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가로_사진.gif▲ 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은 평생 한번 이상 정신건강문제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다른 정신질환들은 줄어들고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불안장애 유병율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은 평생 한번 이상 정신건강문제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다른 정신질환들은 줄어들고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불안장애 유병율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12일 발표한 주요 정신질환의 유병률, 의료서비스 이용 현황 등에 관한 2016년도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요 17개 정신질환에 대해 조사된 정신질환 평생유병률은 25.4%(남 28.8%, 여 21.9%)로, 성인 4명 중 1명이 평생 한번 이상 정신건강문제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일 년 간 한 번 이상 정신질환에 이환된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을 나타내는 1년유병률은 11.9%(남 12.2%, 여 11.5%)로, 지난 1년 간 정신건강문제를 경험한 사람은 470만 명으로 추산했다.

우울증 등 주요우울장애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높아

기분장애의 대표 질환인 주요우울장애 평생유병률은 5.0%(남 3.0%, 여 6.9%)로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2배 이상 높았다. 1년 유병률은 1.5%로, 지난 1년 간 우울증을 경험한 사람은 61만명으로 추산했다.

특히 강박장애, 외상후스트레스장애, 공황장애, 광장공포증, 사회공포증 등 특정공포증을 포함하는 ‘불안장애’의 경우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장애는 다양한 형태의 비정상적이고 병적인 불안과 공포로 인해 생활에 장애를 일으키는 정신장애다.

이번 조사결과 불안장애 평생유병률은 9.3%, 일년 유병률 5.7%로 지난 일 년 간 불안장애를 경험한 사람은 224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 2011년과 같이 여성이 남성보다 유병률이 높았으며, 18세 이상 64세 이하 평생유병률을 비교하면, 2001년 8.8%에서 2006년 6.9%로 떨어진 이후 2011년 8.7%, 2016년 9.5%로 증가하고 있다.

또 망상이나 환각, 현실에 대한 판단력 저하로 사회적, 직업적 또는 학업적 영역에서 적응에 상당한 문제를 겪는 상태인  조현병 스펙트럼장애 평생유병률은 0.5%로 나타났다. 지역사회에서 1년간 조현병 스펙트럼장애를 경험한 적이 있는 사람은 6만3000명, 입원·입소해 있는 조현병 스펙트럼장애 환자 수는 5만명 등 총 11만 3000명으로 추산된다.

망상, 환청 등 조현병 증상 경험자 71만명 추정

또한, 평생 한 번이라도 환청, 환시, 조정망상, 피해망상 등의 조현병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는 사람은 약 1.8%로 나타났으며 그 수는 71만명으로 추정했다.

알코올 의존과 남용이 포함된 알코올 사용장애 평생유병률은 12.2%(남 18.1%, 여 6.4%)로 남성이 여성보다 3배 이상 높았다.

과다하게 오랫동안 니코틴을 사용하여, 사용을 중단하거나 줄였을 때 인지적, 신체적, 행동적인 부적응 증상이 나타나는 니코틴 사용장애 평생유병률은 6.0%(남 10.6%, 여 1.4%), 일년유병률은 2.5%(남 4.5%, 여 0.6%)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약 7배 이상 높았다. 지난 일 년 간 니코틴 사용장애 추정환자는 100만명이다.

이번 조사는 정신보건법에 근거해 2001년 처음으로 실시한 이후 2006년, 2011년에 이은 네 번째 조사로 2016년 7월부터 11월까지 삼성서울병원을 통해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51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삼성서울병원 홍진표 교수는 “전반적으로 정신질환 유병률이 감소추세인 것은 정신건강 서비스의 이용률 증가로 인한 예방이나 조기치료의 효과 등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아직도 선진국에 비해서는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이 적어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개선과 서비스 접근성 확보 등 정책적 노력이 계속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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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장애 유병률 지속 증가...성인 4명 중 1명 정신질환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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