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현대건강신문] 대한치과의사협회와 대한치과근관치료학회는 최근 배우 김영애씨의 죽음 원인이 잘못된 치과치료 때문이라는 주장이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서울에서 치과를 운영중인 A원장은 지난 10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명 연예인의 죽음에 대해 “왼쪽 치아는 모두 근관치료(신경치료)를 한 것이 확실하구요. 근관치료는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잘못된 치과 치료로 더 이상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억울하게 사망하는 일이 없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대한치과근관치료학회 관계자는 “A원장이 주장하는 피 진지발리스균은 학문적으로 근관치료가 시행된 신경에 존재하는 세균이 아니며 잇몸병이 있는 경우 치주질환 부위에 상주하는 세균”이라며 “이는 일반인이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만 해봐도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이다. 근관치료는 치아내에 세균이 더이상 존재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드는 치과치료의 기본 치료”라고 설명했다. 

치과근관치료학회 관계자는 “특정 세균과 암과의 관계를 주장하는 발언의 학문적 논리의 근거가 얼마나 말이 안되는지 명백하게 확인된다”며 “의료인의 진단의 기본이 되는 방사선사진 등의 자료도 없이 얼굴 사진만 보고 어떠한 치료를 받았는지 확신할 수 있다는 것은 더욱이 상식적으로도 말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는 이번 사안에 대해 “국민의 구강건강을 책임지는 치과의사가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국민들에게 혼란과 불신을 초래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치협은 지난해 학문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을 해 온 A원장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하여 보건복지부에 징계를 요청한 상태이다. 

치협 산하 서울시치과의사회에서는 A원장을 자체 윤리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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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관치료가 암 유발?...치과계 “근거없는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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