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가로_사진2.gif▲ 원광대병원 내분비내과 김하영 교수는 지난 11일 열린 대한골대사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여성, 고령자인 경우 ONJ(턱뼈 괴사)의 발생이 많았고 당뇨와는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었다"며 "가장 큰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인 경우는 기존에 치과 질환이 있었던 경우"라고 밝혔다.
 
가로_사진.gif▲ 김하영 교수는 "턱뼈 부위에 뼈가 노출되어 있으면서 적절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8주 이상 지속될 경우, 비스포스포네이트를 과거에 복용하였거나 현재 복용하고 있는 경우, 턱 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과거력이 없는 경우를 모두 만족해야 ONJ(턱뼈 괴사)로 진단했다"며 "단순 염증성 ONJ도 같은 코드로 돼 있어 약물과의 연관성을 구별하기 어려웠다"고 조사의 한계를 밝혔다.
 

골대사학회, 건강보험 자료 이용해 약제 부작용 분석

"이번 발표 치료제 사용에 대한 거부감으로 이어져선 안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골다공증 치료제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비스포스포네이트를 사용한 환자에게서 '턱뼈 괴사'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 동안 골다공증 치료제인 비스포스포네이트는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었지만 부작용의 발생에 대한 대규모 연구가 없었다. 

치과계 일부에서는 비스포스포네이트를 사용하는 골다공증 환자에게서 턱뼈 괴사(Osteonecrosis of the jaw, 이하 ONJ)가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을 해왔지만 구체적인 근거가 없었다.

골다공증·골감소증 관련 진료를 하는 의사들의 모임인 대한골대사학회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한 건강보험 청구 자료를 이용해 골다공증 환자의 약물 치료 현황과 약제 관련 부작용 발생 양상을 분석했다.

최근 인구고령화로 골다공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골다공증 환자에게 처방되는 골다공증 치료제 중 비스포스포네이트의 비율이 90%에 달해 약제 처방 이후 부작용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국내 골다공증치료제 중 비스포스포네이트 처방 비율 90%

조사 결과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비스포스포네이트를 사용한 골다공증 환자 중 턱뼈 괴사가 발생한 환자는 10만명 중 23명 꼴로 나타났다.

이 같은 비율은 미국의 76명, 덴마크의 300건, 같은 아시권인 대만의 69명에 비해 낮은 수치다.

이번 조사는 비스포스포네이트를 사용한 골다공증 환자 중 50세 이상, 비스포스포네이트를 처음으로 사용한 환자를 대상으로 했지만 암환자는 제외했다. 

분석을 맡은 원광대병원 내분비내과 김하영 교수는 11일 열린 대한골대사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여성, 고령자인 경우 ONJ(턱뼈 괴사)의 발생이 많았고 당뇨와는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었다"며 "가장 큰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인 경우는 기존에 치과 질환이 있었던 경우"라고 밝혔다.

김하영 교수는 "턱뼈 부위에 뼈가 노출되어 있으면서 적절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8주 이상 지속될 경우, 비스포스포네이트를 과거에 복용하였거나 현재 복용하고 있는 경우, 턱 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과거력이 없는 경우를 모두 만족해야 ONJ(턱뼈 괴사)로 진단했다"며 "단순 염증성 ONJ도 같은 코드로 돼 있어 약물과의 연관성을 구별하기 어려웠다"고 조사의 한계를 밝혔다. 

김 교수의 발표를 들은 한 대학병원 교수는 "암환자에게 악성 괴사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아는데 이번 조사에서 제외된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김 교수는 "일상적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여서 (암환자를) 제외했다"며 "암 환자에 대한 분석은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 교수는 이번 발표가 골다공증 치료제 사용에 대한 거부감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수치(10만명당 23명)는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가 높은 것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대학병원 등 다기관 연구가 가능하면 좀 더 정확한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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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치료제로 인한 '턱뼈 괴사' 발생 공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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