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가로_사진.gif▲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문재훈(왼쪽부터), 김경민, 장학철 교수 연구팀은 해면질골 미세구조 분석법을 이용해 기존 골다공증검사로 이상이 없었어도 골강도가 감소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장학철 교수 갑상선자극호르몬 억제제 영향 분석

[현대건강신문] 갑상선 수술 이후 갑상선자극호르몬 억제 요법을 사용하는 여성들에게서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폐경 후 여성환자 273명의 검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갑상선자극호르몬 억제요법 적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해면질골 미세구조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문재훈, 김경민, 장학철 교수 연구팀은 해면질골 미세구조 분석법을 이용해 기존 골다공증검사로 이상이 없었어도 골강도가 감소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해면질골 미세구조 분석법은 단순한 뼈의 양을 측정한 것에서 더 나아가 뼈의 역학적 구조를 평가하는 골강도 측정법이다.

연구팀은 갑상선암 수술 후 갑상선자극호르몬 억제요법을 시행하며 추적관찰 중인 폐경 후 여성 환자 273명의 검사결과를 분석했다.

갑상선자극호르몬 억제요법의 기간이 길어질수록 해면질골 미세구조를 나타내는 TBS(Trabecular Bone Score)가 감소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러한 결과는 환자의 나이, 체질량지수, 골밀도에 무관하게 나타났으며, 특히 갑상선암 수술 후 갑상선자극호르몬 억제요법을 3년 미만 시행한 환자의 TBS는 정상에 가까운 반면 5년 이상 시행한 환자에서는 TBS 감소가 확연했다.

논문 저자인 문재훈 교수는 “갑상선암 환자에서 수술 후 갑상선암의 재발을 막기 위해 갑상선호르몬제 투여 시 갑상선호르몬 농도를 높게 유지하도록 투여용량을 조절하는 갑상선자극호르몬 억제요법을 일반적으로 시행하는데, 이것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해면질골 미세구조에 변화를 일으켜 골강도 약화로 이어질 수 있음이 규명되었고 이러한 골강도 약화는 기존의 골밀도 검사로는 잡아내지 못함을 보인 것이 이번 연구의 의미”라고 밝혔다.

내분비내과 장학철 교수는 “다만 본 연구는 50세 이상의 폐경 후 여성만 대상으로 하여 모든 환자로 일반화 할 수는 없다”며 “폐경 후 여성이라 하더라도 갑상선암 재발위험도에 따라 갑상선자극호르몬 억제요법이 장기간 필요한 환자들이 분명히 있으므로 각 환자의 갑상선암 재발위험도, 기저질환에 따라 갑상선자극호르몬 억제요법의 기간 및 강도를 적절히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여 연구 결과의 지나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내분비내과 김경민 교수는 “갑상선암 수술 후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하는 환자에 있어서는 해면질골 미세구조의 측정이 정확한 골강도 측정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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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수술 이후 골다공증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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