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 색색의 다양한 채소와 과일로 컬러를 맞춘 밥상이 만성질환은 물론 암까지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여성이 식료품 매장에서 채소 과일 등을 살펴보고 있다.

한국인 밥상, 신선한 채소, 과일 기근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색색의 다양한 채소와 과일로 컬러를 맞춘 밥상이 만성질환은 물론 암까지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국인 10명 중 9명은 채소·과일의 영양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이행신 박사와 숙명여대 성미경 교수팀은 12일 전체 8,631명을 표본으로 연구한 ‘한국인의 채소․과일 섭취량과 파이토뉴트리언트의 섭취 실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전체 6.7%만이 충분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한다는 인식과는 달리 채소와 과일을 통한 영양 섭취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파이토뉴트리언트는 식물영양소라 불리며 식물들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만들어내는 생리활성물질로, 채소와 과일의 초록색, 주황색, 빨간색, 보라색, 흰색 등 고유의 칼라 속에 함유되어 있다.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국민의 비타민과 미네랄 보고인 채소와 과일의 섭취 실태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색색의 컬러로 표현되는 다양한 식물영양소 섭취 실태파악을 목적으로 했다.

한국인, 채소 섭취의 40% 김치로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평균 채소섭취량은 252.2g이며, 과일은 141.3g으로 나타났다. 이를 각각 김치 등 염장채소와 가당쥬스 등을 제외할 경우 채소는 151.4g, 141.0g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채소섭취의 경우 김치를 통한 섭취 의존도가 무척 높았으며, 과일의 경우는 여성이 남성보다 섭취량이 많았다.

특히 연구에 참석한 8,631명 중 28.4%만이 채소의 1일 권장량은, 23.4%만이 과일 1일 권장량 이상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채소와 과일 1일 권장 섭취량을 모두 만족하는 경우는 단지 6.7%에 불과했다.

연령별 채소의 섭취량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점차 증대하나, 과일의 경우 연령별 섭취량의 편차가 심해 13~19세의 청소년은 87.0g, 20~29세 청년은 101.1g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별로 살펴볼 경우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과일과 채소의 섭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소득 상위계층일수록 균형잡힌 식사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연령별, 소득별 패소와 과일의 섭취량도 차이가 컸지만 흡연이나 음주 여부에 따라 그 격차가 더욱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은 웅녀의 자손? 마늘, 양파 등 하얀색류 많이 섭취

한국인의 채소와 과일의 색깔별 섭취 실태를 살펴본 결과 우리 밥상에 가장 많이 오르는 채소와 과일은 하얀색류 인 것으로 조사됐다. 약 32.9%가 마늘, 양파, 무 등 하얀색 채소를 기준 이상으로 섭취해, 이 채소에 많이 들어있는 알리신이나 케르세틴의 식물영양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얀색에 이어 노란색 29.2%, 보라색 12.6%, 녹색 8.6% 순으로 많이 섭취했다. 하지만 빨간색 채소, 과일은 오히려 가장 적은 7.4%만이 기준 이상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충분한 양의 오색 채소와 과일을 골고루 챙겨먹고 잇지 않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이행신 진흥원 박사는 “채소․과일의 섭취량이 영양섭취기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은 현대인의 식생활에 균형이 깨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들 식물영양소는 비타민, 미네랄 만큼 중요한 영양소로 건강한 식생활과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서도 충분한 양의 오색 채소와 과일 섭취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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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 컬러 밥상이 건강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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