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국민 건강 위협하는 암·당뇨·치매 원인은 팝스(POPs, 화학물질)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국민 건강 위협하는 암·당뇨·치매 원인은 팝스(POPs, 화학물질)

뚱뚱한 내 뱃살 속 지방에 축적된 끈적끈적한 화학물질 가득
기사입력 2017.07.11 09:33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가로_사진.gif▲ 경북대병원 예방의학과 이덕희 교수는 9일 서울 반포동 가톨릭의대 의생명과학관에서 열린 대한제암거슨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환경오염과 만성질환’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팝스(POPs, 화학물질)로 불리는 화학물질이 당뇨, 치매 등 만성질환의 발병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로_사진2.gif▲ 화학물질은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하루의 시작을 위해 세면대에서 샴푸를 사용할 때부터 일을 마치고 잠들기전 얼굴에 바르는 로션까지 화학물질 없는 인간의 삶은 꿈꾸기 힘들다. 잔류성유기오염물질을 말하는 팝스는 수많은 화학물질의 통징으로 농축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잘 분해되지 않으면서 장기간 잔류한다.
 
가로_사진3.gif▲ 팝스와 당뇨병의 연관성을 밝히는 연구는 한국, 미국, 스웨덴 등에서 진행됐다. 한국은 40세부터 69세 중장년 246명을 대상으로, 미국은 20세부터 32세 사이 120명, 스웨덴에서는 70세 노인 1000명을 5년간 추적 조사했다.
 

경북대병원 이덕희 교수 “팝스 수치 높을수록 2형 당뇨병 위험 높아”

최근 치매 환자 연구 결과, 체내 팝스 농도 높아

개별 존재시 위험 없는 화학물질, 혼합될 경우 발암물질로 변화

식이섭유 섭취, 운동으로 팝스 배출 가능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병인 암, 당뇨, 치매의 원인은 팝스(POPs, 화학물질)”

국내 대학병원 예방의학과 연구진이 뱃살 속에 숨겨진 화학물질이 당뇨의 원인이라고 발표했다. 이 연구자는 최근 고령화로 환자가 급증하는 치매 환자의 몸속에도 화학물질의 수치가 높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경북대병원 예방의학과 이덕희 교수는 9일 서울 반포동 가톨릭의대 의생명과학관에서 열린 대한제암거슨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환경오염과 만성질환’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팝스(POPs, 화학물질)로 불리는 화학물질이 당뇨, 치매 등 만성질환의 발병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학물질은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하루의 시작을 위해 세면대에서 샴푸를 사용할 때부터 일을 마치고 잠들기전 얼굴에 바르는 로션까지 화학물질 없는 인간의 삶은 꿈꾸기 힘들다.

잔류성유기오염물질을 말하는 팝스는 수많은 화학물질의 통징으로 농축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잘 분해되지 않으면서 장기간 잔류한다.

몸속에서 배출되는 반감기가 수년에서 수십 년에 달한다. 이 팝스는 해류나 기류를 통해 장거리까지 이동할 수도 있다.

대표적인 팝스는 유기염소계 농약인 DDT, PCBs, 다이옥신류 등이지만 그 외에도 유사한 특성을 가진 수많은 화학물질이 있다. 

20세기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화학물질들은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는 “기형아 발생 등 여러 부작용으로 사용이 금지된 대표적인 위험 화학물질인 DDT는 현재 모기가 많은 아시아 열대지방에서도 사용되고 있다”며 “화학물질이 많이 발생하는 전자제품 폐기과정도 아시아에 많아 여기서 발생하는 화학물질이 언제든지 우리나라로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화학물질 관련 연구 결과 비스페놀A, 트리클로산 등이 세포 조직, 간, 뇌에서 발견되고 있고 우리나라 여성의 몸에서 팝스뿐만 아니라 매우 다양한 화학물질들이 광범위하게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덕희 교수는 “우리 생활에는 10만여 개에 달하는 화학물질이 있고 새로운 화학물질로 이뤄진 제품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며 “먹고 마시고 씻고 바르고 모든 생활이 화학물질과 연관돼 있지만 화학물질의 관리는 ‘허용 기준 이내 유무’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현재 화학물질 관리에 사용되고 있는 ‘허용 기준’만으로 인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데 회의적이다.

“허용 기준을 결정할 때는 농도가 높을수록 위험이 크다는 전제 조건이 성립돼야 하지만 낮은 농도의 화학물질이 인간에게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어 ‘농도 기준’ 만으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10여 년간 당뇨병을 연구한 이 교수는 동양인만의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

비만도가 높은 서구에 비해 비만도가 낮은 동양권에서 2형 당뇨 환자가 많다는 점이다. 이 경우는 먹는 양에 비해 상대적으로 움직이는 양이 작아서 비만이 오고 이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해, 인슐린을 만들어내는 췌장의 베타세포가 장애를 일으켜 당뇨를 일으킨다는 이론과 어긋나는 사례이다.

이 교수는 “똑같은 비만이라도 복부비만이 심한 아시아인은 당뇨에 취약했다”며 “여기에 굉장한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복부 비만’에 초점을 맞춘 이 교수는 복부에 존재하는 지방과 혈관 내에 ‘지용성 화학물질’이 존재하고 이 화학물질의 수치가 높을수록 ‘당뇨’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어 “인체의 팝스 노출이란 ‘수많은 지용성 화학물질 복합제에 대한 만성적인 노출’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팝스와 당뇨병의 연관성을 밝히는 연구는 한국, 미국, 스웨덴 등에서 진행됐다. 한국은 40세부터 69세 중장년 246명을 대상으로, 미국은 20세부터 32세 사이 120명, 스웨덴에서는 70세 노인 1000명을 5년간 추적 조사했다. 

이 연구 결과 팝스 수치가 높을수록 2형 당뇨병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당뇨병의 위험도는 아주 낮은 팝스 농도부터 증가했지만 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선형적으로 위험도가 증가하지는 않았고 용량과 반응관계는 연령층에 따라 달랐다”고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그는 “결국 여러 요인으로 우리 몸속으로 유입된 화학물질이 체내 지방조직에 가득 차게 됐다”며 “개별 화학물질은 별 의미가 없지만 (화학물질이) 혼합될 경우 위험을 38배까지 높이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혈중 팝스 농도가 낮은 사람은 BMI(체질량지수)가 30이 넘어도 당뇨병이 없었다”고 말했다.

최근 몇몇 연구에서 비만이 치매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발표가 나왔지만 노년의 비만이 치매 위험을 낮춘다는 결과도 있어 ‘비만과 치매의 연관성’은 여전히 논쟁거리다.

여전히 원인이 불분명한 치매의 발병 기전을 밝히기 위해 이 교수가 ‘팝스와 치매의 연관성’을 주제로 코호트 연구를 진행한 결과, 높은 팝스 농도를 가졌을 경우 약 3배 정도 경도인지기능장애 혹은 치매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이 연구에서 팝스는 치매의 가장 강력한 예측인자로 고혈압과 당뇨병과가 같은 선행 질병질환 여부 보다 더 중요한 예측인자였다”고 밝혔다.

팝스의 위험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이 교수는 개별적으로 있을 경우 위험이 없던 화학물질들이 혼합되면서 발암물질로 변한다고 말했다.

화학물질과 암 발병의 연관성을 연구한 핼리팩스(Halifax) 프로젝트 결과, 인체 발암성이 없다고 간주되는 85개의 화학물질이 개별적으로 있을 때와 달리 혼합체로 존재하면 완벽한 발암물질로 작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연구는 28개국 174명의 연구자가 참여한 전 지구적 연구였다.

그러면 신체에 당뇨, 치매, 암을 유발하는 팝스를 배출할 방법은 없을까?

이 교수는 “과일 채소 등 식물 안에 있는 파이토케미칼(phytochemical 식물성화학물질)과 운동이 팝스의 배출을 돕는다”며 “만성질환자가 운동과 식이 같은 생활습관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손톱에서 가시를 빼내기 위한 노력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현대건강신문 & www.hnews.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정기구독신청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회원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