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가로_사진.gif▲ 중앙대학교병원 비뇨기과 장인호 교수는 “과거 실제 한 중년 남성 환자의 경우 오랜 기간 흡연을 하다 혈뇨 증상은 없이 심해진 빈뇨와 야간뇨 증상이 있어 과민성방광으로 생각하고 병원을 찾아 초음파검사를 시행한 결과 방광암이 진단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초음파를 이용한 방광암 검사 장면.
 

중앙대병원 비뇨기과 장인호 교수 “빈뇨와 야간뇨 증상자 초음파 검사후 암 발견되기도”

[현대건강신문] 담배를 피운지 30년이 넘은 51세 김요빈(가명) 씨는 한 달 전부터 하루에도 수차례 밤낮으로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을 찾는 일이 잦았다. 

처음에는 날이 추워져 방광이 예민해져 그러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최근에 급기야 소변에서 피가 나와 뒤늦게 검사한 결과 방광암 진단을 받고 충격에 빠졌다.     
 
이렇게 김 씨와 같이 오랜 기간 흡연을 하는 가운데 갑자기 소변이 마려우면서 참을 수 없거나 다른 사람보다 화장실을 더 자주 간다면 방광암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실제 방광암의 주된 원인 중 하나가 흡연으로 알려져 있는데, 전형적인 증상으로 평소와 다르게 소변을 자주 보거나 갑작스럽게 소변이 참기 힘들고 절박하게 소변이 보고 싶거나,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고, 배뇨 시 통증이 동반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방광암의 흔한 증상으로 통증이 없는 육안적 혈뇨를 들 수 있지만, 상피 내암의 경우 혈뇨가 없이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증상이나, 배뇨 시의 통증, 소변이 급하거나 너무 급해서 소변을 지리는 급박성 요실금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중앙대학교병원 비뇨기과 장인호 교수는 “과거 실제 한 중년 남성 환자의 경우 오랜 기간 흡연을 하다 혈뇨 증상은 없이 심해진 빈뇨와 야간뇨 증상이 있어 과민성방광으로 생각하고 병원을 찾아 초음파검사를 시행한 결과 방광암이 진단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특히, 흡연은 방광암의 발병위험을 2~10배가량 증가시키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남성의 경우 방광암의 50-65%가, 여성의 경우 20-30%가 흡연에 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방광암의 발생 빈도는 흡연의 기간 및 흡연량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으며, 흡연을 시작한 시점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 유소년기에는 직접 흡연뿐 아니라 간접흡연으로도 방광암의 발생 빈도가 증가한다.
 
 따라서 장기간 흡연자의 경우, 반드시 금연을 하는 것은 물론 혈뇨, 빈뇨, 야간뇨, 절박뇨, 요실금 등의 배뇨 증상이 동반되면 필히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흡연이 방광암에 좋지 않은 이유는 담배의 발암 물질이 폐를 통해 우리 몸속에 흡수되고 혈액으로 흘러들어가며 이후 신장에서 걸러지면서 소변에 포함되게 되는데, 이때 소변에 포함된 화학물질이 방광 내 소변이 직접 접촉하는 점막 세포에 손상을 가해 암세포를 만들기 때문이다.
 
중앙대병원 비뇨기과 장인호 교수는 “소변을 자주 보는 사람들이 보통 과민성방광 쯤으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중에 오랜 기간 흡연을 해온 사람들은 비흡연자에 비해 방광암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혈뇨, 빈뇨, 절박뇨, 요실금, 잔뇨감 등의 배뇨 증상이 있으면 병원을 찾아 소변검사를 통한 요세포검사 및 방광경검사 등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방광암 검사로는 소변 내 혈액이나 염증 여부를 확인하고 소변으로 암세포가 떨어져 나왔는지 확인하는 소변검사 및 요세포검사를 비롯해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삽입하여 방광 내부 및 요도에 있을 수 있는 종양의 유무와 위치, 모양, 개수 및 크기를 확인하는 방광경 검사가 있다.

이들 검사를 시행해 방광암으로 1차 진단이 되면 필요할 경우, 방광암의 유무, 위치 등을 확인해 방광암이 방광벽을 뚫고 주위조직으로 퍼져 나갔는지, 얼마나 퍼졌는지, 림프절 전이는 있는지,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것은 없는지 알아 볼 수 있는 CT검사와 초음파, MRI 검사 등도 함께 시행해 볼 수 있다.
 
점막이나 점막 하층에만 국한되어 있는 비근침윤성(표재성) 방광암은 요도를 통해 방광경을 삽입한 뒤 암을 절제경으로 제거하는 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로 종양의 완전 절제가 가능하며, 방광암이 근육층을 침범한 근침윤성 방광암의 경우는 암의 침윤도가 높고, 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로는 암을 완전히 절제하기 어렵기 때문에 방광적출술을 시행할 수 있다.
 
또한, 림프절 또는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있는 전이성 방광암에는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는 한편, 방광암은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수술 후 재발이나 진행을 막기 위하여 BCG(결핵균) 등을 방광 내 주입하는 면역 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장인호 교수는 “방광암의 발생 빈도는 금연과 동시에 감소되어 1-4년 내에 방광암의 발생 빈도의 약 40% 가량이 감소되고, 25년 후에는 60% 가량 감소되기 때문에, 방광암의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금연과 함께 간접흡연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며, “흡연자 중에 평소 소변을 자주 보는 등의 배뇨 증상이 있으면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함께 만약 단 한 번이라도 혈뇨가 있었다면 정밀 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흡연자, 이럴 때 방광암 의심하라

△ 소변에 혈뇨가 보일 때
△ 배뇨 시 통증이 느껴질 때 
△ 빈번한 배뇨로 정상보다 더 자주 소변을 보고 싶어질 때
△ 절박뇨(갑자기 소변이 마려운 느낌)와 같은 증상이 있을 때
△ 측복부 통증, 하지부종 등이 발생할 때
△ 골반에 덩어리가 만져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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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 방광암 위험 10배까지 높아...잦은 소변 암 의심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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