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협심증을 보유한 심혈관질환자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경우 재발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상학 교수팀은 병원을 찾아 안정형 관상동맥질환으로 진단을 받은 5,23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전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80mg/dL 미만이었던 449명(평균연령 65세, 남성이 69%)에 대한 추적 관찰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투여된 스타틴제제 용량에 따라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분류했다.

첫 번째 그룹(그룹 1)은 중간강도 미만의 스타틴제제(atorvastatin 10mg, rosuvastatin 5mg, simvastatin 20 mg 이하)를 투여했고, 두 번째 그룹(그룹 2)은 중간강도 이상의 스타틴제제(atorvastatin 20mg, rosuvastatin 10mg, simvastatin 40mg 이상)를 투여했다.

연구팀은 평균 4.5년에 걸쳐 두 그룹 환자들이 어떠한 주요 심혈관사건을 겪었는지에 대한 차이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두 그룹 모두 스타틴제제 투여에 따른 LDL 콜레스테롤 수치의 감소가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심혈관 사망, 치명적이지 않은 심근경색증, 관상동맥 혈관 재개통 등 주요심장사건 발생에 관하여서는 차이를 보였다. 중간강도 미만의 스타틴제제를 투여 받은 그룹 1은 전체 그룹 환자의 16.6%(30명)가 주요심장사건을 겪었다.

이에 비해 중간강도 이상의 스타틴제제를 받은 그룹 2는 전체 환자 중 4.5%(12명)가 주요심장사건을 겪어 그룹 1과 비교해 봤을 때, 월등하게 좋은 치료성적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치를 다른 여러 위험인자를 대입하여 자료를 보정한 이후에도 변함없음을 확인했다.

이상학 교수는 연구의 배경에 대해 “심혈관질환 중 심근경색증 같은 급성질환에서는 치료 전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환자라 하더라도 고강도 스타틴제제를 투여토록 되어있다. 하지만 협심증처럼 안정적인 관상동맥질환 환자에게 스타틴제제를 투여할 때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다면 바람직한 강도가 얼마인지는 세계적 자료가 없어 연구를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80mg/dL 미만을 보이는 안정형 관상동맥질환 환자에게 스타틴 제제를 처방할 때 콜레스테롤 수치가 너무 낮아 질까봐 부담을 느끼는 의료진들이 있다. 이번 연구는 중간강도 이상의 스타틴제제가 주요심장사건을 줄인다는 결과를 처음으로 학계에 보고한 것으로 해당 환자군 치료방침 결정에 중요한 근거자료가 될 것이다. 특히, 동양인 협심증환자를 대상으로 한 스타틴제제 투여효과를 전망해 주는 기준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PLoS One 최근호에 「LDL-콜레스테롤이 매우 낮은 안정형 관상동맥질환 환자에서 스타틴 강도와 임상경과」 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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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 낮을수록 심장병 환자 재발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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