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사진기본크기_확장.gif▲ 한의협 김필건 회장은 28일 오후 서울 남대문 대한상공회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양의사협회장이 단식을 시작하자 복지부는 사실상 백기투항을 했다"며 "의료기관을 찾는 국민의 불편을 무엇보다 고려해야 할 복지부가 양의사협회의 갑질에 굴복해 하루 만에 국민을 외면하고 양의사협회의 손을 들어줬다"고 주장했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보건복지부가 한의사들의 의료기기 사용을 제한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 김필건 회장이 무기한 단식을 선언하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주 보건복지부 권덕철 보건의료정책실장은 '한의사들의 의료기기 사용 논의'에서 엑스레이, 초음파는 제외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의협 김필건 회장은 28일 오후 서울 남대문 대한상공회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양의사협회장이 단식을 시작하자 복지부는 사실상 백기투항을 했다"며 "의료기관을 찾는 국민의 불편을 무엇보다 고려해야 할 복지부가 양의사협회의 갑질에 굴복해 하루 만에 국민을 외면하고 양의사협회의 손을 들어줬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이익단체의 갑질에 대다수 의료기기의 사용이 제한되는 새로운 '규제 돌연변이'가 탄생될 지경에 이르렀다"며 "주무 부처의 원칙 없는 행정에 맞서 극단적인 선택에 들어가게 되었다"며 국민과 대통령의 관심을 촉구했다.

민관합동규제개선추진단이 있는 대한상공회의소 앞에서 무기한 단식을 선언한 김 회장은 '한의사 의료기기 규제기요틴 국민건강증진의 지름길'이란 손팻말을 들고 거리 농성에 들어갔다.

한의협 관계자는 "천막을 칠 경우 경찰이 철거할 우려가 있다"며 "경찰이 농성장을 철거할 경우에도 지속적으로 단식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의 발표에 반발해 한의협은 지난주 문형표 장관 면담과 권덕철 실장 앞으로 질의서를 보냈지만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

한의협 김지호 대변인은 "현재 복지부와 공식적인  논의 채널은 없지만 (복지부에서) 논의를 제의하면 언제든 응할 생각"이라며 대화의 여지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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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발표' 반발, 영하 추위에 한의협 회장 단식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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