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헤드라인 copy.jpg▲ 한 중년여성이 건강상담을 받고 있다. 폐경 여성의 근육 감소는 심장병·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 위험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폐경 여성의 근육 감소는 심장병·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 위험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근육 감소와 비만(근감소성 비만)을 함께 지니면 정상 근육 여성에 비해 심혈관 질환 위험이 3.6배나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1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원광대 식품영양학과 손정민 교수팀이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폐경 여성(50∼64세) 2019명의 근감소증·근감소성 비만 유병률과 혈압·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등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 인자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에서 폐경 여성의 근감소증과 근감소성 비만의 유병률은 각각 16.3%(317명), 18.3%(369명)였다. 연구팀은 뼈·지방을 제외한 사지 근육량(ASM)을 기준으로 근감소증 여부를 판정했다. 근감소증이 있으면서 허리둘레가 85㎝ 이상이면 근감소성 비만 환자로 분류했다. 

심혈관질환 발생과 관련이 있는 혈압·혈당·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는 정상 근육을 가진 사람이 가장 낮았다. 다음은 근감소증ㆍ근감소성 비만 환자 순(順)이었다.

 자신의 연령대에서 정상 근육을 가진 폐경 여성의 평균 혈당은 95.6㎎/㎗로 근감소증 환자(97.9)·근감소성 비만 환자(101)보다 낮았다. 총콜레스테롤 수치도 근감소성 비만(209㎎/㎗), 근감소증(206.8)정상 근육 여성(202.7㎎/㎗) 순 이었다.

 2013년 미국심장학회(ACC)와 미국심장협회(AHA)가 제시한 심혈관질환 10년 후 발생위험도 예측 지표인 ASCVD가 정상 근육 여성은 2.7%, 근감소증 여성은 3.2%, 근감소성 비만 여성은 3.8%로 나타났다. 정상 근육 여성 대비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도가 근감소증 여성은 2.8배, 근감소성 비만 여성은 3.6배에 달했다.

 손 교수팀은 논문에서 “여성이 폐경 전 체중관리를 통해 건강 체중ㆍ근육량을 유지하면 심혈관질환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강조했다.

 근감소증은 노화, 운동 부족 등으로 근육이 급격히 감소하는 병으로 보행 등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뿐 아니라 폐렴 등의 호흡기 질환과 낙상, 골절 등의 유발을 도와 노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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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이후 근육 빠지고 살찌면, 심혈관질환 위험 4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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