊게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
 
수천 명을 훌쩍 넘어버린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양성인과 전체를 짐작하기는 어렵지만 하루에도 수백 명씩 에이즈 공포증에 걸려 모든 걸 포기해야만 하는 그들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회적 패닉 현상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된 에이즈 공포. 이러한 공포의 상념을 가진 사람들은 정신적 고통의 결과로서 곧잘 자살이라는 선택을 강요받기도 한다.
 
아침에 눈을 뜨기가 두렵다, 신문을 보기가 두렵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에겐 이미 에이즈의 상념을 물리칠 수 있는 힘이 사라진지 오래다.
 
매년 12월 1일은 UN이 정한 ‘세계 에이즈의 날’이다. 각종 기관으로부터 협찬과 후원을 받은 여러 에이즈 단체들은 에이즈 관련 행사와 각종 이벤트 개최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 에이즈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보통 사람들은 에이즈를 흔히 성관계로 감염되어 언젠가 죽게 되는 질병으로 알고 있다.
 
‘세계 에이즈의 날’은 HIV에 감염된 사람의 인권 향상 및 에이즈 정복의 그날을 위해 지정된 것이다. 이 마당에 무엇이 ‘아주 중요한 거짓말’일까.
 
미국의 대표적인 의학전문 기자인 실리아 파버는 ‘HIV가 에이즈를 일으키는가?’라는 간단한 질문으로부터 이 책을 시작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질문을 접하고 대부분 이렇게 반문한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HIV가 에이즈의 원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 거야?
 
그럼 에이즈에 걸려서 죽는 사람들은 뭔데? 아프리카의 에이즈 환자들은 뭔데? 병원 검사에서 에이즈라고 판명되는 건 그럼 뭔데? 그 수많은 의사와 과학자들이 다 틀렸다는 거야?’
 
이 책은 이러한 반문에 답해줄 충격적인 정보를 제공하며, ‘HIV가 에이즈를 일으키는가’라는 명제를 긍정하는 사람들과 이를 부정하는 사람들의 20년 전쟁의 역사를 생생히 기술한다.
 
또한 정부와 제약회사에서 알려주지 않고 때로는 사람들의 두려움에 의해 자체 검열되었던 에이즈에 관한 숨겨진 사실들을 낱낱이 폭로한다.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에이즈에 대한 상식은 이 책을 접하는 순간 하나의 정신적 충격으로 반전된다. 이 책은 지금까지 듣고 알아왔던 사실에 대해 중대한 의심을 품게 만든다.
 
과학적 증거를 외면하고 돈과 정치에 휘둘려 학자로서의 양심을 포기한 부패한 과학자들, 그들에 대해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과학자들, 아프리카를 직접 여행하며 경험한 왜곡된 아프리카 에이즈의 현실, 고아들과 아프리카 사람들을 이용한 제약회사의 끔찍한 약제실험, 에이즈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던 사람들의 심리상태와 사회적 분위기, 에이즈를 둘러싼 돈과 정치 등,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이러한 이야기들은 한 편의 흥미진진한 서사적 스토리다.
 
그리고 저자는 이러한 ‘에이즈 전쟁’이 단지 과학적 사실만이 아닌, 기술, 권력, 지식, 언론, 정신세계와 삶의 본질에 관한 전쟁이라고 말한다.
 
만약 ‘HIV는 에이즈를 일으킨다’라는 가설이 잘못된 것이고 20년간 속아온 것이라면, 그것은 과학적 진위를 떠나 우리 자신의 삶의 본질과 사회적 존재로서의 의미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기회일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은 우리가 들어왔던 바가 반드시 진실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준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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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양성인의 비애 글로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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