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6(화)
 
▲ 강석호의원은 “공사가 나서서 법 규정을 위반해 가며 수입찹쌀에 부정 유통의 길을 터주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부정유통 실태에 대한대책이나 판매 실적도 고려하지 않고 추가물량을 수입하는 등 문제점이 심각한 만큼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현대건강신문=박범용 기자] 국내에 쌀 가공업체 공급용으로 수입된 찹쌀이 밥쌀로 둔갑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정부 대책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강석호의원(한나라당)의원은 지난달 30일 농수산물유통공사(이하 유통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수입찹쌀에 의한 국내 시장질서 교란과 함께 유통공사 측이 법을 위반해 가며 판매를 확대하고 있는 실태를 지적했다.

강의원에 따르면 유통공사는 지난 해와 올해 미국과 태국에서 2009년과 2010년산 찹쌀 2천여톤을 수입해 공급했다.

유통공사는 이후 판매실적이 부진하자 매입자격을 쌀 가공업체에 한정한 양곡관리법 시행규칙을 어기고 725톤을 수입쌀 공매업체에 판매했다.

공매업체로서는 2009년과 2010년분 가공용 수입찹쌀의 판매 예정금액이 각각 국내산의 46%, 60%에 불과해 상당한 잇점이 있지만 시중에 부통 유통의 가능성도 그 만큼 커졌다.

특히 공매업체의 주요 거래선이 유통업체나 단체급식시설인 점도 대량 부정 유통의 우려를 키워왔다. 실제로 농산물품지관리원의 단속 결과 4개 업체가 밥쌀용 판매와 원산지 허위표시 등으로 인해 적발됐다.

하지만 공사 측은 판매부진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 계약한 미국산 찹쌀 1천여톤을 오는 11월 반입할 예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강석호의원은 “공사가 나서서 법 규정을 위반해 가며 수입찹쌀에 부정 유통의 길을 터주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부정유통 실태에 대한대책이나 판매 실적도 고려하지 않고 추가물량을 수입하는 등 문제점이 심각한 만큼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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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가공용 찹쌀이 국산 밥쌀 둔갑해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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