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0-15(화)
 
[현대건강신문] 최근 강남역 살인사건의 가해자가 조현병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체 정신질환자 관리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에 대해 경찰이 모든 잘못을 조현병에 있는 것처럼 몰아가면서 정신병원 강제입원 등과 같은 후진적인 정책이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한때 정신분열병으로 불렸던 조현병은 전 세계적으로 100명 중 1명, 즉 인구의 1%가 걸리는 흔한 질환이다. 전문가들은 망상과 환각을 동반하고 판단력이 떨어질 수 있는 것이 특징인 만성질환이지만 현대의학으로 충분히 치료 가능하고 잘 치료될 경우 사회적·직업적으로 거의 정상에 가까운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정신과 전문의들은 자칫 이번 일을 계기로 조현병에 대한 편견이 생겨 조현병 환자들이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를 받는데 걸림돌로 작용할까 우려하고 있다. 즉 조현병 환자로 진단 받을 경우 주변인들로부터 배척 받을까 두려워 증상이 발생하더라도 환자나 환자가족들이 이를 숨길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전문의들은 극히 일부의 조현병 환자만이 공격성을 보이며, 이 또한 꾸준한 치료와 재활을 통해 안정적으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조현병 환자는 잠재적 범죄자가 아니다. 일부 조현병 환자의 행동을 전체 환자의 특성으로 확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끔찍한 사건의 원인을 정신병의 탓으로만 몰아갈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좀 더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을지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정신질환자를 기피하거나 격리되어야 할 위험집단으로 볼 것이 아니라 치료를 통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한다는 것이다.

환자들이 편견으로 인해 치료를 포기하거나 비현실적인 의료정책들로 인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먼저 정신질환에 대해 바로 알리고, 이를 통해 바른 인식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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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체 조현병 환자, 범죄자 취급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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