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가로_사진.gif▲ 수시로 가슴을 펴주거나 팔을 뻗어주는 등의 스트레칭 동작들을 해주면 요통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장시간 운전은 목과 허리, 무릎에 무리

[현대건강신문] 정유년의 시작을 알리는 명절, 설이 다가왔다. 멀리 떨어져 있는 부모님을 찾아 뵙기도 하고 오랜만에 가족, 친지들이 모여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매번 명절이면 반가운 마음보다 걱정이 앞서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차례상 준비로 바쁜 주부들과 장거리 운전에 시달려야 하는 아빠들이다. 

명절을 보내면서 생기는 스트레스로 발생하는 신체적, 정신적 현상을 지칭하는 ‘명절증후군’이라는 신조어가 생긴지 오래다. 

해운대자생한방병원 김상돈 병원장의 도움말로 명절 내내 온몸이 쑤시고 아픈 명절증후군과 예방법, 장거리 운전에 좋은 스트레칭에 대해 알아보자.

명절증후군이 중년여성들만 위협하는 것은 아니다. 남성들도 방심해서는 안된다. 

명절이 다가오면 부모님과 친지들을 만날 생각에 설레이지만 장시간 도로에서 교통체증과 씨름할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온다.
 
장거리 운전을 할 때 고정된 자세로 장시간 앉아있게 되면 근육이 긴장하게 되고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기 쉬워 허리와 목에 좋지 않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웨덴의 척추외과 의사 나켐슨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앉아있는 자세는 일어서 있을 때 보다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40%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앉은 상태로 디스크가 장시간 압박을 받게 되면 염증이 생길 수 있고 그로 인한 요통이나 경추통이 발생하기 쉽다.
 
그리고 정체가 시작되면 브레이크와 엑셀 페달을 반복적으로 밟았다 떼야 하기에 무릎과 발목에도 무리가 생길 수 있다. 

또 오랜 시간 앉아있다 보면 다리의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무릎 관절의 윤활액이 굳어질 수도 있다.
 
가장 좋은 것은 휴식이다. 틈틈이 휴게소에 들러 스트레칭을 해주면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장거리운전 후유증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굳이 휴게소를 들리지 않더라도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정체되는 시간을 활용해 차안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스트레칭 동작들을 알아두는 것도 좋다. 수시로 가슴을 펴주거나 팔을 뻗어주는 등의 스트레칭 동작들을 해주면 요통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바른 운전자세를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한데 등받이는 110도 정도로 유지하고 엉덩이를 좌석 깊숙이 넣고 등을 등받이에 붙이도록 한다. 허리의 굴곡 유지를 위해서 얇은 쿠션을 허리에 받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로_사진2.gif▲ 손목터널증후군 예방을 위해서 맨손체조 및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차례상 준비하는 중년 여성 괴롭히는 ‘손목터널증후군’

명절증후군에는 스트레스성 두통과 소화불량 등 다양한 증상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으로 손꼽히는 증상이 매년 증가세를 보이는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16만 7000여명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여성환자가 12만 9000여명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50대 여성은 5만 6000여명으로 총 환자수의 34%를 차지했고 40대 여성(15%)과 60대 여성(14%)이 뒤를 이었다.

손목부위에는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과 신경이 지나가고 이를 둘러 싸고 있는 일종의 관인 통로가 있다.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게 되면 여러 자극들이 가해져서 이 통로가 좁아지거나 신경을 압박하게 된다. 이로 인해 손목과 손가락, 손바닥 등이 저리고 타는듯한 통증이 나타나며 심하면 손가락 마비까지 올 수 있는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평소 빨래를 하면서 걸레를 짜는 행동을 자주 하는 주부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특히 명절이 되면 각종 음식 마련이나 청소, 설거지와 같이 장시간 동안 손목을 쉴새 없이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자주 나타날 수 있다.
 
해운대자생한방병원 김상돈 병원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은 남성보다 4, 50대 중년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근육이나 인대 등이 기본적으로 약한데다 50대 이후의 중년여성들은 폐경을 기점으로 에스트로겐이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뼈와 연골이 약해지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복적인 손목의 사용을 자제해야 하지만 명절과 같이 불가피하게 손목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1시간에 10~15분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일하던 중에도 간단하게 맨손체조나 스트레칭을 해주고 미세한 통증을 느낀다면 잠들기 전에 온찜질이나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자주 쪼그려 앉는 자세는 무릎관절에 적신호

주부들은 명절 연휴 내내 음식준비부터 설거지까지 각종 가사 노동으로 바쁘다. 특히 차례음식 준비를 도맡아 하는 중년 여성들의 신체는 이미 퇴행성변화가 시작된데다가 음식을 장만할 때 쪼그려 앉은 자세로 오래 있는 경우가 많다. 

쪼그려 앉는 자세를 하게 되면 무릎의 각도가 140도 이상으로 접히게 된다. 이때 연골과 물렁뼈에 가해지는 압력은 본인 체중의 7배에 달한다. 

특히 연골 사이에서 윤활유 역할을 하는 관절액을 막아버릴 수도 있어서 음식 준비를 하는 동안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해야 하는 주부들은 각별히 신경쓸 필요가 있다.
 
김상돈 병원장은 "2, 30대에는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튼튼하기 때문에 관절염 같은 질환이 쉽게 나타나지 않지만 4, 50대는 연골이 약해지기 시작하는 시기라 각종 관절질환에 노출되기 쉽다"며 "체중이 증가하면 관절에 가는 힘이 증가해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관절이 약해지는 중년 여성들은 체중관리도 함께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무릎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찬 기운에 노출되지 않도록 무릎을 따뜻하게 해서 보온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일단 무릎에 통증이 발생하면 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통증부위가 붓고 열감이 느껴지면 6~7도의 냉찜질을 뻐근하고 묵직하게 뭉친 느낌이 들면 50도 이하의 온찜질을 20~30분 정도 하는 것이 적절하다. 따뜻한 반신욕도 통증과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말린 귤껍질이나 청주, 쑥 등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재를 활용해서 약탕목욕을 하는 것도 좋다. 이렇게 휴식과 찜질을 하는데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를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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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운전으로 디스크 압박, 스트레칭으로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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