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사진기본크기1.gif▲ 학봉 고인후 종가의 단오 음식 준치완자탕과 죽순나물의 재료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음력 5월 5일은 단오다. 예로부터 단오는 큰 명절로 청포물에 머리를 감는 등 다양한 행사와 함께 초여름 원기회복을 위해 특별한 음식을 먹었다.

농촌진흥청은 단오를 맞아 '정성 가득한 종가밥상'으로 학봉 고인후 종가의 준치완자탕, 죽순전, 죽순나물을 소개했다.

장흥 고씨 학봉 고인후 종가는 호남을 대표하는 애국지사 가문으로, 학봉 종택이 있는 전남 담양군 창평면은 슬로시티(Slow city)로 유명한 곳으로 한옥 민박과 전통 체험이 가능하다.

종가의 안주인 이숙재 종부는 시어머니 생전에 준치완자탕과 죽순을 이용한 음식을 전수받아 지금까지 단오 무렵 귀한 손님이 오면 이를 손님상에 내고 있다.

먼저 소개한 음식은 준치완자탕. 준치는 청어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로 오월 단오 무렵부터 맛 볼 수 있는 생선이다. 

'썩어도 준치'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맛이 좋아 '진어(眞魚)'라고 불리는데, 특히 초여름에 맛이 좋다. 육류보다 단백질이 많고 비타민 B군이 풍부해 원기회복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칼슘에 비해 인산이 많이 들어 있는 산성식품이므로 죽순처럼 채소와 함께 먹으면 영양 균형을 맞출 수 있다.

또 죽순은 대나무 새순으로 봄철이 제철이며 담양의 대표 특산물 중 하나다. 전과 나물을 비롯해 밥, 국, 탕, 무침, 회, 정과 등 다양한 음식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죽순은 열량이 낮고 탄수화물, 단백질, 섬유소가 많아 배변활동에 도움을 줘 비만 방지, 다이어트에 효과가 좋다. 특히 죽순에 있는 칼륨이 몸 속 나트륨 양을 조절해 고혈압 환자에게 좋다. 학봉 종가에서는 죽순전과 죽순나물을 불천위 제사에도 올린다.

농촌진흥청 가공이용과 김영 연구관은 “단오는 이른 더위로 몸과 마음이 지칠 수 있는 시기인데, 준치와 죽순이 심신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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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에 먹기 좋은 종가음식...학봉 종가의 준치완자탕·죽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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