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6(화)
 
▲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하는 적정 섭취 권장량보다 많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 주류 소비·섭취 실태조사 결과 발표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하는 적정 섭취 권장량보다 많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전국 16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주류 섭취량 및 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주류 중 유해물질의 안전관리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조사에서 조사 대상자 중 626명이 최근 1주일 내에 술을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412명(남자 252명, 여자 160명)이 WHO가 제시하고 있는 적정 권장 섭취량보다 더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WHO가 제시하고 있는 적정 섭취 권장량은 남자 40g(소주로 5잔), 여자 20g(소주로 2.5잔)이다.

연간 1일 평균 알코올 섭취량은 16.9g(남자 26.9g, 여자 6.0g)으로 WHO 적정 섭취 권장량 이내로 나타났으며, 연간 1∼5 종류의 술을 마신 사람이 81.1%로 가장 많았고 1인당 연간 평균 3.9종류의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한 번의 술자리에서 소주를 8잔 이상(여자는 5잔 이상) 마시는 고위험 음주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험음주 비율이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인 경우는 26.5%, 두 번 이상인 경우는 17.3%(남자 26.7%, 여자 7.7%)로 조사 되었다.

고위험음주 시 마신 술로는 일반적인 주류 소비 패턴과는 달리 소주가 66.3%로 가장 많았고 맥주(20.8%)>포도주(2.9%)>탁주(2.6%) 순으로 조사되었다.

‘술’많이 마시는 습관은 줄이고, 현명하게 마셔야

주요 주류의 최근 1년 음주 경험율(중복 응답)로는 맥주(92.9%)가 가장 많았으며, 소주(87.2%), 탁주(52.5%), 복분자주(26.8%), 위스키(25.6%), 포도주(25.4%) 등의 순이었다.

최근 일주일 이내 음주 경험자 626명의 섭취량을 분석한 결과, 남자는 저위험군 36%, 중간위험군 32%, 고위험군 22%, 매우위험군 10%, 여자는 저위험군 31%, 중간위험군 44%, 고위험군 16%, 매우위험군 9%로 나타났다.

최근 1년 이내에 한 잔이라도 술을 마신 경험이 있는 경우는 92.9%이며, 전혀 술을 마시지 않은 경우는 7.1%로 조사되었다.

조사 대상 중 지난 1년간 한 번 이상 폭탄주를 마신 사람은 314명이며, 이들 중 94.6%(297명)가 소주 맥주(일명 소폭), 22.6%(71명)가 양주 맥주(일명 양폭)를 각각 1회 평균 4.1잔, 4.6잔 마신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 주류 섭취 습관을 살펴본 결과, 조사 대상자 중 음주 시 자신이 몇 잔을 먹었는지 알고 마신다는 응답자는 602명(60.2%), 원하지 않는 술은 거부한다는 응답자는 487명(48.7%), 낮은 도수의 주류를 선호한다는 응답자는 468명(46.8%)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사 대상자 중 음주 전에 물 등을 섭취한다는 응답자는 168명(16.8%), 식사와 함께 음주한다는 응답자는 179명(17.9%), 마실 양을 미리 정한다는 응답자는 326명(32.6%) 등으로 일반적인 음주요령의 실천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식약청 식품안전국 한상배 주류안전관리과장은 “우리 국민들이 술을 한 번에 많이 마시는 반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주량을 줄일 수 있는 습관은 잘 지키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다”며, “술자리가 많아지는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지나친 음주를 자제하고 단숨에 술잔을 비우기보다는 여러 차례 천천히 나눠 마시고 물이나 음식물과 함께 마시는 등 건전한 음주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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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0명중 4명, 알코올 과다 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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