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10명 중 9명 난청 동반
귀울림 환자가 겨울철에 많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명으로 불리는 귀울림 환자 10명 중 9명은 난청을 동반해 주의가 필요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2002년부터 2009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귀울림’ 진료환자가 2002년 14만 2천명에서 2009년 26만 4천명으로 나타나 최근 7년간 1.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귀울림(이명)질환 환자진료를 계절별로 보면 여름철보다는 겨울철에 환자가 많이 진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의 경우는 12월 환자가 3만 7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여름철인 8월에는 2만 9천명으로 약 8천명 정도가 적었다.
이는 2006년에도 1월에 2만 7천명이 의료기관을 이용하였으나 8월에는 2만 3천명이 진료 받아 귀울림 환자가 겨울에 늘어남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겨울철, 귀울림 환자 늘어
성별로는 여성이 15만 4천으로 남성의 11만명보다 1.4배 많았다. 또 연령대별로는 60대 진료환자가 5만 6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50대 5만 4천명, 40대 4만 2천명, 70대 4만명, 30대 2만 9천명, 20대 2만명 순이었다. 또 20세미만 연령에서도 1만 3천명이 넘는 진료환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울림의 원인 및 증상에 대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이비인후과의 최현승 교수는 “귀울림은 대부분 혈관의 이상이나 근육의 경련 등으로 나타난다”며 “맥박 소리처럼 들리거나 불규칙적인 소리로 들리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의 귀울림 환자에서는 원인을 찾기 힘들고 증상 또한 ‘윙윙’, ‘쐬’, 매미소리, 바람소리 등으로 표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진통제도 과량 복용시에도 난청이나 귀울림 발생해
특히 최 교수는 “이러한 소리는 피로할 때, 조용할 때, 신경을 쓸 때 더욱 악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귀울림 환자의 약 90%정도는 난청이 동반되기 때문에 청력이 나빠질 수 있는 행동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스트레스나 소음 노출을 피하고 귀에 독성이 있는 약물복용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흔히 쓰이는 진통제도 과량 복용할 경우 난청이나 귀울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며 “짠 음식이나 카페인 음료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어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귀울림의 경우 특정한 원인이 발견되면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를 하게 되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 일반적으로 약물치료나 상담치료, 소리 치료 등을 시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