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새로운 항응고제인 ‘NOAC’이 와파린과 대비해 국내 심방세동 환자에서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뛰는 심방세동 환자는 항상 뇌졸중 위험에 노출돼 있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항응고제가 필수다. 그 동안 새로운 경구용 항응고제인 ‘NOAC’이 와파린 대비 안전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는 했지만, 국내 연구진이 한국인 심방세동 환자만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의근·차명진 교수팀은 총 44,236명의 한국인 심방세동 환자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전수 분석해  ‘비(非)-비타민K 길항제 경구용 항응고제(NOAC, Non-Vitamin K Antagonist Oral Anticoagulant)' 3가지의 효능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해당 약제에 대한 아시아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연구결과, 다비가트란, 아픽사반, 리바록사반 등 ‘NOAC’은 기존 치료제인 ‘와파린’과 비교해 동등한 뇌졸중 예방효과를 보였고, 뇌출혈 위험은 0.6% 더 낮게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사망률에 있어서도 ‘와파린’ 보다 1.6% 낮았다. 성별이나 나이, 동반질환에 따라 그룹화해 재분석한 결과도 비슷했다.

이미 ‘NOAC’은 미국과 유럽의 대규모 연구를 거쳐 2013년 우리나라에 정식 약제로 도입됐다. 하지만, 2015년 급여 범위가 확대되기까지 사용량이 적어 한국인 환자에 대한 안정성이 입증되지 않았다.

최 교수는 “NOAC이 한국인에게도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지 충분한 데이터가 없었다”며, “안정성에 의문을 가진 환자들과 향후 관련연구를 담당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차명진 교수는 “심방세동 환자는 뇌졸중 위험인자가 2개 이상인 경우 항응고치료가 필수적이다”며, “그동안 합병증 걱정으로 충분한 치료를 받지 못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해외 저명 저널인 '뇌졸중(Stroke)'지에 최근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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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항응고제 ‘NOAC’ 국내 심방세동 환자서 효과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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