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사진기본크기-세로.gif▲ 세월호 유가족들은 지난 2일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를 요구하며 안국동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초기부터 피해자 치료에 참여한 경기도 안산지역 대학병원 책임자가 현재 피해자 지원 시스템이 제각각이라며 통일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했다.
 

 
고대안산병원 차상훈 원장 "정부, 지자체, 민간 목소리 제각각"

"세월호 같은 재난시 사회 복귀 시스템 절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세월호 참사 초기부터 피해자 치료에 참여한 경기도 안산지역 대학병원 책임자가 현재 피해자 지원 시스템이 제각각이라며 통일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했다.

참사 피해가 가장 컸던 안산 단원고 인근에 위치한 고려대안산병원 차상훈 병원장의 '세월호 피해자'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차 원장은 "작년 세월호 사태에서 육체적 질환 못지않게 재난으로 인한 정신 질환, 포스트 트라우마 등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다"며 "육체 질환을 포함해 정신적인 질환까지 통합 진료하며, 피해자들이 정상적으로 사회에 복귀할 의료 시스템 만들어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고려대안산병원은 단원재난의학센터을 만들어 세월호 사태 등 재난의료 거점 의료기관 역할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예기치 못한 대규모 재난에 대한 통합적 의료 및 대응 체계 관리시스템 구축을 비롯하여 재난의학분야 발전과 재난의학 컨트롤타워 역할 수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참사 초기 단원고 생존 학생들의 치료를 시작으로, 피해 학생·보호자 심리 치료, 치료 상황 일일 브리핑 등 참사 피해자의 치료를 처음부터 지켜봤던 차 원장은 "세월호 관련 피해자의 정신 상담을 하고 있는 원마음센터를 보건복지부로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며 "공공적인 측면에서 이곳에 대한 재정적인 지원도 확대돼야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온마음센터 운영 예산은 연간 30억 정도 들어가고 있지만 복지부에서 장기적인 운영 계획이 나오지 않아 센터 지속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차 원장은 "재정적인 부분이 어려운 상황으로 지원이 지속되지 않으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피해자의 의료적 지원을 담당하며 느낀 소감을 밝힌 차 원장은 가장 큰 문제를 '통일된 시스템 부재'를 들었다.

차 원장은 "정부, 지자체, 민간단체의 목소리가 제각각"이라며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통일된 사회 시스템이 필요하지만 현재 효율적인 시스템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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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피해자 의료지원 위한 통일된 시스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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