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헤드라인 copy.jpg▲ COPD는 주로 40세 이상 성인에서 기관지가 좁아지고 폐실질이 파괴되어 숨이 차는 호흡기 질환이다. 2013년 우리나라의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인한 입원은 인구 10만명 당 212명으로 OECD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COPD검사 장면.
 
가로_사진.gif▲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제14회 폐의 날을 맞아 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조기 진단 필요성에 대한 대국민적 인지 촉구를 위한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우리나라 40세 이상 남성 5명 중 1명은 COPD를 앓고 있으며, 70세 이상 남성 환자의 경우 최근 5년간 약 2만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제14회 폐의 날을 맞아 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조기 진단 필요성에 대한 대국민적 인지 촉구를 위한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COPD는 주로 40세 이상 성인에서 기관지가 좁아지고 폐실질이 파괴되어 숨이 차는 호흡기 질환이다. 2013년 우리나라의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인한 입원은 인구 10만명 당 212명으로 OECD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COPD는 국내 성인 40세 이상에서 14.6%의 유병률을 보였다. 남성 유병률은 23.4%로 여성 7.9%보다 높았다. 특히 70세 이상 남성 환자는 최근 5년간 약 2만명이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70대 성인에서는 유병율이 38.4%로 매우 높았다.
 
높은 유병률에도 불구하고, 질환 인지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는 실제 환자 중 2.9%만이 질환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특정할 만한 초기 증상이 적은데다, 질환 자체의 인지도가 매우 낮아 진단을 위한 폐기능검사(PFT) 수행률 역시 의원의 경우 38% 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인지도는 환자 건강행태에도 영향을 미쳐 COPD환자 중 3명 중 1명이 현재 흡연자로 조사됐다.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이진국 교수는 “COPD는 국내 사망 원인 중 7위에 해당하는 심각한 질환으로 한 번 진행되면 회복이 불가능해 조기에 진단해 진행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며 “폐기능 악화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일반인이라도 건강 진단을 위해 주기적인 폐기능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하루에 한갑씩 10년간 담배를 피웠고 40세 이상이라면 현재 금연을 했을지라도 매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또한 가장 초기에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흡입용 기관지확장제 처방률이 낮은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중증 환자만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서 1년 째 지속적으로 흡입제를 사용해 치료를 유지하는 환자 비율은 34.7%에 그치고, 점차 그 비율이 감소해 4년 후에는 22.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낮은 순응도 역시 질환 치료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김영균 총무이사는 “실제 국내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354만명으로 추정되지만, 치료 혹은 관리를 받는 환자는 약 20만명으로 5.6%에 불과하다”며 “향후 고령화와 대기 오염 등으로 유병률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 국민이 이 같은 질환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폐기능검사를 통한 조기 검진을 통해 악화를 적극적으로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매년 10월 둘째주 수요일을 폐의 날로 지정하고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실시한다. 올해로 14주년을 맞이한 2016년 폐의 날은 “건강한 숨, 행복한 날”을 주제로 10월 5일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개최되며, 호흡기 내과 전문의 미니 강연 및 무료 폐기능 검사가 함께 진행된다.
태그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40세 이상 남성 5명 중 1명은 COPD...인지율은 여전히 낮아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