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가로_사진.gif▲ 지난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류영진 식약처장 해임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퇴임 공세에 나섰다.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윤종필, 성일종, 김순례, 김승희 의원.
 

박근혜 정부 시기 식약처장 역임했던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에게도 비난 쏟아져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친환경농장을 중심으로 발생된 ‘살충제 계란 파동’이 전현직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책임론으로 확대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류영진 처장은 지난 10일 취임 기자간담회 중 “국내산은 전 주부터 협회에서 지적해 모니터링 하는데 전혀 검출된 바 없어 안심하고 생활하셔도 문제없다”는 발언을 했지만 살충제가 검출된 계란을 출고한 농장이 수십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지자 지난 16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여야 의원들에게 집중적인 질타를 받았다.

특히 박근혜 정부 시기인 2015년 4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식약처장을 역임한 뒤 지난해 4월 국회에 입성한 김승희 의원은 “살충제 계란이 다 어디로 갔느냐”고 류영진 처장에 호통을 쳤고 류 처장이 제대로 된 답변을 못하자, 강도 높은 질책성 발언을 이어갔다.

이 발언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지만 김승희 의원인 살충제 달걀을 관리 감독해 온 식약처장 출신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역풍’이 불고 있다.

SNS에서는 “전임 정부가 저질러 놓은 일을 처리하고 있다”, “반성하지는 못할망정 호통이 웬 말” 등등 전임 정부의 관리 소홀을 비난하는 글들을 올라오며 포털 검색어에 ‘김승희 의원’이 실시간 검색 순위에 올랐다.

지난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류영진 식약처장 해임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퇴임 공세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성일종 의원은 “살충제 계란을 책임져야 할 식약처장이 국민을 속이면서 불안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며 “류 처장은 본인의 기자간담회 발언이 실언임을 인정하고 국민들께 사과했어야 했지만 위기를 모면하려 또 거짓말을 했다. 고위공직자의 자질이 부족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치인 출신인 류 처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 당시 부산 지역에서 선거 운동을 하며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 대해 ‘패륜아’라고 말한 것이 자유한국당에게 ‘미운털’이 박혀 있는 상태에서 첫 국회 업무보고에서 실언이 드러나면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지난주 류 처장의 사퇴를 주장하는 대변인 브리핑을 이어가도 대응을 자제했던 더불어민주당도 포문을 열었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하며 “류영민 식약처장에 대한 살충제 달걀 파동 ‘책임 덧씌우기’ 중단해야 한다”며 “닭 살충제 문제는 작년부터 언론과 소비자연맹, 국정감사 등에서 수차례 지적됐고 정부 부처가 달걀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계란 및 알가공품 안전관리 대책’을 2015년 가을 마련했지만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시행을 막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살충제 달걀’ 파동은 임명된 지 한 달여가 지난 류 처장에게 문제 삼을 일이 아니다”며 “야권은 지난 정부가 잘못한 일부터 먼저 확인하고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역공을 펼쳤다.

여야가 공방을 주고받는 사이에 일부 친환경 계란 생산 농가에서 DDT가 검출돼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어 한 동안 ‘계란 포비아(공포)’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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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파동 전현직 식약처장에게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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