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지난해 중국 염성시에 설립된 해외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이하 해외센터)를 기반으로 국내 업체들의 중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마련돼 수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하 의료기기조합)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이어 세 번째 해외 센터를 중국 염성시에 신설했다.
23일 서울 남대문로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의료기기조합 정기총회에서 보건복지부 정진엽 장관을 대신해 참석한 보건산업정책국 양성일 국장은 “중국 염성시에 마련된 해외센터를 통해 국내 기업이 중국내 생산 시설을 설치하고 인허가 획득 과정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센터의 실질적인 운영을 맡고 있는 의료기기조합 이재화 이사장은 “연간 178억 달러의 큰 수출 시장인 중국의 무역 기술장벽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해외센터 설립의 의미를 밝히며 “센터를 통하여 한국 의료기기의 생산단지를 중국 내에 건립해 중국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수축 다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10개의 의료기기 업체들이 중국 염성에 생산시설을 건립하기로 결정하고 추진 중에 있다.
이재화 이사장은 “기업이 개별적으로 진출하는 것 보다는 조합을 중심으로 여러 기업이 함께 진출함으로써 소위 ‘녹색통로’를 통한 빠른 인허가와 임대료 면제, 인허가, 수출을 위한 자금지원 등 중국지방정부로 부터 다양한 지원책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의료기기조합은 올 해 주요 목표로 ▲의료기기산업 제도개선 협의회 운영을 통해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해당 정부부처에 건의 ▲제품경쟁력 향상을 위한 연구 및 인력개발 지원을 통해 의료기기 제조기업의 역량이 강화 지원 ▲한국산 의료기기의 홍보를 강화하고 판로를 확대하여 내수촉진의 기반을 구축 ▲몽골, 라오스, 멕스코 등 신규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지원을 강화로 삼았다.
이 이사장은 “KIMES(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 전시회), 국산의료기기전시회의 주최, 국산의료기기 데모시연 등의 활동과 더불어 대내외 홍보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축사를 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양승조 위원장은 “제약산업 육성법이 있지만 의료기기산업의 관련법은 없어 안타깝다”며 “김기선 의원이 제출한 의료기기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법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기준개편추진단 한순영 단장은 “전 세계적 추세가 ICT(정보통신기술)를 기반으로 한 의료기기 개발이 새 트렌트”라며 “우리나라도 가상증강현실, 인공지능 등의 기준을 마련하는 등 준비를 철저히 해 의료기기 강국으로 미래를 선도해야 한다”고 업계에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