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가로_사진.gif▲ 지난해 국내 의약외품 생산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외품정책과 성주희 사무관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지난해 국내 의약외품 생산실적이 2조원에 육박하는 등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동아제약의 박카스가 단일생산품목으로 2300억원으로 단독 선두를 지키고 있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6년 국내 의약외품 생산실적을 발표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약외품 생산실적은 1조 9,465억원으로 2015년 1조 8,562억원 대비 4.9% 증가했고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도 10.2%를 나타냈다.

또 지난해 의약외품 무역수지는 1,713억원 흑자로 전년 1,255억원 대비 36.5% 성장했으며, 시장규모도 1조 7,752억으로 2015년 1조 7,307억원 대비 소폭(2.6%) 늘었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 관계자는 “생산실적 증가는 지카 바이러스 등 신종 감염병이 지속적으로 국내 유입되고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 점차 많아짐에 따라 소비자들이 보건·위생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살충‧살균제, 치약제 등의 사용이 많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살충·살균 관련 의약외품 생산실적 증가

특히 지난해 국내의약외품 생산실적에서 눈에 띄는 것은 모기기피제·살충제 생산실적이다.  874억원으로 전년 645억원 대비 35.5% 증가했으며, 방역용 살충·살서제는 245억원으로 전년 206억원 대비 18.9%, 감염병 예방용 살균·소독제는 31억원으로 전년 20억원 대비 55% 증가했다.

손 소독제 등 인체에 적용되는 외용 소독제의 생산실적은 200억원으로 메르스(MERS)가 유행했던 2015년에 비해서는 감소했으나, 2012년 이후 성장세를 보여 최근 5년간 48.1% 증가했다.

생활 속에 많이 사용되는 치약제, 생리대, 내복용 제품, 염모제, 탈모방지제 등 5개 품목군의 생산실적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생산액은 1조 5,671억원으로 전년 1조 4,735억원 대비 6.4% 증가해 전체 생산실적의 80.5%를 차지했다.
 
특히 치약제는 5,727억원으로 전체 생산실적의 29.4%를 차지하였으며, 생리대 2,979억원(15.3%), 내복용제제 2,977억원(15.3%), 염모제 2,389억원(12.3%), 탈모방지제 1,599억원(8.2%)가 뒤를 이었다.

보건용 마스크 등 마스크 생산실적은 187억원으로 메르스 발생으로 크게 증가했던 2015년(190억원)과 유사하였으며, 이는 잦은 미세먼지 발생으로 해당제품 사용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의약외품 생산 1위 아모레퍼시픽, 생산1위 품목 동아제약 ‘박카스’

생산실적 5위 내에 있는 업체는 변동이 없는 가운데 전년도에 이어 ㈜아모레퍼시픽이 3,231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동아제약㈜ 2,918억원, ㈜엘지생활건강 2,884억원, 유한킴벌리㈜ 1,176억원, 애경산업㈜ 1,112억원 등이 뒤를 이었으며, 이들 업체의 생산실적은 전체 생산실적의 58.2%에 달했다.

지난해 생산실적 증가폭이 가장 큰 업체는 헨켈홈케어코리아로 신종감염병 발생에 따른 가정용 살충제 생산 증가로 2015년 236억원 대비 54.7%증가한 365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생산실적 1위 품목은 2015년과 동일하게 동아제약㈜의 ‘박카스디액’ 1,697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메디안어드밴스드타타르솔루션치약맥스’가 736억원, ‘박카스에프액’ 630억원, ‘페리오내추럴믹스그린유칼립민트치약’ 574억원이 뒤를 이었다.

‘박카스에프액’과 ‘박카스디액’ 두 품목의 생산액은 2,327억원으로 내복용제제 생산의 78.2%, 전체 의약외품 생산의 12%를 차지했다.

의약외품 수출 늘면서, 무역흑자 규모도 커져

지난해 의약외품 수출은 3억 5,530만달러 4,123억원로 2015년 2억 9,150만달러 대비 21.9%, 수입은 2억 764만달러 2,410억원으로 2015년 1억 8,058만달러 대비 15.0% 증가함에 따라 무역흑자 규모는 1,713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36.5% 늘어났다.

국가별 수출은 중국이 전체 수출액의 33.0%인 1억 1,172만달러로 1위를 차지했으며, 베트남 4,361만달러, 일본 3,941만달러, 방글라데시 2,050만달러, 인도네시아 1,627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 독일에 442만달러로 193.8%, 영국 239만달러 351.6%, 이탈리아 154만달러 150.6%, 우크라이나 114만달러 152.2%, 프랑스 104만달러 503.9% 수출이 증가하는 등 의약외품 수출시장이 다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는 “신종 감염병 발생 증가 등 사회 환경이 변화하고 생활 속 화학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 관심이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하여 의약외품의 안전기준은 강화하고 안전과 무관한 절차적 규제는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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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의약외품 생산 1.9조원...'박카스' 2300억 단일품목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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