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세로확장_사진.gif▲ 25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메드트로닉 이노베이션 센터 개관식을 찾은 외과의사들은 공통적으로 ‘외과 술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개관식 이후 학회 관계자들이 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가로_사진.gif▲ 개관식에 참석한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심성보 이사장(왼쪽)과 대한신경외과학회 김성호 이사(오른쪽)는 외과 실습 시설을 중요성을 역설했다.
 

오송 메드트로닉 이노베이션 센터 찾아 ‘술기 실습 시설’ 필요성 역설

[현대건강신문=오송=박현진 기자] “좋은 선생과 시설, 풍요로운 설비가 갖춰진 여기에 들어오면 눈이 반짝거리며 수술하며 행복해한다”(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심성보 이사장)

여기서 말하는 외과의사들이 수술 실습을 할 수 있는 곳은 충북 오송 메드트로닉 이노베이션 센터(이하 센터)다.

25일 오송에서 열린 센터 개관식을 찾은 외과의사들은 공통적으로 ‘외과 술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심성보 이사장(성바오로병원 외과 교수)은 국내 외과의사들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민간의 실습 시설도 필요하지만 국가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심 이사장은 “전공의 연수를 격려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는데 막상 제가 더 좋았다”며 “전국의 흉부외과 전공의들이 신나서 돼지 심장과 폐로 수술하는 모습을 보니 한눈파는 전공의가 한 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 해 배출되는 3,500명 의사 중 20명만 흉부외과를 전공하는 현실에서, 이 센터가 의료기기를 파는 다국적 기업의 고도로 계산된 상술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 외과계에 기여한 바는 크다”며 “(전문과목 선택 이후) 의사는 적어도 10년 이상 수련이 필요한데 잘 훈련된 전문의를 배출하는 것은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로 정부도 하지 못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신경외과학회 김성호 교육이사(영남대병원 외과 교수)는 “전공의 근무시간이 많이 줄어든 현실에서 전공의 교육이 부실화 될 수 있다”며 “교육의 표준화와 체계화를 위해 (실습) 교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지난 7월부터 오송 메드트로닉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실습 교육을 시작했는데 참석 전공의들의 반응이 좋다”며 “중요한 술기 교육을 여기서 할 수 있어 감사하고 의료기술이 뒤처진 다른 나라 의료진들도 여기서 교육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미 120명의 전문의가 술기 교육을 진행한 대한비뇨기과학회 정창욱 이사(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수술 장비를 주로 다뤘던 코비디엔과 메드트로닉의 합병에 기대가 크다”며 “서로 다른 분야 같지만 합병 이후 새 치료법이 나올 수 있다는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시술 연구를 소개한 정 이사는 “메드트로닉이 제공하는 신경모니터링 장비를 이용해 발기신경 보존 연구, 난치성 고혈압 치료시 동맥 교감시술 복강경 장비 연구를 진행하는데 꼭 필요한 파트너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3년 코비디엔 이노베이션 센터로 출발한 메드트로닉 이노베이션 센터를 이용한 누적 의료인은 1만3천명에 달한다. 이중 해외 의료인도 1천명이 포함돼 있다.

메드트로닉코리아 허준 대표는 “합병 이후 미세침습수술 영역의 수술 술기 실습을 기반으로 심혈관, 재건치료, 당뇨 등으로 술기 실습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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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의사 눈 초롱초롱하게 만드는 외과 실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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