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세로_사진.gif▲ 대한자기공명의과학회 장용민 회장은 “중국 일본과 달리 한국의 자기공명의과학회는 과학자와 의사들이 콜라보를 이뤄 기초과학과 임상 연구가 동시에 한자리에 발표되고 논의되는 장점이 있다”며 “학술 프로그램이 소문나며 아시아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앞으로 오세아니아 쪽 국가들의 참여 가능성도 크다”고 밝혔다.
 

장용민 회장 “한중일 중심으로 시작해서 중동 국가까지 참여, 오세아니아 쪽도 참여 의향”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부터 몽고까지 아시아 국가들의 MRI(자기공명영상장치) 정보에 대한 목마름을 우리나라 과학자-의사들이 채워주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1990년대 초반 우리나라에 도입된 MRI는 현재 CT(컴퓨터단층촬영장치)와 함께 없어서는 안될 진단감사 장비로 자리잡았다.

대한자기공명의과학회는 한국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MRI를 연구할 목적으로 5년째 국제학술대회(ICMRI)를 진행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UAE(아랍에미레이트연합), 몽고의 의과학자들까지 참석하고 있다.

올 해는 중동 5개국을 포함해 아시아 26개국 150여명이 학술대회에 참석해 MRI 관련 최신 임상 발표를 들었다.

학회 장용민 회장(경북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은 ICMRI 기간인 24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일본과 달리 한국의 자기공명의과학회는 과학자와 의사들이 콜라보(collaboration 협력)를 이뤄 기초과학과 임상 연구가 동시에 한자리에 발표되고 논의되는 장점이 있다”며 “학술 프로그램이 소문나며 아시아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앞으로 오세아니아 쪽 국가들의 참여 가능성도 크다”고 밝혔다.

학회 이창희 학술이사(고려대의대 영상의학과 교수)는 “작년에 기술적으로 논의된 내용을 임상 적용해 MRI에 장착하는 센싱이 나오게 됐다”며 “과학자와 의사의 공동연구로 기술적 진보를 이룬 모범적인 사례”라고 소개했다.

아시아 국가들의 참여가 늘면서 고민도 있다.

이창희 학술이사는 “우리나라는 얼마전까지 일본에서 MRI를 배우는 수준이었는데 최근에는 (수준이) 대등해졌다고 본다”며 “동남아 국가를 선도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학술프로그램과 지원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학회는 한중일을 비롯해 중동 국가들이 ICMRI에 참여하면서 MRI의 본 고장인 유럽 미국과 함께 아시아 블록을 형성해 MRI를 생산하는 다국적의료기기 업체들과 전략적 협력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다.

장용민 회장은 “우리나라 영상의학 수준은 국제적으로 많은 논문이 나오고 있어 한국이 MRI의 기술적 진보에 벤치마킹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창희 학술위원장은 “(최신 MRI를) 시판되기 전에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기업인 지맨스는 신제품이 나올 경우 독일 등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는 기조가 있고 미국은 MRI 연구가 PHD의 독자적인 연구로 진행되고 있다.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고 GE와 유럽에 기반을 두고 있는 필립스는 최근 MRI 테크닉 연구를 우리나라에서도 진행하고 있다.

이상훈 총무이사(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새 조영제나 새로운 MRI 기술이 나오지 않는 것과 각 업체들이 지역 중심 기조가 잘 바뀌지 않는 점이 (제휴의) 벽으로 다가올 수 있다”며 “하지만 2000년대가 넘어가면 MRI 회사들이 우리나라에 연구를 지원하고 있어 미국 유럽 등의 연구를 배울 수 있는 채널을 마련하는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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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I 정보’ 목마른 아시아 국가들 한국서 갈증 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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