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가로_사진.gif▲ 내시경 검사 장면. 암의 발생률이 높아지는 가운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겠지만 이미 발생한 경우 숨겨진 암을 조기에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각증상 발생 시 의료기관 방문 ‘조기진단’ 가장 중요 

[현대건강신문] 우리나라 암 발생 현황에 따르면 2013년도에는 총 225,343명의 암 환자가 발생했다. 

인구 10만 명당 445.7명의 암 환자가 2013년도 한 해에 발생했다. 암 환자의 발생은 인구 집단의 고령화와 함께 해를 거듭할수록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 사람이 평생 살면서 암에 걸릴 확률은 얼마나 될까? 2013년도 기대수명을 기준으로 여자는 85세까지 산다는 가정하에 암에 걸릴 확률은 35%, 남자는 78세까지 산다는 가정하에 38.3% 정도 암이 발생 한다는 게 암 정보센터의 설명이다. 
 
즉, 평생 남자는 5명 중 2명에서, 여자는 3명 중 1명에서 암이 발생할 것이라는 뜻이다. 

이렇게 암은 우리 가까이에서 건강과 삶의 안위를 위협하고 있는데 그저 손 놓고 피해가기를 바라며 기다리기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현명한 자세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암을 중심으로 자각증상 및 조기진단 방법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암을 의심할 수 있는 7대 징후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그밖에 6개월 사이에 10% 이상 체중감소나 원인을 알 수 없는 복통이나 요통, 전신 통증, 침구가 젖을 정도의 심한 야간 발한도 암을 의심할 수 있는 징후에 해당한다.

갑상선암을 제외하고 우리나라에서 2013년도에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이다. 

그다음은 대장암, 폐암, 유방암, 간암의 순서로 발생했다. 이러한 발생은 남녀 차이가 존재하는데 남자는 위암, 대장암, 폐암의 순서이며 여자는 갑상선, 유방, 대장암 순서로 많이 발생했다.
 
위암의 자각증상

조기 위암의 80%는 증상이 없다. 다행스러운 사실은 우리나라에서는 암 관리 사업의 일환으로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을 실시해서 조기에 위암을 발견하고 치료 기회를 높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위암이 어느 정도 진행하면 체중감소, 복통, 오심과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장암의 자각증상 

대장암은 배변습관의 변화가 가장 흔한 자각증상이며 이마저도 느끼지 않는 때도 있다. 

그 다음으로는 빈혈, 직장출혈, 복통이 있을 수 있으며 전신 통증이나 몸살 같은 비특이적인 증상만 있는 경우도 흔하다. 
 
폐암의 자각증상

폐암은 나이가 들수록 발생률이 증가하며 70대 이후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폐암이 늦게 발생한다기보다 그만큼 초기에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다. 

대게는 아무 증상 없이 흉부 엑스선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위치에 따라 기침, 객혈, 목쉼, 연하곤란 등의 증상이 동반돼서 그나마 일찍 발견되기도 한다. 

폐암이 뼈로 전이된 경우에는 요통이나 전신 통증 등을 동반하며 심하면 전이된 부위의 골절로 폐암을 되짚어 발견하기도 한다.
 
유방암의 자각증상   

유방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 없이 만져지는 덩어리(멍울)이며 유방에서 만져지기도 하고 겨드랑이에서도 함께 만져지기도 한다.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자꾸 재발하는 상처도 유방암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다. 피부가 빨갛게 붓고 아프며 오렌지 껍질처럼 요철이 생기는 경우도 진행된 유방암을 의심할 수 있다.
 
간암의 자각증상  

간은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데 이는 간 경변이 상당히 진행되었을 때도 몸에 큰 이상징후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간암에도 해당해서 간암이 상당히 진행되지 않고는 증상이 별로 없다. 

간암의 증상은 오른쪽 윗배의 통증이나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이 있고 그밖에 체중감소, 피로감, 소화불량과 같은 비특이적인 증상만 있기도 한다. 

만일 간 경변이 동반된 경우는 복수가 함께 동반되어 복부 팽만이 발생하기도 한다. 
 
암의 위험인자

자각증상과 함께 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 더 고려해야 할 것은 나이와 가족력과 위험인자이다. 

연령대에 따라 많이 발생하는 암이 다르다. 남자의 경우는 40대, 50대에서는 위암, 대장암이 폐암보다 많이 발생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이러한 수치는 뒤집혀서 70대 이상에서는 폐암이 더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에는 30대 후반부터 50대 후반까지는 유방암이 많이 발생하지만 60대 이후부터는 대장암과 위암의 발생률이 유방암의 발생을 앞지른다.
 
그러므로 암이 의심되는 증상이 발생했을 때 증상과 함께 본인의 나이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정확한 진단을 위해 필요하다. 

또한, 암 중에는 유전적인 소인이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암들이 있다.
 
일반적으로 유방암의 90% 이상은 여러 위험인자의 상호작용으로 유발되고, 5~10% 정도가 유전적 요인, 즉 유방암 발생에 관여하는 유전자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있다. 

우리나라의 수치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신의 어머니나 자매 어느 한쪽에 유방암이 있는 사람은 둘 다 암이 없는 경우에 비해 언젠가 유방암 진단을 받게 될 가능성이 2~3배쯤 되며, 어머니와 자매 모두 유방암 환자라면 그 위험성이 약 8~12배로 늘어난다고 알려져 있다.
 
위암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가족력이 없는 사람보다 위암 발생률이 2배로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는 유전요인보다는 가족의 생활환경 특히 식생활 내용이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해석된다.

대장암 환자의 5%는 명확히 유전 때문에 발병한다고 밝혀졌으며, 이 외에도 5~15%는 유전적 소인과 관계가 있다. 

특히 가족성 용종증, 유전성비용종증 대장암, 포이츠-예거스 증후군, 연소기 용종증 등의 질환은 각각 다르기는 하지만 모두 대장암 발병률이 정상군에 비해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갑상선암 발생도 유전적인 요인이 작용하며 대표적인 질환이 가족성 수질암 증후군이라 하여, RET 라는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발생하여 갑상선 수질암이 발생하는 경우이다. 

이는 전체 수질암의 20%를 차지하며 부모에게 갑상선 유두암이나 여포암이 있을 때 자녀들의 갑상선암 발생 위험도는 아들이 7.8배, 딸은 2.8배 증가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분화 갑상선암의 약 10%에서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간암에서 고려해야 할 위험 인자는 B형 간염바이러스와 C형 간염바이러스의 감염과 간경변증의 동반이다. 최근의 한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간암 환자의 72.3%가 B형 간염바이러스(HBV) 표면항원 양성이고, 11.6%가 C형 간염바이러스(HCV) 항체 양성이었고, 10.4%가 장기간 과도한 음주 경력이 있었다.
 
암의 발생률이 높아지는 가운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겠지만 이미 발생한 경우 숨겨진 암을 조기에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게 하려면 매년 종합검진을 받는 일도 방법이고 국가에서 시행 중인 암 관리 사업의 일환인 국가 암 검진을 열심히 받는 것도 좋은 일이다.
 
그러나 위에 언급된 자각증상을 기억하고 몸에 이상이 느껴지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서울백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정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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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의심 7대 징후... 배변습관 변화·삼킴장애·쉰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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