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6(화)
 
▲ 안기종 백혈병환우회 대표는 "환자단체연합회 출범했다"며 "백혈병, 신장암, 기스트, 에이즈, 암 관련 단체로 이뤄졌다. 연합회를 통해 환자 권리를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실천해볼 생각이다"고 밝혔다.

백혈병환우회 안기종 회장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임의비급여 소송, 혈액난 문제제기 등 환자권리 높이기에 한 획을 그은 백혈병환우회가 창립 8년을 맞았다.

백혈병환우회의 활동으로 우리나라에도 '환자권리'에 대한 인식이 생기게 되었다. 백혈병환우회의 활동은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환자권리'란 토양에 영양분을 공급했고 기존에 어려웠던 환자단체와 신생 환자단체들에게 본보기를 제시했다.

특히 10월에는 나눠져 활동하는 환자단체들이 환자단체연합회의 창립을 통해 '환자들이 마음 편히 치료받을 수 있는 세상 만들기'에 힘을 모을 예정이다.

<현대건강>은 안기종 백혈병환우회 회장(사진)을 만나 그 동안 활동하면서 느꼈던 여러 가지를 들어보았다.

- 의료 현장에서 환자들의 권리가 우선되기 위해서 선결될 과제는...

"굿에이전시는 '선의의 대리인'이라는 의미인데 환자 권리 수준이 바닥인 우리나라에서 꼭 필요한 부분이다. 환자들은 누가 돕지 않으면 정보가 부족하다. 굿에이전시의 역할은 국가, 국회, 환자단체가 할 수 있다. 환자 권리가 침해될 경우 이 세곳에 가서 호소할 수 있어야 하는데 쉽지않다. 환자단체는 열악하고 국회는 의료계의 입장에서 법을 만들고 정부는 의료계의 눈치를 보고 있다.

(의료사고시) 소송전략을 세우려면 그 질환에 대해 알아야 한다. 각 (환자)단체마다 적어도 변호사가 근무할 경우 굿에이전시의 역할 수행이 가능할 것이다. 환자에게 코치만 해주면 된다. 그렇게 소송을 해서 (이런 사례들이) 모여지면 힘이 될 수 있다"

-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선결돼야 하겠는가...

"처음에는 처방전 두 장받기 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처방전) 두 장을 받으면 의사의 처방을 바꿀 수 있다. 특히 감기 처방을 바꿀 수 있다. 항생제 사용과 건강보험 지출을 줄일 수 있다. 항생제만 줄여도 지출을 많이 줄일 수 있다.

대형병원은 두 장 처방이 이뤄지고 있는데 개인의원은 대부분 한 장 처방만하고 있다. 처방전 2장 발행할 때와 1장 발행시 의사들의 처방 내용을 조사해볼 생각이다.

두 번째가 진료비 선납받지 않기 운동이다. 법률적으로 금지돼 있지만 법률적인 것은 둘째로 하더라도 환자가 나중에 외래 진료시 받을 비용을 미리내는 것은 문제다. 고가의 검사비를 미리 낼 필요가 없다.

예전에 퇴원시 돈이 부족했는데 병원에서 나중에 계산하라고 하는 것이다. 일부 병원에서는 병원비를 모든 수납으로 할지 나중 수납으로 할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상황이 이런데 진료비를 선납하는 것은 개선돼야 한다고 본다.
세 번째로 간병서비스가 건강보험 안으로 흡수돼야 한다고 본다"

- 환자 권리 향상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백혈병은 다른 질병에 비해 건강보험 혜택이 많은 편이다. 그래도 치료비가 워낙 많아, 비급여 문제가 여전하다. 상급병실료, 선택진료비, 간병비 문제까지 더해지면 부담이 너무 많아진다.

백혈병 초기에는 치료비가 적다고 놀라지만 지나면서 건강보험 외에 자기 돈이 들어가는 것이 많다. 백혈병이 고액의 치료비가 드는 질병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환자 입장에는 건강보험 밖에 기댈 곳이 없다. 그래서 건강보험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백혈병 환자의 치료비가 임의비급여 문제 제기로 1~2천만원이 줄었다. 환자들에게 이 돈은 적지 않다.

환자단체연합회 출범했다. 백혈병, 신장암, 기스트, 에이즈, 암 관련 단체로 이뤄졌다. 연합회를 통해 환자 권리를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실천해볼 생각이다.

캠페인을 통해 처방전, 진료비선납 문제를 알리며 선택진료비 등 보건정책도 제대로 운영할 것을 요구할 생각이다.
지금 국내에서 펼치고 있는 활동을 해외쪽으로도 생각하고 있다. 지난번 일본에 가니 일본암센터 원장이 직접 가이드를 하면 센터를 소개해주면 약가 운동을 높이 평가해줬다.

(일본암센터 원장)일본에서도 약가 관련 활동이 별로 없다고 했다. 중국, 인도에도 약가가 비싼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약가 운동을 국제적으로 활성화시키며 국내 사례를 알릴 것이다.

의료정보나 환자단체 활동을 영상으로 만들어 인터넷이나 유튜브를 통해 국내외에 알릴 생각이다. 현재 의학세미나는 환자들이 움직여야 하는 불편이 있는데 인터넷으로 관련 정보를 볼 수 있게 해 환자들의 편의를 도울 생각이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밑바닥 환자권리 환자단체 통해 향상"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