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 급변하는 의생명과학계가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미래 의료산업에 대해 알아보는 국제 심포지엄이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렸다.

하버드 의대 윌리엄 한 교수 밝혀

서울아산병원서 의생명과학계 새 방향 논의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세계적인 석학들이 모여 개인별 맞춤의학과 글로벌 바이오산업에 관해 최신지견을 논의하는 심포지엄이 국내에서 열렸다.

아산생명과학연구원을 본격 가동한 서울아산병원은 13일 대강당에서 3백여 명이 넘는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급변하는 의생명과학계가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미래 의료산업에 대해 알아보는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였다.

'20년 후를 위한 도전-맞춤의학'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심포지엄은 △맞춤의학을 위한 암 유전체 연구 △신약 개발을 위한 중개연구 △성공적인 임상연구를 위한 산학연 연계 전략의 3개 세션으로 나누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특히 세계 최고의 맞춤 유전자 치료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다나파버 암연구소 △세계 최정상급 생명공학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인 사노피-아벤티스 그룹 등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 의료진들이 미래 의료기술인 맞춤의학과 바이오산업에 관해 발표하였다.

‘맞춤의학을 위한 암 유전체 연구’ 세션에서는 각 의료기관의 주관 연구책임자들이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먼저 다나파버 암 유전체 연구센터의 연구책임자인 미국 하버드 의대의 윌리엄 한(William C. Hahn) 교수는 ‘암치료를 위한 유전체학의 구조기능적인 결합’을 주제로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한 교수는 그동안 암환자에게 추출한 유전자와 DNA 정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유전자 재배열을 통해 다양한 종양치료의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아산-다나파버 암 유전체 연구센터의 주관연구책임자인 서울아산병원 병리과 장세진 교수는 소량의 임상 샘플에서 여러 암 관련 유전자 변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찾아내는 ‘온코맵’ 연구를 통해 국내 맞춤의학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약개발을 위한 중개 연구’ 세션에서는 다양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중개연구의 대가인 다나파버 암연구소의 조지 드미트리 교수(Geroge D. Demetri)는 위장관기저종양(GIST) 치료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암에서도 적용이 가능한 분자표적항암제에 대해 이야기 하였다.

또한 최근 무한한 자원의 보고로 해양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국토해양부에서 추진 중인 ‘해양천연물 감염치료제 후보물질 개발’ 분야의 연구 책임자인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양수 교수는 해양천연물에서 찾아낸 미생물 등 신약개발에 활용 가능성이 있는 물질의 활용 방법과 전략에 대해 발표하였다.

‘성공적인 임상연구를 위한 산학연 연계 전략’ 세션에서는 높은 산업경쟁력을 바탕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글로벌 의료산업 창출을 위한 방안이 소개되었다. 

사노피-아벤티스 그룹의 바라바니 드와키(Varavani Dwarki)박사는 성공적인 신약개발을 위해 중요한 산업계와 대형병원의 신뢰 구축과 환경조성에 대해 이야기 했으며, 유한양행 남수연 박사는 효과적인 연구를 위해 조사, 기획, 설계의 동시 다면적인 접근을 통한 전략적 임상연구 방법에 대해 강의하였다.

이외에도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조유숙 교수가 ‘만성폐쇄성기도질환을 극복하기 위한 주요 치료전략’에 관한 발표하는 등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 아산생명과학연구원에서는 암의 진단과 치료제 개발 연구를 비롯해 뇌졸중과 치매 등 인간 노화의 포괄적 연구를 수행할 뇌신경 분야, 비만과 당뇨병 연구를 주축으로 하는 대사 질환 연구가 수행될 예정이다.

행사를 주관한 김청수 아산생명과학연구원장은 “첨단 의학연구를 선도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산업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산학연의 상호협력 아래 기초-중개-임상연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심도있게 논의되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첨단 의학연구를 선도할 수 있는 연구개발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각계 전문가들이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보완시켜 발전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연면적 73,151㎡(2만2천평) 규모의 최첨단 시설에, 1,300여 명의 국내외 최고 연구기관의 의과학 분야 석학들이 상주하며 연구를 진행하는 아산생명과학연구원을 개원해 글로벌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발걸음을 시작했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암 유전자 추출해 종양치료 가능할 것"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