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가로_사진.gif▲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최근 70세 이상 노인은 비타민 D를 하루 800 IU(국제단위) 이상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성인의 하루 비타민 D 권장량(600 IU 이상)보다 오히려 많은 양의 섭취가 노인에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계란 노른자 1개엔 비타민 D가 약 40 IU, 참치 캔 한 컵엔 238 IU, 대구 간유 1 찻숟갈엔 1350 IU의 비타민 D가 들어 있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이탈리아의 116세 엠마 모라노 할머니는 현재 세계 최고령자다. 1899년11월29일생인 그의 생애는 3세기에 걸쳐 있다.

2015년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라노 할머니는 자신의 장수 비결은 “매일 생계란 두 개를 먹은 것”이었다고 말했다.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실린 관련 기사 제목도 ‘세계 최고령자의 장수 비결은 하루에 생계란 두 개 먹기’였다.

모라노 할머니는 소량의 저민 생고기와 파스타를 즐겼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인터뷰에서 모라노 할머니는 “10대 때 빈혈 때문에 병원을 찾았을 때 의사가 생계란을 먹으라고 권장한 것이 계란과 1세기 넘게 인연을 맺게 된 계기였다”고 전했다. 모라노 할머니는 계란 외에 일찍 잠자리에 들고, 홀로 산 것도 자신의 장수를 도왔다고 했다.

노인이 되면 식욕이 떨어지고 치아가 부실해지며 음식을 사고 운반하기 위해 마트에 가는 일이 힘들어진다. 수입이 줄고 사회적으로 고립될 수 있으며 홀로 생활하는 노인도 많다. 햇볕도 덜 쬔다.

외출이 드문 노인은 비타민 D 보충을 위해서라도 계란을 하루 한 개 이상 먹는 것이 좋다.

비타민 D가 칼슘의 체내 흡수를 도와 노인의 뼈 건강을 지켜주기 때문이다. 최근엔 비타민 D가 암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햇볕을 받으면 피부에서 합성되는 ‘선 샤인 비타민’인 비타민 D는 나들이가 적은 노인에게 특히 결핍되기 쉽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최근 70세 이상 노인은 비타민 D를 하루 800 IU(국제단위) 이상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성인의 하루 비타민 D 권장량(600 IU 이상)보다 오히려 많은 양의 섭취가 노인에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계란 노른자 1개엔 비타민 D가 약 40 IU, 참치 캔 한 컵엔 238 IU, 대구 간유 1 찻숟갈엔 1350 IU의 비타민 D가 들어 있다.

비타민 D 외에도 계란엔 오메가-3 지방·콜린·비타민 A·셀레늄·아연·루테인·제아잔틴 등 각종 웰빙 성분이 풍부하다.

비타민 B군의 일종인 콜린(choline)은 기억력 개선을 돕는다. 인지능력이 떨어지고 치매 발생 위험이 높은 노인에게 DHA 등 오메가-3 지방은 효과적인 치매 예방약이다. 오메가-3 지방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혈관 건강에도 이롭다.

심장병·뇌졸중이 걱정되는 노인에게 계란을 권하는 것은 그래서다. 아직 증거가 제한적이지만 루테인·제아잔틴이 인지기능 저하를 늦춘다는 연구결과도 제시됐다.
루테인·제아잔틴은 눈 건강에도 유익한 항산화 성분이다. 노화로 인한 시력감퇴·실명(失明) 위험을 크게 낮추는 식품으로 계란이 거론되는 것은 비타민 A·루테인·제아잔틴 등 ‘눈 건강 3총사’ 덕분이다.

셀레늄은 암 예방, 아연은 생식기능에 유효한 미네랄로 알려져 있다.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는 계란은 끼니를 거르거나 부실하게 먹기 쉬운 노인에게 강추 식품이다. 노인이 체중이나 콜레스테롤 문제로 계란을 피할 이유는 없다. 계란 섭취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관련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콜레스테롤이 높다’, ‘살 찔까봐 걱정된다’며 노인이 계란을 기피하는 것은 손해 막급한 일이다.

노인에게 계란은 여러모로 이상적인 식품이다. 가격이 싸고 쉽게 조리할 수 있으며 식감이 부드럽다는 것이 노인과 잘 어울린다. 노인이 계란과 함께 통곡·과일·채소·저지방 유제품·생선·닭고기·불포화 지방을 즐겨 먹는다면 100점 만점의 식생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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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령자 모라노 할머니의 장수비결...매일 계란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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