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윤정현 회장 “미용성형 쪽 몰리며 ‘덤핑’ 많아지며 의료사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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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문재인 케어로 비급여시장이 축소될 것으로 우려한 의사들이 미용성형시장으로 몰리면서 속칭 ‘5만원 보톡스’로 불리는 ‘시술 덤핑’이 가속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특히 덤핑으로 인해 일부 시술이 폭증하면서 의료사고 건수도 동반 상승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문재인 정부는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3,800개에 달하는 비급여 항목을 단계적으로 급여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용성형 분야는 현재와 같이 비급여로 남겨둘 예정이다.

이 같은 정부 발표 이후인 지난 10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에(이하 대미레)는 1천명이 넘는 동네의원 원장들이 몰렸다.

대미레 윤정현 회장(오른쪽 사진)은 “정부가 수가를 완전히 바닥으로 만든 이후 지난 10년간 미용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덤핑이 자리 잡았다”며 “환자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에 만원 떼기(이윤)를 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 피부미용성형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보톡스 1회 시술비가 5만원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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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 제품을 유통하는 한 의료재료업체 관계자는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보톡스를 대량 구매한 성형외과들이 1회 시술당 1만원 정도를 남기며 싸게 보톡스 시술을 하고 있다”며 “이들 의원들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박리다매 전략이 어느 정도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윤정현 회장은 ‘덤핑 시술’로 인한 의료사고를 우려하며 “의료사고는 건수에 비례해 건수가 늘어난 만큼 의료사고가 문제가 된다”며 “결국 질 낮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사가 책임을 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학회 차원에서 덤핑을 많이 하는 일부 미용성형의원들을 규제할 방법도 없다. 

윤 회장은 “정보를 차단하는 차원에서 학술대회 수강을 금지하는 방법도 생각해봤지만 다른 의사 이름으로 수강을 하고 그 내용을 공유하고 있어 막을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학회는 미용성형에 대한 개원가 원장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사설 교육업체의 등장을 예상했다.

윤 회장은 “일종의 학원 사업으로 돈을 받고 의사들에게 (미용 성형 시술을) 가르쳐주는 것”이라며 “학회에서도 기초반을 늘리는 등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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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케어로 보톡스 덤핑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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