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암 환자가 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되면 사망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폐암·위암·대장암·간암 환자가 미세먼지에 취약했다. 

BHS 한서병원 가정의학과팀이 2008∼2014년의 전국 16개 시·도별 연간 미세먼지(PM10) 평균농도 자료(한국환경공단)와 16개 시·도의 연간 사망원인 통계(통계청)를 활용, 미세먼지 농도와 11종의 암 사망률 간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16개 시·도의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2008년 정점을 찍은 뒤 해마다 약간씩 감소 추세를 보였다. 연구팀은 16개 시·도의 연도별 미세먼지 농도 변화가 해당 시·도에 거주하는 위암 등 11종의 암 환자의 사망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살폈다.

그 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수록 환자들의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16개 시·도 중 서울에선 악성 신생암, 위암, 간암 순으로 사망률이 높아졌으며, 대구에선 악성 신생암, 위암, 대전에서는 폐암, 대장암, 광주에서는 악성 신생암, 위암 환자의 사망률이 증가했다.

16개 시·도 중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할수록 악성 신생물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된 곳은 7곳, 폐암은 3곳, 위암은 8곳, 대장암은 3곳, 간암은 4곳이었다. 이는 폐암, 위암, 대장암, 간암 환자는 특히 미세먼지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의미다.

최근 미세먼지의 유해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 미세먼지가 호흡기나 심혈관 질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폐암 발생에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는 이미 나왔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이번 논문을 통해 미세먼지가 폐암 이외의 암 사망률을 높이는 데도 기여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암 환자나 암 발생 위험이 높은 사람은 미세먼지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먼지의 지름이 10㎛ 이하이면 미세먼지(PM10), 2.5㎛ 이하이면 초미세먼지(PM2.5)라 한다. 미세먼지의 노출은 호흡기, 심혈관, 폐암 환자의 사망률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일리노이 주에서 거주하는 6만5180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심근경색 환자의 사망률은 2.7배, 당뇨병 환자의 사망률은 2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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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 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되면 사망위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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