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6(화)
 
▲ 국내에서 중이염으로 인한 직·간접 비용부담이 약 6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 어린이가 보라매병원 의료진에게 귀 검사를 받고 있다.

직·간접 비용부담 한해 약 6천억 원 달해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국내에서 중이염으로 인한 직·간접 비용부담이 약 6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만5세 미만 연령의 발생률 및 비용부담이 다른 연령군에 비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의대 예방의학과 천병철 교수 등이 200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보고된 모든 중이염·급성 중이염 사례 분석을 토대로 외래환자 발생률과 입원률, 의료비 및 노동력 상실 등을 포함한 직·간접 비용부담을 산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 결과, 2004년 한 해 동안 중이염 또는 급성 중이염의 총 보고 건수는 각각 596만 여 건, 292만 여 건으로 전 연령의 중이염 발생률은 인구 1천명당 60.9명으로 집계되었다.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만 5세 미만 영유아에서 1천명당 533.2명의 발생률을 보여 다른 연령군에 비해 중이염으로 인한 질병부담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만 1세군이 외래 환자수 1천명당 736.9명이었으며, 입원률은 1만명 당 29.4명으로 임상적 질병부담이 가장 높았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 외래진료 및 입원치료를 위한 의료비, 약제비, 교통비, 간호비 등의 직접비용과 노동력 상실로 인한 간접비용을 산출해 중이염으로 인한 재정적 부담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2004년 한 해 동안 중이염으로 인해 약 6천억 원의 비용부담이 초래되었으며, 이 중 5세 미만 연령에서만 약 3천억 원의 비용부담이 발생해 전체의 약 절반을 차지하였다.

이번 연구의 책임연구자인 천병철 교수는 “중이염은 소아에서 가장 흔히 발병하는 감염성 질환 중 하나로, 많은 국가들에서 중이염으로 인한 높은 질병부담이 잘 알려져 있는데 비해 그간 국내에서는 관련 자료가 미흡했다”며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중이염의 높은 발병률과 그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막대함을 객관적으로 분석한 첫 연구결과”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천 교수는 “특히 5세 미만의 중이염 질병부담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영유아시기에 폐렴구균 예방접종 등 중이염 감염을 더욱 줄이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이염은 소아에게 흔히 발병하는 감염 질환으로 생후 3세 전에 4명 중 3명이 적어도 한번은 급성 중이염을 경험하고 그 중 50% 이상은 한번 이상 재발할 수 있다. 특히 중이염은 청력손상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고 소아 항생제 처방의 가장 흔한 요인으로 최근 20년간 급성 중이염은 5세 이하 소아를 중심으로 점차 증가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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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부모 중이염으로 진료비 부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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